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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첫 사교육, 언제부터 시키셨어요?

저는 현재 11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예전에 돌도 안 된 아기 때부터 아기 띠를 매고 오감 발달을 시키겠다며 마트 문화센터를 열심히 데리고 다녔어요.

촉감 놀이 수업, 음악 수업, 신체 수업 등등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저 스스로도 제일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육아도, 일도 하는 워킹맘이라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늦게 시작하게 될까 봐 더 열심히 데리고 다녔죠.

그때 남편은 애가 뭘 안다고 그렇게 다니냐며 구박했지만, 꿋꿋하게 책도 교구도 많이 사고, 엄마표 놀이도 해주고, 책도 열심히 읽어주면서 음악도 영어 CD도 반복해서 틀어주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만약 그때 그런 교육을 하지 않았다면 내 아이는 지금 달랐을까? 모두 다 내 욕심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간혹 들어요.

그 교육으로 내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명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또 후회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아이 어린 시절에 모두들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엄마의 욕심으로 시키는 교육은 더더욱 안되고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가는 것은 아이들도 가서 많은 친구와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아, 내가 여길 와야 하고, 생활해야 하는구나!’라고 아이가 느끼지만, 그게 끝났는데 집으로 가지 않고 또 엄마가 나를 데리고 가서 어딘가에 나를 놓고 간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은 이 시간이 절대 즐거울 수 없어요. 

이건 아이가 하고 싶어해서 시켰을 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예요.
하고는 싶었지만, 막상 와서 발레복도 입어보고 발레학원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고 나면 이제 안 가고 싶다고 하는 친구도 많답니다.

그럴 때, 내 아이의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시고 아이가 적극적으로 기관에 가서 배우고 싶어 할 때 다시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작해도 여러 가지 이유로 금세 시들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사실은 그래서 유아인 거죠.

그러면 도대체 사교육, 그 중에서도 예체능 교육은 언제쯤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가 6살 때 피아노 가르치고 싶어 피아노 학원에 데려가니 아직 손가락이 작고 한글을 몰라서 교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시는 거예요. 알아보니 더 어린 친구들에게는 피아노를 더 쉽게 교육하는 음악 교육기관이 따로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음악교육이 아닌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었던 터라 기다려서 7살이 되어 다시 상담하러 갔어요. 이제 가능은 하다 하셔서 7살부터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11살이 된 지금도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데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는 10살에 가장 흥미 있게 다녔어요.

주말에도 연습을 열심히 하고 한 곡 한 곡 완성될 때마다 굉장히 성취감을 느끼며 좋아했죠.

이렇게 과목별로 적당한 시기가 있고 또 내 아이에게 맞는 시기가 있어요.
좀 더 일찍 관련 교육을 시작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교육기관을 선택하면 가능합니다.

취미로든 전공으로든 발레를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의 학부모님들과 상담 중에 여러 질문을 받는데, 그 중에서도 발레는 몇 살부터 배울 수 있는지, 전공은 몇 살부터 하는 게 좋은지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아요.

발레학원에서 상담할 때,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도 엄마 손 잡고 발레 학원에 많이 옵니다.

두 돌 세 돌 된 친구들 교육이 가능한지 문의 주시곤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발레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교육기관도 많아져서, 쉽게 교육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어린 영아기임에도 “우리 아이가 발레를 너무 좋아해요! 이런 영상을 보고 까치발을 들고 다니고 손을 이렇게 하고 빙글빙글 돌아요.”라고 하시죠!

대근육 발달이 이루어지는 영아기에는 앉고, 서고, 걷고, 뛰는 등의 대근육 활동들이 주를 이루는 시기입니다. 근육을 크게 쓰는 신체활동들이 필요하며, 전반적으로 부모님이 옆에서 도와줘서 활동을 돕는 기관과 과목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과목을 정하여 전문 기관의 교육을 하기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놀고 뛸 수 있는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활동하는 문화센터의 다양한 교육들도 인기가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문화센터 수업들이 많이 중단되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한 곳들이 많아서 아이의 성향에 맞는 수업을 찾아보고 고를 수 있어요.

엄마와 함께 참여가 가능하고 영아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도입하여 놀이하듯 신체활동을 하는 발레 수업들도 문화센터마다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습니다.

5세(만 3세) 이상 되었다면, 어느 정도 선생님의 말을 이해할 수 있고, 기본 동작을 설명했을 때 따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을 시기이니 여러 교육 기관(유치원 어린이집 방과 후 수업, 문화센터, 구민회관, 전문학원 등) 중 아이 성향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을 선택하길 권해드립니다.

그렇지만 5세 때에는 집중력이 짧다 보니 정통 클래식 발레 수업이 이루어지긴 어렵고, 아이도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하여 신체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과 기초체력을 향상시켜 주는 근력운동들을 흥미 있게 할 수 있도록 신체 놀이가 접목된 발레 활동을 하게 됩니다.

뼈가 형성되는 시기에 여러 신체 활동함으로써 유연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고 근력을 향상해줍니다.

Tip, 5세부터는 부모와 분리된 수업이 많기 때문에 아이가 분리되어도 불안해하지 않는지, 여러 친구와 함께 교육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지, 대소변을 가리는 것은 자유로운지 등 교육기관에 있어야 하는 시간 동안 불편하거나 불안 요소가 없어야 온전히 40분 이상 집중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딸아이가 4살 때부터 발레를 시켰어요.
배우는 동안, 그저 열심히 놀고 뛰며 신체활동을 하고, 발레에 흥미를 느끼고 오기를 바랐죠.

아이도 그때마다 굉장히 참여도도 좋고 즐거워하며 잘 다녔어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중간에 그만 다니고 싶어하거나 힘들어하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이렇게 잘 적응하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아이에게도 그 시기에는 횟수를 늘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아이가 거부감을 느낀다면 잠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울면서 억지로 보낸다면 오히려 발레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게 남기때문에 나중에 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5세에 발레를 시작할 경우, 내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하여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주 2회정도 꾸준히,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6세 이상 된 이후에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영유아기 타고난 신체유연성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6~8세에는 도움이 되는 신체 활동을 유지할 경우 아이의 유연성이나 근력 형성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발레를 주 2~3회 정도 적극 권하며 이외에도 아이에게 맞는 신체활동을 꾸준히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6세부터는 발레전문 교육기관인 학원으로 보내기 적합한 나이입니다. 이전에 했던 놀이식 교육보다 좀 더 전문화된 발레교육이 가능합니다. 이 시기에 발레 교육은 신체적 발달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까지 크게 도움 받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요즘은 전공하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초등고학년까지 꾸준히 배우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희 기관에도 전공하지 않지만 운동으로 선택하여 꾸준히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고학년이 될수록 스스로 발레가 신체적으로 체력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때문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습니다.

Tip, 꾸준히 발레 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기초체력과 체형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래 앉아 공부할 경우 틀어진 자세가 턱, 치아도 돌아가게 한다는 거 알고 계시나요? 걸음걸이 또는 흐트러진 자세 하나로 허리통증, 목통증, 두통, 치통을 유발합니다. 발레를 함으로써 성조숙증 예방, 비만 예방, 척추측만증, 라운드 숄더 등 아이들의 흐트러진 자세교정에 매우 탁월하고 집중력, 지구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 장래의 전공까지 생각하게 되었다면 9세 정도에는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아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발레 수업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춤을 추는 기쁨을 느끼며 자라는 동안, 훗날 아이도, 부모님과 선생님도 전공을 결정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될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와 잘 맞는 교육기관과 선생님을 결정하고 체형을 만들며 매일 꾸준히 노력하여 다져가야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발레(ballet)는 특정 주제의 이야기를 음악에 맞춰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무용으로 ‘춤을 추다’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ballare에서 유래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발레를 배우며 자신의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 동작에서부터 몸의 균형을 잡고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그렇지만 발레는 조급하게 생각하고 단기간에 결정하여 결과를 이뤄내는 과목이 아니기에 아이와 부모 모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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