교육
하원 할 때 우리 아이 표정이 속상함이 가득한 날, 이럴 땐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을 안 하니까 알 수가 없어요. 저희 애가 유독 말을 잘 안하는 거 같아요.”

유치원 차를 기다리는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아이들을 태운 차가 멈추죠.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데 우리 아이만 표정이 시무룩하네요.

그때 엄마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아요.

“왜 그래?”

“안 좋은 일 있었어?”

물어도 아이는 대답하지 않네요. 엄마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줄곧 질문해보지만 아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아요. 그때 다른 아이가 이야기해요.

“OO이 오늘 유치원에서 울었어요!”

이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아이를 재촉하기 시작해요. “울었어? 왜? 뭐 때문에 울었어?”

“엄마한테 이야기해야 엄마가 도와주지! 어서 말해봐! 무슨 일이야?”

대답도 하지 않는 아이가 이제는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어휴! 속터져! 말을 해야 알 거 아니야.”

가끔 어른인 우리도

그럴 때 있어요. 

회사 업무에, 집안일에, 아이들 챙기고, 뒤돌아섰는데 나도 모르게 절로 한숨이 푹! 나올 때 있죠? 그럴 때 내 한숨 소리를 들은 남편이 “왜 그래? 무슨 일이야?”라고 묻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요?

“여보 나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들어…. 나 휴식이 필요한 것 같아.”라고 이야기할 수 있나요?

아니죠. “뭘 물어. 힘드니까 그렇지.”라고 대답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우리도 이야기하라고 하면 잘하지 못해요. 오히려 나의 감정으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일 거예요.

그런데 어른도 조절하며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을 아이들에게는 잘 이야기하길 바라는 게 욕심이에요.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면 좋을까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고 했어요.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맞게 오로지 감정의 상태만 타인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 또한 좋은 습관과 버릇으로 태도가 형성된다면 적어도 우리의 지금의 모습과는 다른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기가 될 것이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말 예쁘게 해야지! 속상할 때는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랬잖아!”라고 가르쳐도 아이는 계속 같은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요? 행동모델링 효과가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학습하고 표현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10번 아니 20번 30번 예쁘게 말하라고 해도 우리가 먼저 예쁘게 말하지 않으면 학습되지 않아요.

자! 그렇다면

우리가 먼저 바뀌어볼까요.

⭐⭐⭐

엄마(아빠)가 오늘은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아. 기분이 나아지면 그때 이야기해줄게.

부모인 우리가 먼저 보여주면 돼요. 부모도 기분이 안 좋은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항상 아이에게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준다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가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기에 부정적인 상황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지요.

그렇기에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이야기하세요. 

“엄마(아빠)가 오늘은 기분이 별로인 것 같아. 기분이 나아지면 그때 이야기해줄게.”

단!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시면 안 돼요. 나의 상태를 아이에게 담백하게 전달하시면 돼요.

그러고 나서 문제 상황이 해결되거나, 기분이 나아지면 그때 아이의 두 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이야기하세요.

“아까 기분이 별로라고 이야기했었지. 잘 기다려줘서 고마워.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잘 해결되었어. 이제 기분이 편안해지고 좋아졌어. 네가 잘 기다려준 덕분이야. 고마워.”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이도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이 생기면 이야기할 거예요.

“나 지금 기분 안 좋아. 조금 있다 이야기하자.”

그럴 땐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기분이 나아지면 이야기 해, 기다릴게.”라고 이야기하고 정말로 기다리셔야 해요. 언제까지? 아이의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입니다.

부모인 우리가 기분이 나아지면 이야기했듯이 아이 또한 부모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모방하여 행동으로 표현할 것입니다. 

⭐⭐⭐

속상했겠다. 지금은 괜찮아?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기분이 나쁜 채로 이야기해요. “엄마! 오늘 우리반 OO이 내가 놀고 있었던 블록을 가져갔어!” 이때 아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아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는 우리의 뇌는 바로! 해결이에요.

“그랬어? 그럼, 네가 이야기해야지. 내가 놀고 있었어! 내 것이야! 했어야지.”

“선생님 도와주세요! 친구가 제 것 가져갔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뭐래? 선생님께 엄마가 전화해봐야겠다.”

이렇게 하면 엄마는 해결 방법을 제시한 것 같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속이 후련하지 않아요.

그저 엄마가 말 한마디로 “속상했겠다. 지금은 괜찮아졌어?”라고 묻었다면 아이는 이런 이야기를 했을지도 몰라요. “응! 속상했어. 그래서 내가 선생님께 이야기해서 선생님이 친구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어!”

아이는 이미 다 유치원에서 상황을 해결하고 왔을지도 몰라요. 

⭐⭐⭐

선생님께 “도와주세요~” 이야기하면 도와주신다고 약속하셨어.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 유치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 때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유치원 하원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항상 교무실에 매일 걸려 오는 전화가 있었어요. 

“선생님 아이가 오늘 팬티에 대변을 묻혀왔어요.”라는 이야기였어요. 아이가 선생님께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또는 화장실에서 선생님이 관찰하실 수 없는 상황의 경우에는 선생님도 모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요. 이 아이는 스스로 해내려는 욕구가 있었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엄마의 입장에서는 매일 유치원에서 대변을 보고 속옷에 묻어오는 상황이 속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죠.

씩씩하고 밝게 유치원을 잘 다니던 아이였는데 일주일 정도 후부터 유치원을 오지 않겠다고 했어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은 원인이 생겨버린 것이죠. 엄마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속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아이와 대화 나누기

“오늘 유치원에서 응가했어?”

“선생님 도와주세요! 이야기하면 도와주실 거야.”

“혼자 닦아보고 싶었구나. 그런데 응가하고 잘 닦지 않으면 놀이 시간에 불편할 거야. 그래서 선생님이 도와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

“지금은 혼자 닦는 게 연습이 더 필요한 거 같아. 집에서 엄마랑 연습 더 해보고 유치원에서도 혼자 닦아보자.”

“그래. 네가 유치원에서도 스스로 닦아봐. 깨끗이 닦아졌는지만 선생님께 도와달라고 말씀드릴게. 그리고 응가 하고 싶을 때 선생님께 도와주세요 이야기하면 OO이가 잘 닦았는지 선생님께서 도와주실 거야.”

✔ 담임선생님과 대화 나누기 

“선생님 아이가 대변을 보고 스스로 용변 처리하는 것을 현재 원하고 있어요.”

“그래서 부탁드리려고 하는데 아이가 화장실 갈 때 대변을 보러 가는 상황이면 용변 처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 부탁드릴게요.”

⭐⭐⭐

너의 마음은 괜찮니?

아이의 하원길에 담임선생님께 들은 이야기가 내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요. 바로 또래 친구와의 다툼이에요. 담임선생님이 상황을 설명하며 다툼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엄마는 머릿속이 하얘지며 순간 ‘얘가 친구랑 싸운 거야?’ 싶은 마음에 해결사의 모드로 돌입합니다. 정작 아이가 듣고 싶은 말 대신 엄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열하기 시작하죠. 

“누구랑 그랬어?” “어쩌다가?” “그래서? 화해했어?” “걔가 먼저 밀었지?” “걔랑 원래 친하게 지냈어?”

“엄마가 이야기했잖아~ 선생님께 도와달라고 해야지!”

이렇게 이야기하면 속상한 아이의 마음은 누가 알아줄까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아이와 이야기하게 되면 아이에게 나의 당황스럽고 속상한 감정이 전달되기 쉽습니다.

내 생각을 먼저 정리하는 게 우선이에요. 그러고는 차분하며 온화한 말투로 아이에게 대화를 시도하세요.

“OO반 선생님 전화가 왔는데 오늘 유치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하셨어.”

“속상했겠다. 엄마한테 이야기해줄 수 있어?”

“아 그랬구나. 서로 오해가 있었구나. 그럼, 이제 너의 마음은 괜찮니?”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또는 회사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가장 속상함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 때’입니다. 그것이 ‘인정’이죠.

사람은 누구나 인정의 욕구가 있어요.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도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다섯 가지의 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이야기했어요. 

나의 속상함을 상대방이 알아주는 것 또한 그 사람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차려 주고 

그 상태를 온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죠.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문제상황에 따라서 감정을 해소해야 할 대상을 우선순위로 정해보세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의 표정이 속상함이 가득한 날 그럴 때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 마음과 내 상태가 우선이 되어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살펴봐 줄 겨를 없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아이에게 쏟아낸다면 아이의 마음은 누가 알아줄까요?

✔ 우리가 속상할 때 듣고 싶은 말! 그 말이면 충분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에게 이야기해보세요. 


오늘 하루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읽어보니 어떠셨나요? 아직은 어색하시죠? 

괜찮습니다.🙂 제가 함께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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