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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제주살이의 경험을 나누는 20년 차 교사이자 워킹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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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1. ‘나’를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청소년과 학교 문화를 따스하고 선하게 밝히는 은하수반짝이에요.
자존감과 창의력을 기르는 교사맘의 공감 육아 에세이 <사교육 대신 제주살이>를 집필했어요. 현재,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20년 차 교사입니다.

Q. 평소 내 성격과 비슷한 동식물이 있다면? 선택한 이유 무엇인가요?  

저는 귀여운 강아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딸래미가 저는 고양이를 닮았대요. 평소에는 순딩해 보이지만, 화가 나면 무섭게 돌변한다나요.(웃음) 상상은 여러분께 맡깁니다.

Q. 평소 자신의 이야기를 무엇을 통해 표현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공감 육아와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학교 이야기(일명 샘스타그램)를 각각 두  계정의 인스타그램에 나눠 기록합니다. ‘공잘공즐’이라는 유투브에 칭찬감사일기를 독려하는 5분짜리 행복습관방송 영상도 업로드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을 때는 30분 프리라이팅을 합니다. 자유롭게 마음을 표현하고 나면, 키보드 두드리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마음 속 근심도 시원하게 날아가지요.  이 글은 브런치에 올리는데, 이 원고를 차곡차곡 모아서 언젠가 책이 될 수 있겠죠?

Q. 요즘 엠버서더 님의 관심사를 알려주세요.

초등 1학년과 4학년인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려 노력중이에요.
숙제를 꼼꼼히 하고,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이 이 시기에는 가장 중요하지요. 저녁을 먹고 나면 1학년인 아들과 식탁에 앉아 번갈아가면서 책을 읽으며 독서 훈련을 하고 있어요. 독후 활동으로 관련 영상을 찾아 보면서 배경 지식도 쌓지요. 요즘은 아들과 위인전을 자주 읽어요. 얼마 전, ‘명의 허준’을 읽으면서 제가 울컥했어요. 평생을 바쳐 왕과 백성을 위해 의술을 연구했고, 25권의 동의보감을 남긴 허준의 삶에 감동이 됐죠.  독서 활동에 자연스레 합류한 4학년 딸과 ‘한의사’라는 직업도 탐구했어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키우며 엄마도 함께 큰다.”라는 말을 실감 중입니다.

Q. 혼자 있을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혹은 그런 시간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신가요? 

햇살 따뜻한 오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뒷산에 가서 한참 책을 읽고 싶어요. 그러다 잔잔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면서 공상한 것을 메모하지요. 그렇게 시간을 제 마음대로 쓸 수 있었던 자유, 휴직 기간이 참 그립습니다. 그런 날이 언젠가 또 오겠죠?  

Q. 맘블리 앰버서더로 합류하게 된 이유

제주 심심책방에서 <사교육 대신 제주살이> 북토크를 했는데, 맘블리 에디터 님과 이사님이 오셨어요. 그 정성이 참 감사했지요. 무엇보다 맘블리가 지향하는 ‘공감과 긍정’의 가치관이 참 좋아요. 맘블리 홈페이지의 초록과 오렌지빛 컬러는 제 마음의 고향인 제주의 상큼한 감귤과 곶자왈을 생각나게 하지요. 아무래도 운명인가봐요.

Talk 2. 발행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Q. 이번에 발행하는 <워킹맘의 여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절대적 시간 빈곤자인 워킹맘도 행복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복직을 앞두고 스스로 했어요. 제주살이를 고민했을 때도 사람들은 “행복은 무슨, 그냥 사는 거지.”라는 말을 하곤 했죠. 그럼에도 제주살이를 다녀왔고, 그것은 제 삶에 커다란 터닝포인트가 됐거든요. 복직하는 지금, 저는 제주 자연이 주는 감동과 여유는 없어도, 일상에서도 행복을 지키고 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현실의 분주함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용기있게 노력을 해야겠죠. 몸 건강을 위해 운동과 해독주스를 마시고, 마음 건강을 위해 묵상하고 감사일기를 쓰면서요. 틈새의 여유를 누리며 자신을 다독이기도 해야겠죠. 무엇보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살면 당연히 행복하겠죠? 여유를 ‘힐링과 풍족함’에서 찾는 소극적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Q. 이번 콘텐츠를 쓰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일하랴, 육아하랴, 집안일하랴, 하루를 쪼개 살고 있어요. 뭐 시간이야 모두에게 부족한 자원이지만요.  차분하게 글 쓰고 퇴고할 틈이  없어서 글 발행이 자꾸 미뤄지니까, 맘이 무겁더라고요. 결국 발행된 글을 보면서, ‘참, 쓰기를 잘했구나.’ 싶어요. 잘 기다려주신 맘블리 에디터님께 감사드립니다.   

Q. 가장 재밌거나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워킹맘으로 사는 게 힘들어도 정말 보람은 있거든요. 쉼 없는 삶에 몸은 지치지만, 하루하루 성장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행복습관방송으로 학생들에게 칭찬감사일기 쓰기를 격려하고, 이게 또 학교 핵심 사업이 돼서 교육청 강의나 발표도 다니고요.  글 쓰면서 새삼 깨달았어요. ‘나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하고요.

Q. 이 콘텐츠를 특히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육아와 일, 모두를 잘 하고 싶고 또 직장 생활에서 보람을 찾고 싶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겠어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토닥토닥 응원해 드리고, 제가 찾은 여유(행복)에 관한 소소한 팁도 나눠드리고요. 반 타작이라도 좋으니, 실천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Q. 맘블리 콘텐츠 중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이소영 앰버서더의 발도르프 자연 육아 이야기. 소영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발도르프 자연 육아를 저 또한 지향합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물을 가지고 놀았던 아이는 창의력이 남다르거든요.  

Talk 3. 나의 ‘생활’을 소개합니다.


Q. 생활계획표를 작성해 주셨어요. 내 하루 중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특별한 순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출퇴근길 운전하거나 설거지를 하면서 오디오북을 듣고 있어요. 이렇게 틈틈히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고, 주말에는 책 내용을 정리하지요. 독서에 목이 마르다면 한 번 시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Q. 일과 육아, 생활과 육아를 함께 돌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나와 아이, 나와 일 모두 손에 잡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새벽 시간에 누리는 저만의 여유 덕분이에요. 15분 요가와 묵상 시간이 매일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Q. 오늘 밤, 잠들기 전 내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아지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축복하고, 사랑한다.

Talk 4. 저의 ‘양육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Q. 앰버서더 이전에 엄마로서, 양육자로서 이은아님께 질문드려요. 양육을 하며 잊지 못할 강렬한 경험이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이들과 제주일년살이를 했을 때, 행복한 기억이 참 많습니다.
아마 평생 기억하면서 그 시절을 추억하겠지요. <사교육 대신 제주살이>에 쓴 꼭지글 하나하나가 보석 같은 순간이었어요.

Q. 본인의 어린 시절과 비교했을 때, ‘요즘 양육’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예전에는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부모님들이 참 바쁘셨어요. 그 땐 아이들을 마음껏 놀도록 내버려둬도 즉 방임해도 괜찮았죠. 아이들도 좌충우돌 부딪히면서 때가 되면 정신차리고 공부를 했고요. 하지만 요즘 부모님들이 변하고 있어요. 자녀와 적극 공감하고, 학습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지요. 아이들이 학원도 훨씬 더 많이 오래 다니고요. 저 어릴 때보다는 지금이 더 행복한 환경인데, 학업 경쟁은 훨씬 심해져서 안타까워요.   

Q. 양육자로서 불안하고 궁금할 때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이은아님의 양육 불안 해소 방법을 알려주세요.

관련된 책을 읽거나, 아이를 다 키우신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Q. 나의 육아에 대해 다섯글자로 말한다면?

오늘도최선 

Q. 출산 전, 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거울 볼 시간이 없으니 거울과 사이가 멀어졌어요. 집안에서도 뛰어다니는 것도 큰 변화네요.(후훗)

Q. 과거로 돌아가 출산과 육아를 앞둔 나에게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요? 

걱정하지 말고, 마주한 상황을 순간순간 즐겨도 괜찮아. 아이는 생각보다 강하고, 너 역시 대견한 구석이 많거든. 충분히 잘 해 낼거야. 여유를 갖고 스마일. 

Q. 출산과 육아를 앞두고 고민하는 예비맘, 예비양육자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많은 변화에 당황스럽고, 삶의 무게 중심이 자신에서 아이로 옮겨가는 과정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날마다 더욱 단단하고 성숙해지실 거예요. ‘아이 때문에’가 아니라 진짜 ‘아이 덕분’이더라고요. 또 아이가 어릴 때는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더라고요. 돈 버는 일을 미루더라도 유년의 아이와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어요. 그 진가는 아이가 클수록 빛을 발합니다. 서로를 향한 신뢰가 돈독하면 사교육비도 아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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