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챌린지
나도 내아이도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다
라오니엄
8달전

나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 울음소리를 들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아이를 보고도 귀엽다 이쁘다 이런감정이 없었다

또한 내가 누리는 생활을 포기하기 싫었다

이런 내가 엄마가 되면 아이가 불쌍할것같아서

그래서 아이를 갖지 않으려 했었다

주변에선 '자기자식은 달라'  '애가 주는 행복이있어'

이런 말에 늘 '나는 아니야' 라며 귀를 닫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나는 서른 중반이 되었다.

평탄치 못한 생활과 너무 외롭게 자란탓인지

옆에서 보기에 조금은 본인에게 불합리한 가족관계에도 가족이라는 단어하나에 끌려다니는 남편이 못내 바보같기도 하고 짠하기도 했던 어느날

우리아이가 있다면 진정 가족이란걸 알수있지 않을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너무 그리워하는 남편에게

그걸 만들어 주고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랜 상의끝에 아이를 갖자 결론을 내린 그날

내나이 서른 중반 임신을 했다.

얼떨떨. 아무 감정없이 내 뱃속에 잘붙어있을까?하는

의구심만으로 18주가 지났고

19주쯤 태동같은데 아닌것같은게 느껴질쯤..

내가 마음가짐이 변했다 

내 아이구나. 내가 엄마구나. 

가슴한편 몽글몽글 한 그 느낌..

이벤트없이 자라다가 조기진통으로인해 

준비 없이 만나게된 나의 아들 ..

출장이 잦은 남편 (한달에 삼사일 귀가) 덕분에

출산 2주만에 혹독한 독박육아가시작되었다

하루 한시간 자면서 배앓이 심한 아이 울음 달래가며,

절대 바닥에 등대지않던 아이 24시간을 안아서

입히고 재우고 먹이고 나도 울고 너도 울고 

단 10분도 떨어져본적 없이 껌딱지 였던 

하루 하루 가 지나고 계속 지나

 7개월이 지나고보니 없던 모성애는 무조건이고, 동지애 전우애 등등

모든 애 란 애는 다 생기게 되네!! 

아이에게 화 한번 내지않고 생각보다 적성에 맞는 초기(?) 육아에 스스로 대견해하고있던어느날 

본인의 진면목이 나타나기 시작한 9개월부터 나는

육아불맛을 보았다 

다들 어떻게 이럴때 웃으면서 얘기할수있지?

다들 어떻게 대처하지? 

다들 나만큼은 힘들다 생각하는 육아겠지?

아 이래서 산후우울증이 오는거구나..

하루 수백번 수천번 참을 인을 새기고 새기다

욱! 하고 화를 버럭 내버리고나면 후회하고

화내고 울고있는 아이를 보니 나도 울고..

참 힘든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그리고 그 하루는 아직도 계속되고있다

너무 너무 힘든 나날이지만 하루하루 천천히 가길 바랬다. 

내아이의 지금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담고싶어서...

그렇게 나는 엄마로써 성장 했던것 같다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느린게 잘못된 육아를 하고있는것같고,

밥을 먹지않는 요즘 자기 주도식을 하지않아 그러나

이유식을 바뀌야되나 고민하게 만들고,

성질부리면서 물건을 던질때마다 엄하게 혼내면서도

엄하게 해서 더 삐뚤어지는건가 싶고,

말문이 트이지않는걸 보면서 내잘못인것만 같고,

조금만 다쳐도 그걸 방지하지못한 내탓에 후회가득이고,

피부트러블 하나에 피부 박사 저리가라

공부하고있는 나를 보며

아이가 싫어 , 나를 포기하기 싫어 아이 갖지 않겠다던

나는 없어진지 오래.

이렇게 나도 모르는새 

아이와 같이 엄마로 크고 있었구나 싶다

아직 육아 불맛은 진행중이지만 처음 보단 수월하게 

아이를 대하고 케어하고 

같이 울고불고 하던 날들이 웃으면서 지나갈수있게 

된만큼 스스로 아이와 같이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나를 다독여본다

내아이가 천천히 자라듯 나도 천천히 자라고 있는거겠지?

아이울음소리는 여전히 예민하게 들려서 너무 싫고 ..

다른 아이를 보고도 여전히 귀엽다 이쁘다 느껴지지 않지만.

다만 내아이가 주는 행복은 알것같다

내가 조금더 어릴때 너를 만났다면 좋았을걸 후회가 될만큼 내아이가 주는 행복을 오래오래 느끼고싶다..

두명 세명 키우는 엄마, 워킹맘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아들과 많이 부족한 엄마의 하루는 

오늘도 지나가고 있으니 내일은 조금더 성장한

모자로 하루를 맞이 하겠지요?

ㅡㅡㅡㅡㅡㅡ

이렇게 철딱서니 없이 엄마가된 저도 조금씩 천천히 성장중입니다.

하물며 이글을 읽는 엄마님은 얼마나 대단하게 성장중이시겠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며 자주 들던 생각이

"난 엄마로 부족한 사람인건가" 였습니다

앞서 말했듯 아이울음소리에 예민하다보니

제아이의 찡찡거림에 의연하게 대처하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아이 교육에는 분명 늘 같은 패턴이여야 된다는데

저는 아이 우는 대목에서 어쩔땐 웃으며 넘어가고

어쩔땐 단 1초도 못참겠고..

생각과 다짐은 아이의 찡찡거림에 늘 웃으며 다독여주고 싶은데.. 그게 잘되지않아 

밤에 하는 후회 목록 1위 였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최대한 노력중이지만 울음소리에 버럭하고 나면

드는 생각이 저거였죠..

"난 엄마로 부족한 사람인건가"하는 자책감..

주변 물어보고 기대고 할곳없는 저에겐 특히나 독같은 생각이였죠

자존감을 떨어트리기에  딱좋은 생각

일주일 정도 정말 심한 우울함과 자존감바닥을 맛보다가 저만의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아이를 바라보고

미안해 사랑해~하고 아이를 마구 만지고 안아주고 해요

미안함을 털어버리려는 수작이지요 하하하..

그래도 그런 수작으로 아이에겐 미안함을 표현하고

만지고 안아주는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나스스로 다짐하게 되더라구요

혹시 이글을 읽는 엄마중에 저 같이 자책감이 드시는분이 계신다면

지금 당장 아이를 바라보고

미안해~ 사랑해~ 말하고 안아주세요

아이를 안는 순간 내가 위로 받게됩니다

이렇게 아이와 내가 배우면서 커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부터 완벽한 엄마였음 좋았겠지만

내가 완벽한엄마가 아니니 계속 노력해야겠지요

저. 계속 계속 노력해서 완벽한 엄마가 되볼께요

세상 모든 엄마들 힘냅시다

저도 힘내겠습니다!

 ☆ 진심으로 다자녀어머님, 워킹맘님 존경합니다☆

#부모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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