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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꼭 꿈꾸는 마흔이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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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만 괜찮은 마흔

– 부제: 마흔 먹은 엄마의 마음속 이야기-


꼭 꿈꾸는 마흔이어야 하는가

ⓒ백지선, 맘블리 앰버서더

장성숙 작가의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 에서는 사람은 자신의 나이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애어른이나 철부지 같은 어른이 되는 모습은 그저 초라할 뿐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마흔의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서른아홉이 될 무렵부터 고민에 휩싸이곤 했다.
30대까지는 사실 청춘이라 아프다는 것을 굳이 우겨보며 살아가려 했으나 이제 앞자리에 4가 들어서 버리니 더 이상 아프다며 어리광을 부릴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마흔도 쉰도 아프지 않은 순간은 없겠지만 예전보다는 좀 더 유연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

어릴 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참 길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소한 것인데 그때는 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인 서울의 진학을 꿈꾸며 우리의 미래는 과연 찬란하게 펼쳐질 것인지 불안했던 10대였다.
아주 길고 긴 하루를 보냈던 것만은 확실했다. 점심시간까지 지루한 4교시를 버텨야 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0교시까지 생겨났으니 말이다. 체감상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긴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학창 시절 나는 꿈이 딱히 없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잘하는 것도 없었다.
그런 내가 생태계의 흐름에 따라 신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반면 심리적으로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길목에 서성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나라에서 성인임을 인정해 주는 주민등록증은 받았지만 정작 스스로 책임을 질 힘은 여전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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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S*m:D
    1년전

    아 너무 슬프다ㅠㅠ
    언니가 마흔이 되던 해 설에
    "너 이제 마흔이래, 우헤헤헤헤헿케ㅔ케케"
    하고 놀렸는데 언니가 나한테
    "그래도 난 결혼도 해봤고 애도 둘이나 키웠다. 너 마흔엔 뭐할래?" 했는데...한게없.. 25살쯔음부터 삶이 쭈욱 같은느낌....

  • 안*영
    1년전

    하하호호하던 우리의 10대때가 그립다~~
    새로운 시작은 어렵지만 40도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나이!
    우린 안늙었다 아직!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