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세 돌 무렵 전라도 고창 여행을 떠났다.
세 식구가 그렇게 멀리 여행 간 건 처음이었다. 멀리 간 김에 여기저기 둘러 보기로 다짐하고 일정을 빡빡하게 채웠다. 전라도 변산반도 여행, 아이와 1박2일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었다.
첫째날은 부안으로 출발!
부안은 바지락이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전라도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는 선입견에 따라 해변 산책하고, 들어갔던 식당에서 바지락죽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었는지 싹싹 긁어먹고 왔다.
사실 변산반도 여행 주 목적지는 상하농원이였다. 검색해보니 부안하고 고창하고 여행하면 좋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했다.
농원에서의 하룻밤이라, 낭만적인 일이었다. 숙박하는 곳은 목재로 된 2층 침실이 있는데 아이가 거기에서도 한참 놀았다.
젖소, 토끼, 양 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도 하고 주변을 산책만 해도 힐링되었다.
고창 장어가 유명하다고 해서 저녁에 먹었는데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목이 아프다고 울었다.
목에 가시가 걸린 줄 알고 119에 전화 걸어 응급실 가야 되냐고 물어보고는 차를 돌려 응급실에 갔다.
아이가 입을 꾹 다문 채 안 벌려주니 당직의사가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일단 상황 판단이 필요했다. 아이를 의자에 앉혀서 음료수를 먹이니까 꿀떡꿀떡 잘 마셨다.
1분 뒤 ‘꺽’하는 소리가 들렸다. 차에 태워서 다시 숙소로 출발했다.
그 후로는 세상모르게 자서 아침에 일어났다.
아마도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같았는데, 아직까지도 미스터리다.
여행에서 잘 먹었더니 쉽고 간단하게 먹고 싶다. 뭐가 없을까?
아, 그렇지!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디저트, 두부 티라미수 해먹어야겠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찾고 있었다. 여행 동안 많은 활동과 일정 때문에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적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두부 티라미수가 안성맞춤인 선택이었다.
건강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는 두부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칼슘과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다. 또한, 두부의 부드러운 질감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면서 고소하고 크리미한 맛을 선사해준다.
내가 경험한 그 날의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기분전환을 찾아내기 위해 이 디저트를 선택했다.
그렇게 만든 부드러운 두부 티라미수는 지친 몸과 마음에 달달함과 기분 좋은 만족감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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