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챌린지
주제가 있는 스낵아티클
전업맘으로 즐겁게 살다가 워킹맘으로 전환한 사연
가라맘
10달전
육아하는 엄마 첫째를 임신하면서 10개월까지 열심히 일을 다니다,, 신랑의 발령으로 전업맘으로 아이와 육아를 시작하게 되었다. 맘카페에 가입해서 온갖 정보를 섭렵하며, 커피,탄산은 물론 라면도 먹지 않고 혼자 열 태교~ 자연분만이 좋다고 해서,출산일까지 22층 건물을 오르락 내리락 매일 할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이녀석은 자세를 바꾸지 않았고, 결국 제왕절개로 탄생~ 임신중 태교로 읽었던 책 베이비 위스퍼는 내게 시간의 자유를 줬다. 10년이나 지난 지금 기억에 남는건, 4시간 텀으로 먹이고 재우는 습관을 들였는데,, 아이가 깨고 일어나는 시간을 관리할수 있다보니,,자는 동안은 집안일을 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도 해먹고 여유로웠던거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맘카페와 같은 네이버카페가 내 육아동지 였던 듯하다.. 타지로 발령을 받아서 아이와 나만 있다보니,,집에서 맘카페 글을 읽고 비슷한 사연을 찾아 읽으며 공감 했던 게 큰 위로가 되었고, 그 시간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엄마표 교육에 꽂혀서 나름 열심히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내아이 천재인냥 즐거워하며 함께 외국어 공부를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3살터울의 동생이 생겼고, 신랑 회사는 둘째 출산일과 함께 서울로 발령이 나서 이사를 하게 되었다. 큰 아이는 동생 출산일을 대비해서 어린이집을 가게 되었다. 조리원에서 나온뒤로 한 겨울에 태어난 둘째를 데리고 픽드랍이 어려워 지방에 계신 엄마께 부탁드렸다. 2주정도 계셨지만,, 신랑과 엄마 사이에서 맘이 편하지 않아서 혼자서 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시작 된 한겨울의 유모차에 한겨울용 커버를 씌우고 꽁꽁 싸메서 유모차 등하원~ 아이를 친구삼아 지나가는 사람들 설명,오늘 먹을 저녁거리 이야기, 곧 데리러 갈 오빠는 뭘 하고 있을까? 가까운 시장에 장을 보며 셋이서 조잘조잘 ~혼자 말하기의 달인이 된 듯~ 아이를 통해서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둘째도 어느 덧 커서 큰 아이 스케쥴에 맞춰 같은 유치원을 보내 다보니, 본의 아니게 1년 일찍 입학을 하게되었다. 아이들과 공원을 자주 다녔는데, 동네 공원에 마술쇼가 나왔는데, 해 볼 사람? 하니 씩씩하게 손을 들고 나가서 신나하는 아이를 보면서 도치맘 또 연기학원을 등록!! 운이 좋게 조연으로 영화도 찍어보고, 9살에는 국립중앙극장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서게 되었다.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며, 연기 오디션은 수십 번 보고 떨어지고,,뮤지컬 오디션 연습을 위해서 장난감 피아노를 꺼내서 둘이서 1,000번 정도 연습하고 나니 외워졌던 기억이 있다. 뮤지컬은 2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연습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빠지는 횟수가 많아서,, 최대한 조퇴처리를 하기위해서,등교 시킨후, 중간에 나오라고해서, 그동안 만들어두었던 도시락을 차에서 먹이며 대학로 연습실에 태워다 주고, 그 사이에 둘째 유치원 하원을 시킨 후, 다시 대학로 연습실로 둘째 데려가서 놀아주며 기다리기,, 가장 겁났던건,,, 둘째 하원시간에 맞춰 못 갔을 때 셔틀버스가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갔다는 전화와,,, 상기된 둘째의 얼굴이다… 영화 촬영을 갔을때는 장거리 운전을 불안해서 신랑이 연차를 하루 쓰고 온 가족이 지방으로 촬영을 갔는데, 영화 촬영 끝나는 시간이 딜레이되서, 신랑은 그날 아침에 간신히 지각을 면하고 출근을 했다. 이렇게 글로 쓰고 나니 다 추억이 된 우리 가족의 육아! 둘째도 오빠를 따라 연기를 잠깐 다녔는데,대원 키즈성우 1기에 선발되서 더빙과 목소리 녹음을 잠깐 했었다. 둘째에 딸이라서 훨씬 손이 안가는 것 같았다. 외벌이에 빠듯 하다 보니, 매일의 습관이 중요하다며 연산,영어,중국어 등 참 다양하게 엄마표로 집에서 시켰다.대부분의 미술,수영 같은 예체능은 지역 문화센터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라이딩을 하면서 수업을 진행 해줬다. 5학년 큰 아이 사춘기?가 오면서 아니 코로나의 장기화로 신랑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은 더 이상 엄마의 놀이터가 아니였다. 그리고 친구 좋아하는 야무진 둘째까지 엄마 기준에 손이 덜 간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친구의 권유로 2023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전업맘으로 지내다가 사회에 나와보니, 처음엔 아이들 생각에 스케쥴이 뒤죽박죽,,, 엉망 이였는데,,, 3달 정도 지나니,,, 아이들 두고 나온 생각도,,죄책감도 사라지고 일이 재미있어서 열심히 노력중이다. 전업맘에서 워킹맘으로 멋지게 성공하고 싶다. 전업맘의 시간적 여유가 워킹맘을 할때는 그립기도 하지만,, 둘째는 4학년 첫째는 6학년이기에 아이들도 이제 엄마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을 나이라 위안하며, 감사하게 일하고 있다. 둘째는 어느새 커서 아이돌이 꿈이라 열심히 댄스연습중이고, 아들은 꿈을 찾는중 늦은 나이에 일 시작해서 바쁜 아이들 스케쥴 관리하느라, 인터넷으로 장보느랴, 늦은 시간까지 빨래 널고 돌리느라 피곤하지만,,,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 중이다. 물론 건강을 위해서 매일 아침 8시에 운동도 매일 간다. 둘째는 엄마보다 더 일찍 알람 맞춰서 등교하지만, 큰놈은 아직도 깨워줘야 하는 손 많이 가는 아들~ 각자의 사회생활은 알아서!! 우리집은 각자도생이다 얘들아!!ㅋㅋ
#취향육아
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