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손주를 기다리는 양가 어르신들도 왜 아이를 갖지 않느냐고 물어봐서 심적 부담감도 점점 커졌다.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인데 그날의 꿈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라벤더가 가득한 꽃밭에서 양팔을 활짝 벌리고 온몸으로 바람을 만끽하고 있었다.
태몽이었다.
다음날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니 역시 두 줄이었다.
그렇게 내 아이가 나에게 찾아와 주었다.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감격의 눈물이 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이를 가지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지키는 것도 그랬다.
임신 8주쯤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 준비하고 있는데 밑에서 빨간 피가 흐르는 게 아닌가?
난 너무 놀라서 “안 돼!”만 외쳤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다니던 산부인과에 전화 걸어 물어보니 택시 타고 빨리 와보라고 했다.
선생님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초음파로 진료 받았는데, 다행히 아이는 잘 놀고 있었다.
그날부터 침대와 한 몸이 되었다. 식사 때와 화장실 갈 때를 빼놓고는 누워 있으라고 했다.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꼬박 6개월은 누워 지냈다.
아이가 출산 예정일에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다.
24시간 유도분만을 해도 나오지 않아 결국 제왕절개 수술하기로 했다.
부분마취를 하려고 했는데 마취약이 들지 않아 결국은 전신마취로 수술했다.
아이를 처음 마주하지 못한 게 지금까지 서운하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신생아실로 보내진 아이는 4시간 후 병실에서 볼 수 있었다.
‘안녕, 너구나! 반가워.’
처음 안아 본 아이는 너무 가볍고 따뜻했다.
그 날 이후로 수유콜이 오는 게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 육아맘이 되었다.
지금은 그 아이가 6살이 되었다.
내 최고의 보물!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음식이 있다. 오늘은 나와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 먹어야겠다.
설날이 아니어도 종종 끓여 먹는 떡국.
뜨끈한 국물을 후루룩 떠 마시면 속이 시원하다.
육아 과정에서 아이와 함께 먹는 식사 시간은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이다.
아이의 입맛과 선호도를 고려하여 선택하는 음식은 항상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이와 함께 먹는 떡국은 그동안의 추억과 소중한 순간들을 되새기며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떡국은 맛있으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이다.
국물에는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며, 특히 코인 육수와 다진 마늘, 참치액젓 등을 넣어 깊고 진한 맛을 내준다. 떡 자체도 탄수화물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에너지를 공급해 주면서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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