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챌린지
세가지만 있으면 지상낙원
몽미
6달전

내가 생각하는 무인도는 사람만 없고 뭐든 다 있는 곳이다. 바로 앞 바다에는 물고기와 해산물이 널려있고 숲엔 과일나무에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그런곳. 아! 아름다운 바다와 그림같은 풍경은 덤이다. 그런 무인도에 꼭 가져가야할거라면 첫째로 손바닥만한 터보라이터. 바람이 쌩쌩 불어도 꺼지지않는 터보라이터를 챙겨야겠다. 냄비나 조리도구는 어떻게든 만들어 먹겠지만 라이터 없이 불을 피우다간 난 아마 아사할것같다. 두번째는 텐트. 벌레도 많고 바람도 불고 해도 쨍쨍할테니 몸은 편하게 쉴수있는 텐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내 남편. 아무도없는 무인도에서 나와 끊이지않는 대화를 할수있는 사람. 그게 내남편이라면 우린 서로 의지하면서 무인도에서 캠핑하듯 하루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것같다. 덤으로 사냥도 시키고, 채집도 시키고, 요리도 시킬사람이 필요하기도 하다.

가끔 무인도같은 지상낙원에 가보는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 막상 상상이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나는 무인도와 어울리는 사람은 아닌것같다.뫼비우스띠같은 육아에 지쳐서 차라리 회사에 출근하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한적도 여러번 있었고, 나홀로 휴양지에서 일주일만 쉬다 오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애기랑 씨름을 하다가도 까르르 웃는 모습에 하루 피곤이 녹기도 하고, 남편이 퇴근길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오는걸 보면 웃음이 나는걸 보니 힘들지만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그래도 꼭 무인도에 가게된다면 빠른 구조가 될수있게 모래사장에 SOS를 제일 먼저 써놓고 생활을 해야겠다.

#연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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