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책 보물 찾기 놀이


2.책은 가성비 좋은 최고의 장난감

2-3. 책 보물 찾기 놀이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정신없는 하루, 성공하고 계시는지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육아도 반드시 퇴근할 그날이 있겠지요.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을 필요치 않아 할 테니, 우리 함께 이 시간을 손잡고 잘 버티며(즐겨) 보아요 ㅋㅋ 그래도 오늘도 사랑스러웠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여러분은 “소풍”하면 어떤 활동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전 가장 먼저 “수건돌리기” 그리고 “보물찾기”가 떠오릅니다. (앗 옛날 사람… ㅋㅋㅋㅋ 나이가 나오네요 ㅋㅋ) 넓은 잔디밭에 모두가 둘러앉아서 떼창을 부르며 수건돌리기를 하던 그때, 요즘처럼 현란한 놀잇감이 없었는데도 그 땐 그게 참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손수건 하나에 까르르 웃던 그 시간. 하지만 여러 환경 변화를 겪으며 이젠 잔디밭에도 함부로 앉지 못하게 하는 엄마인 저에게도 “수건돌리기”는 추억의 놀이가 되었습니다. 대신 핸드폰 게임과 슬라임, 클레이, 딱지, 피규어  등 우리 아이들이 쉽게 즐길 거리는 너무나 많지요. 

그래도 감사하게도 우리 꼬꼬마 아이들은 여전히 숨바꼭질, 술래잡기를 좋아합니다.  마음껏 뛰고 숨고 잡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과 상황의 변화도 체험할 수 있고 대근육 발달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도 깃든다고 하지요. 신체의 모든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그런 행복한 놀이 시간에 책도 함께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놀이에 진심인 엄마는 학습에 부담이 없는 자연스러운 책과의 놀이를 늘 꿈꾸니까요! ㅎㅎㅎ

언제나 강조하지만 작은 긍정의 경험들이 쌓이면 흥미가 생기고, 흥미가 쌓일수록 더 큰 관심거리가 되고, 그런 관심이 지속적으로 쌓여야 자기 주도 활동을 할 동기가 생겨서 진짜 실력이 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과 함께 즐거운 놀이, 긍정적 경험을 만들어가고 싶은 부모님들께 오늘은 언제나 쉽게 할 수 있는 “책 보물 찾기 놀이”를 추천합니다. 

놀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리지 않아도 “보물찾기”의 기본 룰은 아실 테지요. 우리의 보물이 <책>이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실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직접 숨겼습니다. 어려운 놀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흥남매들은 숨겨놓은(?) 책을 발견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더랬지요. 

모든 놀이는 놀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즐거운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반복할 수 있는 간단한 규칙이라면 더 좋은 놀이가 되겠지요?!

“책 보물찾기” 놀이는 그야말로 정말 간단해서 모든 가정에서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 먼저 아이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어오기 위해서, 각자 오늘의 보물(책)을 정해오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이라면 평소 좋아하는 색칠 공부 노트도 좋고, 닳도록 읽은 어린 시절 그림책도 좋습니다) 보통 3권-5권 정도의 보물책을 찾아오면 그 책을 먼저 책 돗자리로 만들어서 제목과 그림 등의 특징을 함께 살펴봅니다. 

여기서 욕심을 낸다면, 오늘은 왜 이 책들을 보물로 선택했는지 깨알 질문 타임! 이미 “보물찾기” 놀이를 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텐셥 업인 흥한남매는 왜 이 책을 오늘 선택했는지, 어떤 관심사가 생겼고 오늘 어린이집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절주절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더 관심사가 생기는 부분이 있다면 오늘 밤 잠자리 독서 활동의 책까지 쉽게 선택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겠지요?) 

둘째, 이제 각자 오늘의 보물 선택 스토리를 듣고, 서로의 보물 책을 확인한 후 두 아이(아이가 혼자라면 아빠가 숨기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찾아도 좋습니다. 함께하는 팀이 있을 때 아이들은 더 즐거워하더라구요. 물론 혼자도 충분히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 )를 이불속으로 쏘옥 들여보내고 아빠, 엄마는 보물을 숨기기 시작합니다. 숨기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기도 하고, 아이들 스스로 숫자를 셀 수 있다면 무한반복으로 숫자세기도 하며 기다립니다. 뽀로로 주제가를 한 곡 정도 듣는 시간이라면 10권을 충분히 숨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 보물찾기는 어른들이 하는 진짜 보물찾기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보물을 쉽게 찾으며 책과 즐거운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꽁꽁 잘 숨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는 것 ^^) 

특히 아직 6세 이하의 친구들과 놀이할 때는 보물을 숨기는 장소(범위)를 명확하게 정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보물은 거실에만 있다고 하네.” “이번 보물은 우리 놀이방에서 찾아보자!”라는 식으로 정확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우리 집은 거실이 놀이방이자 책을 읽는 공간이었기에 거실을 주로 활용했지만, 각 가정 상황에 맞게 방법을 찾아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셋째, 보물 숨기기가 끝나고 난 후에는 타이머를 켜고 보물찾기를 시작합니다. 공간의 범위에 따라서 5분, 3분, 때론 10분 등 가정의 룰을 정하시면 됩니다. 핸드폰 타이머를 활용하셔도 좋고, (집에 초시계가 있다면) 초시계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 학령기에 들어간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해 학습 시 초시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집중해서 사고 활동을 할 때 초시계 활용이 도움이 되는데, 어린 시절부터 초시계를 통해 게임 등의 시간을 함께 체크하는 활동은 시계에 대한 관심도 키울 수 있고 순간적인 집중 경험에도 도움이 됩니다. 

책보물을 숨기기 시작하면,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특히 오늘 관심을 가진 책은 거실 바닥에 중앙에 떡하니 내려놓기도 하고, 전면 책장 맨 앞자리에 보란 듯이 꽂아두기도 했습니다. 피아노 악보대, 식탁 위, 소파 옆, 장난감 바구니 안, 때로는 부모가 들고 읽는 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한참 찾다가 아빠 앞에 와서 책을 한 번 쳐다보고 아빠 표정 살펴보고 반복하다가 “여기~~~~~!!” 라며 까르르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요. 

이렇게 아이들이 찾아낸 책 보물을 순서대로 바닥에 연결해서 다시 “책 돗자리 만들기” 놀이도 하고, 생각나는 다른 책들을 더 찾아오며 “책 제목 맞히기” 놀이도 연결해서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유치원을 지나 초등 저학년 정도가 된 친구들이라면 책 실물을 숨기지 않고, 책 제목을 적은 종이를 숨기는 것도 추천합니다. 보물찾기의 난이도가 한층 높아지며 더불어 흥미와 몰입도 커지겠지요? (작은 종이를 숨기기 가장 좋은 장소는 바로 책과 책 사이~~ 대신 시간제한을 주고 어디 책장에 숨겼는지 정도는 힌트를 주셔야 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즐겁게 찾으며 책과의 긍정적인 시간 만들기가 목표니까요) 책을 선정하는 시간부터 나름 진지해진 아이들은, 주제어를 제시하고 비교 도서를 찾아오는 연습까지도 함께 챙겨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선정한 오늘 선정한 보물 책 리스트를 작은 종이(떡메나 이면지를 잘라 놓은 등) 에 적어서 통에 모아두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종이는 또 다른 놀잇감이 될 수 있지요. 어느 정도 책 제목 종이가 모이면 “책 초성 게임”도 할 수 있고 “몸으로 말해요”, “스피드 퀴즈” 등 무한한 활동이 가능합니다. (우리 집 흥한남매는 뚜껑이 열리는 철제 저금통 2개에 ‘몸으로 말해요’ 놀이를 위한 제시어 종이 메모를 지금도 만들어두고 자주 활용하고 있답니다 ㅎㅎ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은 피해 갈 수 없는 시간이지요. 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교육 활동에서 보상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교육 평가와 보상은 고민해도 끝이 없는 부분이지요), 오늘과 같은 “보물찾기 놀이”에서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책 보물찾기”를 진행했다면 작지만, 아이들과 사전에 논의한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정말 귀한 보물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을 주기 위한 보상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네요.

아이들에게는 보물로 찾아온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아빠가 재미있게  읽어주기 교환권’이나, ‘서점에 놀러 가서 맘에 드는 책 1권 사기’ 등의 선물 쿠폰을 나눠주는 것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보상은 그동안 부모가 제시했던 보상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상은 그 내용의 크기보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 낸 활동에 더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보상이라면 좋겠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 학습만화를 사주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축하할 일이 있는 날이나 생일 등 이벤트 데이에 ‘학습만화 구매’를 선물로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상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다시 나눠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책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시지요? 거창한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부담 갖지 마시고 즐거운 노는 시간에 책이라는 다양한 장난감을 활용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표지도 제목도 모양도 재질도 너무나 다양한 놀라운 장난감, 너무 익숙한 장난감이라 그 재미를 몰랐던 건 아닐까요? 당연한 것들에 감사하고 의문을 가져보는 삶의 태도. 아이들과 함께 우리 부모들도 일상에서의 작은 도전과 실천, 함께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도 함께하는 책 육아! 힘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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