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 달 살기를 결심할 때 가진 수많은 걱정과 야무진 결심들은 모두 접고 딱 한 가지만 기억하자. 

영어의 두려움을 없애고 영어라는 언어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 

뭔가 거창하게 들리지만 영어 선생님이자 엄마인 내가 모두에게 바라는 것이다. 

이 마음이 준비가 안 되면, 미안한 얘기지만 한 달 살기는 ‘돈 낭비’에 그칠 수 있다. 

Talk 1. 엄마는 이제부터 행동파가 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한 달 살기를 직접 디자인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것조차 버거운 것이 엄마들의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 

대신 지금부터는 엄마의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것을 아이들과 체험하고, 어디서든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엄마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 

엄마는 아이가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손짓, 발짓, 중학교 때 배웠던 영어’를 총동원해야 한다. 

개그맨 김영철이 영어를 맨 처음 배울 때, 이태원에 가서 눈만 마주치는 외국인에게 ‘hi’를 외치면서 먼저 수다를 떨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영어를 가르치는 나도 영어를 배우고 나서 미친 듯이 말하려고 쓸데없이 물건을 살 때도 하나 더 물어보고, 점원이랑 말도 안 되는 수다를 떨었다. 

이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Enjoy losing my face를 즐겨보자. 

Talk 2. 여기저기 다니며 경험해 보자!


우리는 아이들과 최대한 자주 장을 봐야 한다.

한국에서처럼 장을 보는 것도 귀찮다고 한 번에 다 사지 말고 여러 번 나누어서 장을 보고, 가능한 무거운 물이나 음료수 등은 배달을 이용한다.

그리고 동네에 있는 가게 점원들과 친해지자. 

물건을 직접 찾아봐도 되지만 뭐든 점원에게 물어보고, 물어볼 때도 단순하게 한 단어로만 묻지 말고 질문을 계속 바꿔 반복해서 물어보자. 
얼마냐고 물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towel? milk? 

where is a (            )?

Where can I find (           )? 

how much?

how much is it?

How much are these? 

야채, 생선, 과일 등은 동네 근처에서 열리는 전통 시장이나 flea market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질 좋은 물건, 깎는 재미, 정신없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목소리 높여서 영어를 하는 자신을 발견할 기회를 만나게 된다. 

아이가 어리다면 어쩔 수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의 아이들이라면 나는 현지식당을 꼭 가보라고 하고 싶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말 그대로 현지인이 다니는 식당’이다.
그리 유명하지 않으면서도 청결한 곳. 그 나라 사람들이 그냥 보통의 식사를 즐기러 가는 곳, 가격대도 적당 맛도 적당한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유명 맛집이나 관광 맛집에서 느껴 보지 못한 ‘그 나라의 음식 문화’를 느껴 볼 수 있다. 

향신료의 맛에 거부감이 들면, 남겨도 괜찮다. 경험 자체가 제일 중요하다. 

최소 4주 이상의 체류 기간을 잡고 있다면 엄마나 아이 모두 미용실을 한번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 미용실 약품이 썩 한국인들에게 잘 맞지도 않고, 생각보다 피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화학 시술보다는 아이는 깔끔하게, 엄마는 손질하기 편한 스타일로 다듬어보기를 추천한다.

Talk 3. 시설을 적극 활용하자!


거주하는 아파트 시설을 최대한 이용하고 도서관에서 온종일 놀아보자.

콘도미니엄 안에 있는 수영장, 짐, 커뮤니티 센터, 정원, 농구장 등을 맘껏 이용하면서 주민들과 친해지자.

게다가 근방에 있는 도서관에서 의외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체험들이 많다. 이때,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최소한 일주일 전에 직접 예약하는 것은 필수이다. 

박물관에서 하는 도슨트 체험은 생각보다 저렴하고 아이들의 경우는 무료인 것이 많다. 다양한 나이, 수준, 종류별 체험이 있다.

한국인들의 비율도 어느 정도 있지만 방학 시즌이 아니면 현지 아이들의 비중이 더 클 수 있다. 

내 아이가 현지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을 원한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4주 이상 한 달 살기를 계획한다면, ‘수영, 헬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자.

단기간 등록이 어렵거나 등록 시기를 놓쳤다면, 건물 내 시설을 꼭 이용하자. 

콘도미니엄에는 ‘농구, 수영, 배드민턴, 테니스’ 등을 주민들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4주만큼은 ‘그곳의 진짜 거주자’가 되는 것처럼 살고 오자. 

놀랍게도 “Can I ~? May I?” 질문을 할 기회가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Talk 4. 매일, 하루 한 번씩 꼭!


하루 한 단어, 세 단어, 한 문장, 세 문장으로 영어 일기 쓰기는 꼭 실천하자.

가능한 아이와 엄마 모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가 영어 알파벳 쓰는 힘이 없을 만큼 어리다면, 간단한 그림과 한 단어면 충분하다. 대신 매일 날짜와 날씨를 기록하도록 하자. 

숙제 검사 대신, 매일 한 권의 영어책 읽기는 필수사항이다. 

영어책 읽기와 소리 노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결국 읽고 쓰는 능력이 남는다. 

Talk 5. 여행을 떠나자!


학교나 수업을 빠지더라도 ‘1박 2일’ 혹은 ‘당일치기’ 여행을 꼭 다녀오자.

이동할 때, 버스, 택시, 지하철, 비행기 등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자. 꼭!

그 나라에서의 국내선 이용하기, 국제선 이용하기, 버스 예약하기, 각 나라마다 다른 교통문화 에티켓 등은 아이가 얻어 갈 가장 값비싼 살아있는 경험이 된다.

어디를 가든 가능한 한국인들이 덜 모이는, 현지인(동네 사람만)들이 다니는 식당, 마켓, 관광지를 다녀보자.

정말 외국에 나온 보람을 느끼려면, 그곳에서는 현지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코스나 물건들이 있고 자연스레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정 안 된다면, 한국인들이 ‘무조건 가는 곳’은 최소한 꼭 다녀와라.

그리고 아이와 함께 그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체험은 다 하고 오자.
쇼핑이 아닌, ‘체험과 경험’이 더 중요함을 기억했으면 한다. 

해외에서 보내는 3주에서 6주, 8주 정도의 기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왕 돈을 들여서 여기 왔으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라는 엄마의 욕심과 급한 마음은 좀 접어두자. 

일단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면, 생각보다 영어를 언어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4주~8주 동안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없다’는 것만 꼭 기억하고 가자. 

그리고 ‘나는 ~면 충분히 됐어.’라고 한 가지만 정해서 얻어가겠다는 생각으로 한 달을 보낸다면 최고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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