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놀잇감 정리는 엄마가 하는 것이 아니죠. 

“모두 제자리! 모두 제자리! 모두 모두 제자리~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그냥 두고 밖에 나갔죠”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놀잇감 정리하는 모습 보신적 있으실 거예요. 

미라클과 같은 놀잇감을 정리하는 노래이죠. 유튜브에서도 ‘모두 제자리’ 노래 검색만 쉽게 찾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놀잇감 정리 습관 형성에 즐거움을 주는 동요랍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동요가 나오면 아이들이 정리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이렇게 할 수 있는 우리 아이의 놀잇감을 아직도 엄마가 정리해주고 계시는 가요? 왜 그럴까요?

유치원에서는 정리 시간이 되어서 ‘모두 제자리’ 동요의 피아노 반주 소리만 들어도 하나같이 모든 아이가 정리를 시작합니다. 그런 아이가 왜 유독 집에서는 정리하지 않는 것일까요?

“정리 좀 해! 정리 좀!!”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신나게 놀잇감으로 놀이하고 있어요. 한참을 놀이에 흠뻑 빠져서 놀고 있는데 엄마가 간식을 먹는 시간이래요. 아이는 더 놀고 싶었지만 놀던 장난감을 그대로 두고 간식을 먹어요. 아이가 간식을 먹을 때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놀잇감을 본 엄마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해요.

“정리 좀 해! 정리 좀!!” 라고 이야기 하면 맛있게 먹고 있던 간식도 이게 무슨 맛인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불편해서 먹을 수가 없을 거예요.

엄마와 아이의 상황과 그에 따른 판단이 서로 다른 모습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에요. 아이는 간식을 먹고 나서 더 놀고 싶어서 놀이하던 장난감을 그대로 두고 간식을 먹으러 갔을 수도 있어요. 또는 간식을 먹으라는 엄마의 소리에 단순하게 반응했을 뿐일 수도 있어요.

엄마의 입장에서는 장난감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으니 아이가 없는 동안 깨끗이 청소해두었던 집이 지저분해졌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어요. 또는 엄마의 성향이 정리 정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수도 있지요. 각기 달라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생각과 기준이 다를 뿐이에요.

그런데 아이가 내 배에서 나왔다고 내 마음과 동일할 것으로 생각하면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게 되는 것이죠.

“엄마가 놀고 나면 정리하라고 했잖아!”

아이가 놀던 놀잇감이 정리되어 있으면 그대로 놓고 지나가세요. 그런 경우 있어요. 엄마가 아이의 놀잇감을 정리하면서 속상함과 답답함을 언어로 표현하는 경우죠. “어휴! 이게 뭐야? 이게?” “엄마가 놀고 나면 정리하라고 했잖아!” 

아이가 신나게 놀이하고 난 후 정리하지 않고 다른 것을 하고 있다면 엄마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어요.

“선생님~ 집에서는 왕이에요. 왕! 아무것도 안 해요.”

유치원에서 상담 시간에 자주 듣는 하소연 중의 하나이죠.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유치원에 와서 정리하는 것도 신기하고, 밥도 스스로 먹는 것도 신기하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봐야 해요. 아이가 못해서 안 하는 것인지, 아이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인지 말이죠. 제가 좋아하고 상담 때 즐겨 사용했던 말이 있어요. 

“아이들은 하얀 도화지라고 생각하세요. 그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가요? 엄마가 믿는 대로 하얀 도화지에 그림이 채워질 것이랍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기회가 주어지는지에 따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된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실 수 있을 겁니다.

가정에서 보이지 않는 물건을 찾을 땐 대부분 다 소리 내 이야기하는 단어가 있어요.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여보~~~!!!” 또는 “엄마~~~!!!”입니다. 엄마와 아내가 만능 해결사입니다. 무엇이 없어지거나, 쉽게 찾아지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부르고 어디서나 나타나 해결해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이 반복되면 아이는 이 모습 이대로 자라며, 스스로 해내려는 자주적인 태도보다 의존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습관으로 형성되어버린 언어와 태도로 일상생활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모든 부모는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스스로 해내는 태도의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실 테죠. 그러면서도 그 태도를 알려주시지 않은채 이렇게 자라서 성인이 되면 철이 들고 알아서 스스로 해낼것이라 기대하며 지금 어린 아이의 모습일 때는 전적으로 모든 것을 다 도와주며 아이의 태도를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철이 들면 스스로 해낼까요? 

아니에요.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형성해주어야 어른이 되어서도 그 모습으로 성장하여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일을 스스로 해결하는

자주적인 아이로 키우기! 

지금부터 저와 함께해보시죠.

놀잇감을 정리해놓으면 다음에 놀고 싶을 때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어~

놀잇감을 왜? (Why?)정리해야 하는지부터 아이가 이해해야 합니다. 정리하라고 하니까, 엄마 또는 아빠가 시키니까, 내가 놀았으니까 등의 이유는 아이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왜 정리해야 하는지부터 아이에게 알려주세요. 

“엄마가 어렸을 적에 정말 아끼던 인형이 있었어. 그날도 재미있게 놀이하다가 할머니를 따라서 마트에 다녀왔어. 마트에서 돌아온 후에 인형 놀이를 다시 하고 싶어서 얼른 가서 봤는데 글쎄 인형이 없는 거야. 여기를 찾아도 없고, 저기를 찾아도 없어서 엄마가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

“그래서 어떻게 했어?”

“계속 찾았지! 그런데 안 보였어. 그래서 찾고 또 찾아도 없었어. 그러다가 나중에 책을 읽을 때 책장 사이에 있는 인형을 찾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엄마는 소중한 인형을 잃어버리면서 알게 되었어. 다 놀고 나면 제자리에 정리해야 다음에 또 쉽게 찾아서 놀 수 있는지를 말이야.”

놀이하고 정리하지 않았네. 네가 보기엔 어때?

그런 경우도 많을 거예요. 아이가 놀고 나서 유치원에 갔을 때 엄마는 집을 아주 깨끗이 청소하며 아이의 놀잇감도 제자리에 정리해두실 거예요. 항상 그 자리 그대로 말이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잇감도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눈에 잘 보이게 정리를 해두실거에요. 그런데 이렇게 아이를 대신해서 정리하시면 계속 아이의 몫을 해주셔야 해요. 언제까지?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까지입니다. 아이가 신나게 놀고 정리를 안 했어요. 너무 보기 싫어도 그대로 두세요. 못참을 지경이 되어도 꾹!! 참으세요. 그리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는 한쪽으로 잘 모아 두세요.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스스로 정리하지 않은 놀잇감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세요.

“놀이하고 정리하지 않았네. 네가 보기엔 어때?”

“OO이가 놀잇감을 정리하지 않고 유치원에 갔더라. 엄마가 청소하려다가 거실 바닥에 있는 자동차 바퀴에 발가락을 다쳤어. 그래서 앞으로 놀잇감을 제자리에 바르게 정리하자.”

엄마는 OO이가 놀이하고 나서 정리하지 않아서 걱정했었어. 

그런데 오늘 정리한 모습을 보니까 앞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거실을 본 순간 참을 수가 없어서 아이에게 화를 내버릴 수 있어요. 그 순간에는 화라는 감정에 휩싸여서 내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하는지조차 모른 채 나의 모든 감정이 쏟아져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가 정리하게 되었다면 일시적으로 개선된 듯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에요. 왜 이런 효과가 나타났을까요? 화를 내는 어른의 모습이 아이에게는 충격과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이렇게 자극을 주어 반응하게 되면 아이는 또 자극이 있어야 반응이 오겠죠. 그렇기에 일시적인 모습이랍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스스로 정리해낼 수 있게 하려면 기다려주고, 상황에 맞춰서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설령 엉망진창이 된 거실로 인해서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감정을 추스리고 나서 아이를 대하며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놀잇감을 정리하지 않아서 거실이 많이 지저분해졌네.”

“놀잇감을 바르게 정리하자.”
“OO이는 놀잇감을 정리하고 있어. 엄마는 빨래를 정리할게. 엄마도 다 하고 올게.”

놀잇감이 정리된 후의 모습을 보며 아이와 이렇게 이야기 나눠보세요.

“아까랑 다르게 정말 깨끗해졌네!” “이렇게 깨끗해지니까 기분이 어때?”

“역시! 코끼리반 선생님이 OO이가 정리 정돈을 정말 깨끗이 한다고 하셨어. 선생님 말씀처럼 OO이 정리를 참 잘하는구나.”

“엄마는 OO이가 놀이하고 나서 정리하지 않아서 걱정했었어. 그런데 오늘 정리한 모습을 보니까 앞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이 속담 아시죠? 

‘첫술에 배부르랴’ 

어떤 일이든지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이 있습니다.

놀잇감 정리도 스스로 처음 해내었다고 다음날도 같은 모습으로 아이가 척척척 정리할 것이라 기대하시면 안 돼요. 당연히 아이는 본래의 모습대로 흐트러진 채 놀이하고 그대로 두고 가겠죠.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고 아이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연습하고 인정하고를 하다 보면 습관으로 점차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며 아이를 대한다면 실망도 기대만큼 클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좋은 영향이 닿길 바라는 마음 하나로 천천히 아이와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읽어보니 어떠셨나요? 아직은 어색하시죠? 

괜찮습니다.🙂 제가 함께 도와드리겠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빛나는아이들’ 검색하셔서 DM으로 고민을 털어놓아 주세요.

해결 솔루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민거리 있다면 우리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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