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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스트레스는 풀고 에너지를 채우는 엄마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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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잘 해왔으니 하던 대로 자신의 중심을 믿고 나아갔으면 좋겠어.
가끔 이게 맞는 건지 헷갈려서 고민도 많이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음을 믿고 앞으로도 나아갔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내가 나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마흔의 삶을 시작하게 된 여자 사람입니다.

말보다 글로 생각을 전달하는 게 편해서 읽고 쓰는 일을 즐겨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까지도 괜찮게 살아왔지만, 앞으로의 시간을 더 기대하며 남편이랑 아들과 함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답니다.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저희 가족은 쥐띠, 닭띠, 원숭이띠가 모여 살고 있어요.

남편과는 대학 시절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어색한 분위기를 못 견디는 남편은 다툼 후에도 언제나 먼저 사과하며 져주는 편이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아이는 사랑이 많은 애교쟁이 아들이랍니다.
엄마를 너무 사랑해줘서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며 매일 달콤한 멘트를 날려주곤 해요. 포켓몬스터를 좋아하고 커서 BTS처럼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은 개구쟁이랍니다.

Talk 1. 나의 엄마 모습 소개하기


Q. 엄마가 되고 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서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기다려줘서 아이가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스스로 엄마로서 만족감을 얻고 있어요.

Q. 반대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내 모습은요?

반대로 기다려주지 못했을 때요. 별거 아닌 건데 참지 못하고 아이를 다그쳤던 모습은 저도 아이도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Q. 육아를 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저는 보통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채우고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에요.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들을 정리하고 일기도 가끔 쓰면서 내가 왜 무언가에 힘이 들어가 있는 건지 자신을 바라보길 노력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친구를 만나서 수다도 떨어보고 쇼핑도 해봤지만 결국 집에 오면 그대로더라고요. 하지만 뭔가를 읽고 쓰다 보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종종 있었어요.

Q. 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생각이나 삶의 철학이 있나요?

“사람은 각자의 때가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수많은 아이가 존재하죠. 그런데 모두가 똑같은 순서로 살아 갈 수가 없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확실히 삶에는 각자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걸 느껴서 스스로에게도 조급해지지 않으려 하고 있어요.

Q.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즐거운 엄마요.
항상 삶을 즐겁고 재밌게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Talk 2. 나에게 다정하기


Q. 작가님의 성격을 설명하는 단어를 나열해보세요.

INFJ, 내향인, 귀차니즘, 집순이, 미니멀

Q. 가장 자신 있는 것과 가장 자신 없는 것을 알려주세요.

집 정리는 자신 있고 요리는 자신 없어요.

Q. 요즘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나요? 최근에 빠져 있는 것을 알려주세요.

요즘 저희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고양이 한 마리요.
동물을 처음 키워봐서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서 고양이 키우기에 빠져있답니다.

Talk 3. 후배 엄마들에게 다정하기


Q. 임신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굳이 꼭 알아야 할 건 없을 것 같아요.
원래 아무것도 모를 때 하는 게 결혼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아이도 아무것도 모른 채 받아들이면 감사하게 꿋꿋이 키울 수 있을 거예요.

 

Q. 다시 임신부로 돌아간다면 내가 꼭 하고 싶은 3가지(태교 말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서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는 것 같아요.
단지 마음가짐을 좀 더 여유 있게 가졌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Q.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출산 전 후 내 몸의 변화?

출산 후 붓기와 모유 수유 때 늘어진 가슴이 좌절하게 만들더라고요.

Q. 아빠를 육아에 동참시키는 나만의 방법은?

저만의 방법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아빠를 좋아서 졸졸 따라다니게 해요.

Q. 엄마들이 보면 좋을 책, 영화 추천해주세요.

사랑하되, 애쓰지 말 것 (김은희 저)
부모가 되었지만, 모든 부분을 완벽히 해 낼 수 없으므로 그런 점에서 우리가 자꾸 부딪히는 한계를 바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한다는 육아서라기보다는 나를 먼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는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엄마들을 위한 영화 추천보다는 저는 되도록 아이랑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하는 편이에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이웃집 토토로 같은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Talk 4. 맘블리 독자에게 다정하기


Q. 맘블리 앰버서더로 지원하게 된 이유

어찌 보면 육아하면서 저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
답답했던 마음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이 글이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주셔서 맘블리 앰버서더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맘블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함께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그냥 평범하지만, 서로에게 공감이 될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별거 아닌 일상에 조금은 지루하고 지칠 때가 있는데 그때 다른 사람 사는 것도 다 똑같구나 싶으면서 위로가 되는 부분도 있고 반성하게 되는 것도 있게 되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맘블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평범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쓸 수 있어서 감사하고,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살아가면서 왠지 혼자인 것 같고 함께 있어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 나와 같은 고민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름의 해방구가 될 때도 있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굉장한 행운을 얻은 사람 같아요. 사는 이야기들 조금이라도 서로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고 맘블리를 통해서 많은 분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아라는 민낯에 우리를 마주할 때마다 바닥 치는 자존감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게 모두 파이팅입니다.

– 이 콘텐츠는 2023.04.15 최초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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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온맘
    1년전

    우와 마흔이라니..엄청 어려보이시는데요!
    글이 술술 읽혀서 올리신글 재밌게 보고있어요.
    앞으로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