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설거지, 자리를 찾아가는 중

삼시세끼, 하루에 세 번 끼니를 안 챙기면 큰일 날 것 같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먹고 사는 것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많아진 세상이 되었으니까.

그렇지만 먹방의 유행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 구독자 가운데 나 또한 포함되어 있다. 많은 양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넋을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나를 대신해서 먹은 것처럼 배가 부르기도 하고 다음 날 먹을 메뉴를 정해주기도 한다.

막상 같은 메뉴를 주문해서 먹으면 영상에는 보이지 않았던 뒷정리가 있다.

배달시켜 먹어도 설거지 질량보존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용기에 담아 온 걸 그대로 먹는대도 덜어 먹을 그릇과 수저 그리고 컵들이 줄지어 싱크대에 놓아진다. 그리고 이제 치우는 자와 눕는 자가 극명하게 갈릴 뿐이다. 

음식을 먹고 나면 남편은 내 눈치를 보며 식탁을 치우고 그릇을 싱크대 옆에 갖다준다.
어린이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으니 얌전히 혼자 노는 것만으로도 더 바라는 것이 없다.

어떤 이들은 살림도 자꾸 해봐야 늘기 때문에 남편도, 아이도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뭐든지 해봐야 실력이 향상되는 건 나도 동의 하는 쪽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하게 하는 건 내 수명을 더 짧게 만드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안 그래도 아들 엄마는 딸 엄마보다 평균 수명이 26주나 짧다고 하는데 최대한 분노를 아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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