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하고 기어 다니면서부터 아이는 일상에서 다양한 사고에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매일 누워만 있던 아기를 볼 때는 언제 뒤집기를 하지, 배밀이는 언제쯤할까…하다가, 나중에는 ‘걷는 걸 못하면 어쩌지.’하는 생각까지 이어지며 늘 걱정이 앞서요.
막상 아이가 걷고 여기저기 다니기 시작하면 이젠 아기를 쫓아다니며 “이건 안 돼, 저건 위험해,”라는 말만 반복하게 됩니다.
잠깐 한눈팔면 아이는 그대로 사고를 치죠.
무언가를 쏟거나, 부수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아이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엄마는 그렇게 죄책감과 속상함에 괴로울 수가 없습니다.
저 또한 정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어요.
두 아들을 키우다 보니 단 하루도 쉬이 보내는 날이 없는 것 같아요.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바닥에서 미끄러지고, 앞으로 고꾸라져서 다치는 것을 모두 낙상 사고로 보는데요.
저희 첫째는 낙상 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정말 많이 낙상하고 지금도 가끔 낙상합니다. 정말 잘 넘어지고 잘 떨어져요.
몸은 굉장히 말랐는데 머리통이 좀 큰 편이어서 그런지…
특히나 욕실에서 정말 많이 낙상했습니다. 혼자 걷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렇게 화장실에 들어가더라고요.
가장 심했던 건 삼촌이 안았는데, 삼촌이 싫다고 난리 치다가 삼촌 품(약 1m 정도 되는 높이)에서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백화점이었는데, 저는 너무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질렀죠.
아이가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눈맞춤이나 말, 사지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떨어진 부위를 보고 바로 병원에 가진 않았습니다.
다만, 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친척을 제가 탓하거나 원망하게 되진 않을까 싶어 결국 밤 11시에 응급실에 갔어요.
다행히 금조차 가지 않았고, 매우 정상이라는 결과를 듣고 안심했죠.
이처럼 낙상은 예방하고 신경을 써도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쉽게 일어나지만 정말 위험한 사고입니다.
낙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아이의 의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으아-앙!” 하고 세상 떠나가라 울면 그래도 좀 낫지만, 아이가 울지 않거나 의식을 잃어가는지 꼭 확인을 해주세요.
낙상으로 인해 머리를 다치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렇게 크게 놀란 사건이 있었으니, 그 뒤로는 낙상 사고가 없어야 하지만 저희 아이는 또, 머리를 바닥에 찧으면서 돌멩이에 찍힌 적도 있었는데요.
정말 작은 돌멩이에 찍혀서 망정이었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났던 사고들로 그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다행히 아이는 뒤통수에 작은 찍힘으로 끝이 났지만, 만약 크게 찢어지거나 깊게 돌멩이가 박히는 사고가 났다면 주저할 것 없이 바로 응급실로 달려야 했을 거예요.
의식이 처지지 않고 평소와 같다고 판단되면 그다음은 눈맞춤과 의사소통 정도를 보셔야 해요.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 개월 수의 아이라면 눈맞춤과 평소의 울음소리 혹은 옹알이 정도를 비교해보시면 될 듯해요.
눈맞춤이 잘 안된다거나, 눈알이 따로 노는 경우 등 평소와 다르다면 반드시 병원으로 가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사지의 움직임 정도와 상처 부위를 보시면 되는데요.
팔, 다리, 손과 발의 압력이나 움직임이 평소와 같지 않아도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일단 아이가 다쳤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특이증상이 없고, 다니는 병원이 문을 닫은 시간일 경우 때마다 응급실에 가는 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특이 증상이 없을 때는 아이를 진정시키고 잘 관찰하면서 지켜보다가 다음 날 일찍 병원에 가도 괜찮습니다.
정리해보면 울음소리, 의식, 눈맞춤, 눈동자, 손과 발, 팔과 다리의 움직임 모두를 관찰하셔야 하는데요, 만약 평소와 다르게 부자연스럽거나 이상행동이 보인다면 뇌 쪽에 손상이 갔을 우려가 있으므로 병원에 갈 것을 강조합니다.
⭐ 병원에 가면 뭘 하는데요?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어 약간의 설명을 드리면 병원에서는 X-ray와 머리 CT를 촬영하자고 할 거예요.
X-ray에서는 머리뼈 손상 정도를 볼 수 있다면 CT로는 좀 더 뼈 손상 정도를 자세히 볼 수 있고 가장 중요하게 뇌출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그럼 금식해야 하나요? 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머리 쪽 X-ray와 CT는 크게 금식이 필요하지 않지만 다른 추가적 검사나 상황에 대비해 굳이 음식물이나 물 섭취를 억지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 병원에서 괜찮다는 확인을 받아도 혹 나중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니까, 며칠 동안은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간단히 상처라고 많이 얘기하는 찰과상,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많이 겪는 질환 아니신가요?
첫째 때는 그래도 좀 조심하면 상처 나는 일은 적었는데,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어찌나 상처날 일이 많은지요.
특히, 둘째 얼굴은 성할 날이 없어 엄마는 너무 속상합니다.
이럴 때 다들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찰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입니다.
물론 흉터가 남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처 부위가 감염이 되면 열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상처에 고름이 생길 수도 있고 흉이 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상처가 발생하면 그 부분은 흐르는 물로 잘 닦아내셔야 합니다.
저는 주변에 물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생리식염수 몇 개를 차에 두고 다녀요.
⭐ 찰과상에 대한 처치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상처의 정도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상처는 저의 첫째가 반려견과 장난을 치다가 그만 도망가는 반려견의 발톱에 긁힌 상처인데요, 출혈은 없었지만 제대로 긁혔어요.
하필 얼굴이라 흉지면 어쩌지… 저 또한 굉장히 당혹스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때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가볍게 두드려 준 후, 정말 수시로 후시딘을 발라댔어요. 팔다리라면 조금 덜했을 텐데 얼굴이라 정말 유난 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반려견의 발톱이 깨끗하다고 장담할 수 없어 감염으로 이어질까 엄청 걱정했어요.
천만다행으로 지금은 흔적 하나 없이 말끔히 치유되었답니다.
또, 어린이집에서 친구의 손톱에 긁혀온 적도 있었는데요, 아마도 이런 경우가 꽤나 흔히 일어나는 일일 것 같네요.
이때는 어린이집에서 연고를 수시로 발라주셨다고 했는데, 아이가 때마침 감기 증상이 있어 진료를 보러 간 동네소아과에 가서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상처를 보시고는 연고조차 바를 필요도 없으니 그냥 시간이 약이라고 처방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저는 출혈은 없고 자극만 받아 살짝 붉게 피부가 자극되었다면 생리식염수를 적신 거즈로 상처 부위를 가볍게 두드린 후, 상처부위가 진정되도록 마데카솔을 얇게 도포하고 아이의 상처 진행 정도를 잘 지켜봐요.
더 심해지지 않으면 아이가 상처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연고는 1일 1~2회정도만 도포하고 피부가 진정되면 더 이상 연고도 바르지 않아요.
그러나 출혈이 있거나 상처가 꽤 난 경우에는 조금 다르게 대처합니다.
먼저 생리식염수 혹은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부위를 씻어 이물질이 없도록 상처부위를 가볍게 씻어냅니다.
단, 출혈이 심하고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지혈이 우선이므로 압박붕대나 최대한 깨끗한 천으로 지혈을 우선시하도록 합니다.
이후 피가 주르륵 흐르는 정도가 아닌 조금씩 맺히는 경우엔 거즈를 꾹꾹 눌러가며 지혈과 동시에 상처 정도를 파악합니다.
찰과상에서 중요한 부분은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항생제 연고인 후시딘을 바릅니다.
상처 부위에 따라 밴드를 붙이면 되는데 가피가 형성되게 하려고, 흔히 ‘딱지’라 일컫는 것이 생성되도록 상처 부위를 환기하고 건조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자는 동안이나 굳이 밴드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는 연고만 바르고 건조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딱지가 형성되어도 절대 억지로 떼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해요. 딱지를 억지로 떼면 흉 질 수가 있으니까요.
상처가 크고 출혈이 심한 경우 반드시 병원진료를 보도록 하세요.
저는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찰과상뿐 아니라 타박상도 일상이네요.
둘이 놀다가 머리 박치기하는 건 일쑤, 그러다 보니 한눈파는 순간 여기저기 멍이 생겨요. 그러다 보니 멍·붓기 빼는데도 꿀팁이 있어 공유합니다.
먼저 쿨팩!
쿨팩은 사랑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열이 자주 나서 쿨팩은 우리집 상비 아이템인데요.
하루는 저희 둘째가 웨건에 앉아있다가 잠시 제가 한눈판 1분의 찰나, 쿵 소리와 함께 낙상을 했더랬죠.
다행히 아이는 괜찮았지만 이마에 엄청난 혹이 나더라구요.
타박상의 경우 뼈나 근육에 큰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긴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멍이 들었을 때, 대처법을 알아야 하니 기억하셔야 할 2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 타박상이 발생하고 24시간 이내에는 냉찜질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출혈과 붓기를 감소시킬수 있거든요. 혹 다리나 팔과 같은 부위라면 멍든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좋습니다.
☝🏻 24시간이 지난 후에는 약 20분씩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아요(사실 저는 첫 번째 냉찜질 적용 후 상태가 좋아지면 따로 온찜질은 잘 안 했지만, 정도가 심해서 온찜질을 해줘야 한다면 해주시는 게 좋아요).
이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흡수를 돕고 관절의 경우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 상태에 따라 저처럼 생략하거나 적용해줄지 엄마가 결정하시면 될 듯 해요.
최근 이태원 참사의 안타까운 상황이 있어 추가로 덧붙이자면, 멍이든 부위가 허리 근처, 특히 신장 쪽이라면 충격에 의해 신장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주시면 더 좋습니다.
타박상에서 주의하셔야 하는 경우는 혈종인데요, 혈종이란 피멍이라고도 불리는 피가 고여 멍울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크기가 크지 않거나 경한 부위에 생기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들어 사라지지만, 크기가 크거나 고여있는 피의 양이 많다면 신체 내부의 장기를 압박하여 위중한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서 약물을 투여하거나 흡인술이라는 주사기를 통해 고인 피를 제거하는 방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혈종이 제거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타박상으로 아이가 통증으로 힘들어하면 진통제 복용 또한 고려되어야 하니, 가까운 소아과에 가셔서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 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영유아 검진 때 “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끓는 물이나 가스레인지 근처로 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그림이나 문구, 보신적 있지 않으세요?
저도 그런 문구를 보며 ‘당연한 거 아니야? 집에 난로를 안들이면 되고 부엌에 못 가게 하면 되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뜨거운 것에 많이 노출되더라고요.
저의 경우는 고데기에 첫째가 화상을 입었던 적이 있어요.
고데기를 사용하고 전원을 끈 후 화장대에 올려놓고 집안일을 하는데 갑자기 첫째 울음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때 첫째가 막 걸어 다니면서 방마다 문을 열고 다니고, 까치발로 여기저기 서랍이나 가구 위의 물건들을 떨어뜨리고 다닐 때였거든요.
분명 거실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안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어디 부딪혔나? 하고 갔는데 웬걸… 화장대가 있는 쪽방 문을 열고 고데기 선을 잡아당겨서 아직 식지 않아 열기가 남아있던 고데기에 손가락을 데였더라고요.
바로 응급처치 후 밴드를 붙여 지금은 흔적도 없이 나았지만, 그 순간 정말 울화통도 터지면서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먼저, 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쇠 등에 접촉하면서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화장실에서는 욕조에 물을 받을 때 뜨거운 물보다는 수온을 조절하는 수도꼭지 손잡이 중 온수 쪽을 만지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고요.
부엌에서는 가스레인지, 전기포트, 끓고 있는 물, 끓였던 냄비와 같은 냄비.
혹은 조리 중에 아이가 옆에 와서 뜨거운 물이나 기름 절대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외의 장소에서는 다리미, 고데기와 같은 열전도율이 높은 도구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상처를 보셔야 하는데요.
화상은 1도, 2도, 3도, 4도로 크게 4단계로 나뉘며 데인 깊이에 따라 1도-표재성2도-심재성2도-3도-4도 인 5단계로 세분화됩니다.
1도 화상은 먼저 피부의 가장 겉, 표피 부분만 손상된 것으로 피부가 붉게 되거나 피부껍도 화상처럼 질이 살짝 벗겨지는 정도로, 집에서 응급처치 후 수일 내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고 잘 관리한다면 흉터나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통증은 당연히 수반되고요.
2도 화상은 보통 물집이 잡히는 경우인데요, 저의 아이도 고데기로 인해 이 정도의 화상을 입었어요. 이 경우에는 물집 크기가 크지 않고 잘 처치한다면 1도 화상처럼 흉터 없이, 특이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이때는 1도 화상에 비해 긴 회복 시간이 필요해 보통 2주, 보름 정도면 회복되긴 합니다.
그런데 2도 화상이 표재성과 심재성으로 나뉘는 이유는 응급처치를 잘하느냐 아니냐로 나뉠 수 있어요.
응급처치가 적절히 시행되면 표재성 2도 화상으로 끝나 앞서 설명해 드렸듯 흉터와 특이 후유증 없이 보름 정도면 잘 회복되지만, 만약 응급처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이후의 처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심재성 2도 화상으로 이어져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해집니다.
심재성 2도 화상은 통증이 오히려 약하게 느껴지며 화상 부위가 빨갛거나 물집이 잡히는 게 아니라 피부가 오히려 창백해집니다.
이 단계의 화상부터 착색이나 흉터 혹은 탈색과 같이 피부색에 변화가 일어나며 2주 이상의 치료를 해야 하는, 길게는 3개월 이상도 소요되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이후의 3도 화상은 부종, 즉 부어오르는 듯한 양상과 이때 역시 통증이 미미하게 느껴지고, 4도 화상은 뼈까지 손상되는 단계인데, 이때는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하는 매우 응급한 상황이므로 저는 집에서 응급처치와 관리를 할 수 있는 1도 화상과 표재성 2도 화상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 이 이후 단계는 상황에 따른 처치만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심재성 2도화상부터는 사실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화상의 원인에 따른 처치가 조금씩 다르므로 짚고 넘어갈게요.
1️⃣ 뜨거운 공기 흡입 : 화재 사고나 가스의 폭발로 인한 경우로, 호흡기 손상이 동반됩니다.
2️⃣ 뜨거운 물 : 물이나 수증기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주로 2도 화상이 많고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3️⃣ 전기 : 전류로 인해 발생하며 아이들의 경우 전원, 콘센트로 인해 일어나기도 합니다
4️⃣ 화학적 화상 : 산성, 알칼리 등 화학성분을 가진 물질에 의하여 가정에서는 거의 발생하기 어려우나 알고는 계셔야 합니다. 뉴스에서 접했던 염산 테러를 떠올리시면 될듯합니다.
5️⃣ 접촉성 화상 : 요즘 겨울철과 같은 때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상 사고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제, 화상을 입었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알아볼게요.
☝🏻 화상 부위에 흐르는 찬물을 대어, 열을 식힙니다.
대야나 그릇에 물을 담아 화상 부위를 담그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계속 차가운 물을 피부에 닿게 함으로써 피부온도를 낮춰주는 것이기 때문에, 물을 받아놓고 담그는 것은 크게 효과가 없을 테니까요.
☝🏻 혹시나 화상입은 부위에 옷과 같은 천이나 어떠한 물질이 점착되어있는 경우 그 옷이나 물질을 떼지 말아주세요.
무리하게 떼면, 피부(살점)가 같이 떼어지면서 더 큰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물질이 점착되어있는 상태 그대로 차가운 물에 흘려주세요.
☝🏻 얼음이나 아이스팩은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피부에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추천해 드리지 않지만, 저는 아주 작은 국소 부위일 때 차가운 물에 어느정도 충분히(5분~10분 이내면 충분해요.) 피부온도를 낮춰준 후에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크게 문제가 없으면 조각 얼음으로 문질러주긴 했습니다.
☝🏻 원칙적으로는 충분히 흐르는 물에 피부온도를 낮춰주었다면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으로 화상입은 부위를 덮어준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화상 거즈(약국에서 구매 가능)나 간단한 소독 후 피부를 말려주면 됩니다.
☝🏻 이후 건조된 피부에 화상연고나 항생제연고를 도포 후 메디폼이나 일반 대일밴드로 상처부위를 감싸주면 됩니다.
억지로 밴드나 메디폼을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공기에 노출할 겸, 상처 부위를 확인할 겸 가끔 상처 부위를 개방해놓는 것도 좋습니다.
💡 주의사항
❗ 전기로 인한 화상을 입은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 이후, 다친 아이를 멀리 분리해야 합니다. 아이 몸에 전기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다가간다면 또다른 부상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화상 부위에 소주나 된장과 같은 민간요법은 절대 사용 금물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곧 말씀드리겠지만 화상 부위를 처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감염예방이기 때문입니다.
민간요법은 화상부위에 2차 감염을 발생시켜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으니 절대적으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화상 부위의 물집을 터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사실 화상 부위에 물집이 생기면 굉장히 터뜨리고 싶게 마련인데요, 물집을 터뜨려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감염의 우려가 있어 대개는 물집을 터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상처관리를 하고, 터진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권합니다.
저는 화상 부위가 크지 않다면 물집이 터진 후 생리식염수로 간단히 소독하고, 화상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나서, 일반 대일밴드나 메디폼 등으로 감염예방을 하여 상처 관리를 합니다
🧐 맘블리 독자들을 위한 마지막 정리, 다쳤을 때!
✅ 낙상은 예방하고 신경을 써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정말 위험한 사고입니다. 낙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아이의 의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의식이 처지지 않고 평소와 같다고 판단되면 그 다음은 눈맞춤과 의사소통 정도를 확인하여 눈맞춤이 잘 안된다거나 평소와 다르다면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상처가 발생하면 그 부분은 흐르는 물(생리식염수)로 잘 닦아내야 합니다.
출혈이 심하고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지혈이 우선이고, 피가 맺히는 경우엔 거즈를 꾹꾹 눌러 지혈과 함께 상처 정도를 파악하여 항생제 연고(후시딘)을 바릅니다.
✅ 타박상이 발생하고 24시간 이내에는 냉찜질을 해주고, 24시간이 지난 후에는 약 20분씩 온찜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상처를 살펴보고, 1도 화상과 표재성 2도 화상 외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화상 부위에 흐르는 찬물을 대어, 열을 식힙니다.
충분히 흐르는 물에 피부온도를 낮춰주었다면,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으로 화상입은 부위를 덮어준 후 화상 거즈나 간단한 소독 후 피부를 말려주면 됩니다.
화상 부위에 민간요법은 2차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이렇게 다양한 상처에 관한 내용을 다루다 보니 저의 아이들도 참 하루가 멀다 하고 다치고, 맘 편한 날이 없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아들이니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육아를 하는 편인데도, 아이가 다쳐오는 순간만큼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또한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이고 성장하면서 지나가는 순간이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
그만큼 저희 모두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한순간도 한눈팔 새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할텝니다.
오늘 또한 육아하시느라 힘드셨지요. 마음도 몸도 고단한 하루였을 겁니다.
그렇지만 오늘 역시 아이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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