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챌린지
질리지도 않는 마라탕
진*하
9달전

마라탕.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 구남친 현남편의 소개(?)로 낯가리며 처음 만났더랬지. 그때는 중국인과 낯선향(마라)으로 가득한 매장안에서 우리말 주문에도 중국어로만 대답하던 사장님이 너무 낯설고 신기하고 뭔가 너무너무 이국적(?)이었다. 재료도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만 골라넣어서 만들 수 있다니! 이런 신세계라니! 그때 정말 주말마다 먹으러 가고 엄마까지 모셔가서 먹고는 했다. 이런게 있다고 맛 좀 보라고.

그때는 면발을 사랑하는만큼 마라국수탕처럼 먹었다면 지금은 초록 야채가 가득한 나름 건강마라탕으로 바뀌었다.

그때는 대림에만 있던 마라탕 집이 지금은 어디에나 있다. 그때는 남친이랑 데이트하며 먹었지만 지금은 애들 등원 시키고 나 혼자 맛있게 먹으러 간다. 그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지금이다. 1-2년만 있으면 애들이랑 같이 마라탕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즐겁다.

#최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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