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챌린지
나의 단짝
진*하
9달전

그냥 단순하게 친구들을 떠올려본다. 나는 진짜 단짝 친구라고 콕 집어서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딱 다섯이다. 내 다섯 손가락처럼 하나하나 다르고 하나하나 중허다. ㅎㅎㅎㅎ 하나같이 다 다른데 어떻게 이렇게 만나서 노는 게 좋을까 싶다. 물리적 거리가 있다고 해도 언제나 궁금하고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고 이 친구들에게만큼은 아픈 일은 안 생겼으면 좋겠고 생겨도 아주 작게 였음 좋겠고. 목소리 듣는 순간 같이 눈물샘이 터져버리고. 나보다 먼저 안 죽었음 좋겠고 (???건강했으면 더 나은 표현이려나?) 얘들이랑 쓰는 돈은 아깝지도 않고 ㅎㅎㅎㅎ 항상 카톡창에 1이라도 뜰까봐 핸드폰을 확인하게 된다. (내가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다해도 내용이 궁금해!) 그렇다고 연락이 없다고 섭섭한 마음이 들지도 않는다. 연락이 없으면 없는대로 좋고, 있으면 있는대로 좋다. 어쩔땐 가족보다고 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가족만큼 소중하지만 가족보다 더 나를 잘 아는? ㅎㅎㅎ 대나무숲처럼 시시콜콜 내 얘기 다 할 수 있는 존재(친구들)와 공간(단톡방)이 나를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영양제가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내가 운이 정말 좋았다! 생각해보니까 나랑 친구해줘서 너무 고맙네?

생각이 나는대로 주절주절 써보았는데 어느새 친구들을 향해 고백하는 편지인가 싶다. 웃고 있는 친구들 얼굴이 떠오른다.

+) 사진은 아직 서로가 단짝인 우리집 형제

#단짝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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