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저희 아들이 7살인데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발레 배우러 가도 되나요?”

“학원에 남자아이들도 오나요?”

3달에 한 번 정도 받는 상담 내용입니다.

아이의 의지로 발레학원에 오는 남아는 거의 드물어요. 10중 6명은 엄마의 손에 이끌려 오고, 그중 2명 정도는 신체 교정을 위해 병원에서 추천받아 오고, 마지막 2명 정도만 정말 발레가 해보고 싶어서 오는 경우로 나뉩니다.

Talk 1. 발레의 역사


발레의 시작은 사실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발레가 처음 시작되었던 때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아주 오래전의 발레는 지금이랑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어요.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발레는 평범한 시민들을 위한 공연이 아닌 궁정 사교춤이었습니다. 결혼 축하연에서 처음 발레를 공연하게 되었고, 여자 무용수들의 춤도 아니었다면 상상이 가나요?
당시 여성들은 발레를 할 수 없었어요. 남자들이 발레를 했고 여자 분장한 남자가 여자 역할도 하며 춤을 추었답니다.  

그렇게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발레는 프랑스의 왕 앙리 2세에게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느 여왕이 시집을 가게되면서부터입니다.
카트린느의 집안은 이탈리아에서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집안으로 아주 유명했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수많은 예술가를 키워낸 집안인데요, 프랑스 궁정에 조국의 궁정발레를 초대하게 되며 이때부터 프랑스에서의 발레가 시작됩니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가 발레를 굉장히 사랑한 왕으로 유명합니다. 
직접 발레를 추며 두 달 동안 7편의 작품을 직접 무대에 설 정도였던 루이 14세, 그의 영향으로 발레는 굉장한 번영기를 맞게 되고, 세계 최초 발레 교육기관을 설립하게 되며 궁정 밖의 극장으로 나가 대중을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발레가 성장하고 체계를 잡아나간 것은 러시아이지만 왕이 매력을 느끼고 직접 몸을 움직여 추던 춤이 발레라니 너무 멋있지 않나요? 

우리 아들이 발레는 여자만 하는 춤 아니야? 라고 할 때 들려주면 좋을, 발레가 시작된 역사 이야기입니다.

Talk 2. 발레가 주는 효과


학원에는 매년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을 찾고자 하는 오디션 정보 전화가 옵니다. 발레에 관심이 있는 친구 중에서도 어떤 무대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매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 남아들을 보며 요즘 엄마들의 인식이 정말 많이 깨여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발레에 관심을 두는 친구도 거의 없었지만 엄마들의 인식이 전공하는 것이 아니라면 남자아이들 성장 운동으로 또는 체형교정으로 발레 시켜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발레를 시키는, 그래도 인식이 깨어있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마가 성인 발레를 접해 본 적이 있거나, 전혀 발레 쪽으로는 안 해봤지만 ‘키 성장’과 ‘자세’에 좋다는 이야기에 시켜보고자 하시는 어머님도 계세요.

발레는 굉장히 얌전한 운동인 줄 알았는데 유산소와 근력을 겸비한 굉장히 힘든 운동이었다는 이야기, 우리 아들도 어릴 때 발레를 시키면 뭔가 체형적으로 비율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들 하시죠. 맞아요. 정확하세요!

발레는 남자아이에게도 신체의 균형이 잡히고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하며 기초체력을 단련하기에 탁월하고 키 성장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Talk 3. 발레리노의 준비물


남자 발레복의 정석은 흰색 타이즈에 검정 레오타드를 입고 검정 슈즈를 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발레를 찾는 남아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단조롭지만 그래도 몇 가지의 발레복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팔티에 면바지 또는 반팔티에 멜빵바지 등이 나오며 상·하의 모두 신축성이 좋고 적당히 타이트한 면 소재입니다.

겨울이라고 긴팔을 입는 경우는 드물고 반팔티 위에 가디건을 입고 벗는 형태로 많이 입으며 가디건은 니트 소재나 집업 형태로 타이트하게 입습니다.

슈즈는 대체로 검정색을 많이 신으며 소재는 천슈즈나 가죽 슈즈가 있습니다. 보통 발사이즈보다 10~15mm 크게 사면 무리 없이 잘 맞습니다.
발볼이 있는 편이라면 15mm를 크게 하시고, 평범하다면 10mm만 크게 사이즈를 선택하세요!

발레복에 거부감이 심한 친구들을 위해 나온 것이 멜빵바지 또는 면바지에 반팔티 형태입니다. 아주 타이트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거부감이 훨씬 덜하답니다. 그것도 싫다고 한다면 신체가 잘 드러날 수 있는 형태로 신축성이 좋고 흡건성이 좋은 옷을 입혀주시면 좋습니다.

Talk 4. 발레 시작 시기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중 하나가 몇 세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 전공은 몇 살에 결정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발레 시작은 5세 정도에 전문기관으로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더 어릴 때 시도하신다면 문화센터에 수업마다의 특색을 확인하여 아이에게 적합한 수업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5살부터 발레를 시켰는데 7살쯤되니 계속 가고 싶지 않다고 해요. 그런데 학원에서는 아이가 소질이 있다고 계속 시켜서 전공까지도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지인이 있었어요.

전공을 할지에 대한 결정은 9~10살쯤 판단하는 것이 좋지만 그때까지 계속 발레를 지속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레를 전공한다는 것은 엄마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므로 학원에서 전공을 권하더라도 아이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Talk 5. 이 친구들에게는 발레 강추!


저희 원에 태권도 학원 사범님의 기합소리를 무서워 하는 친구가 왔었어요.
사범님한테 혼났던 것도 아닌데, 큰 사범님의 구령 소리를 무서워하는 경우였어요.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아이는 발레학원에 잘 적응하였고, 발레 시간에 듣는 클래식한 음악에 안정감을 느끼고 집중도 잘했답니다.

이처럼 발레 수업을 남자아이에게 적용하려면 아이의 성향이 중요해요.
엄마의 등에 떠밀려 억지로 오게 되는 수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먼저 발레는 여자만 한다는 인식을 깨야 해요. 남자도 하는 것이며 얼마나 멋진 모습인지 알 수 있도록 발레리노가 무대에 서는 영상이나 책 공연 등을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

👍🏻 발레, 특히 이런 남자 친구들한테 강추해요!

👦🏻 대부분 남자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 거부감이 있어요.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태권도 학원은 가고 싶지 않다고 해요.

👦🏻 구기 종목들을 무서워해요. 공이 나에게 날아오면 무서워서 피하기 바빠요.

👦🏻 자세가 좋지 못해요. 항상 누우려고 하고 무언가에 집중하면 허리가 굽고 거북목이 돼요.

👦🏻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어요. 다리가 휜 건 아닌데 한쪽 신발만 닳는 편이에요.

👦🏻 주의집중력이 약해서 한가지를 오래하지 못해요.

👦🏻 근력이 부족해요.

발레는 어떤 아이가 배워도 그 아이의 성장기에 큰 도움이 되지만,
위의 사례의 친구들에게는 더욱 큰 효과로 다가온답니다.

한번은 5학년 남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왔는데 같은 클래스에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여아도 다니고 있어 거부감이 정말 심했어요.

그런데 자세가 좋지 못했고, 구부정한 자세가 오래 지속되니 복부에 살이 찌고 허리통증이 생기고 거북목이 되어서 체형교정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처음엔 아이가 원하는 복장으로 뒤쪽에 매트를 배치하여 부담을 줄여주며 함께 시작했어요. 4달 정도 뒤 자세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근육량은 늘고 체지방량은 줄었으며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청일점이 되어 2년을 다녔답니다.

훤칠한 키, 길쭉한 팔다리
이목구비가 크고 뚜렷하며 다리는 일자로 곧게 뻗어야 하고 고관절이 유연해서 턴아웃이 잘 되어야 합니다. 무릎은 안으로 쏙 들어가야 하며 발은 두툼하지 않고 발등이 튀어나온 고가 예쁜 발등이 좋습니다.

발레리노가 되기 위해 갖추면 좋을 체형 조건입니다.

큰 엉덩이, 큰 머리, 처진 어깨, 짧은 목, 굽은 척추 등은 모두 멋진 발레리노가 되기에 적합한 몸매가 아니지만, 발레는 타고난 체형을 가진 사람이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춰 태어났다는 것은(특히 동양인에게는), 손에 꼽히는 일이고 발레로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큽니다.

발레 동작들은 그런 몸을 만들어내기에 적합하며 어린 시기부터 훈련하며 그런 몸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어릴 적 같은 과 남자 동기 또는 남자 선후배를 떠올려 보면, 그들에게는 다른 남자들에게는 없던 지구력과 섬세함이 있었어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탄탄한 근육이 우리가 아는 울룩불룩한 모습이 아닌 아주 섬세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발달되어 있고, 엄청난 점프력을 자랑하기 위한 단단함과 호흡이 있지요.

게다가 여자 무용수를 서포트 해주며 합을 맞춰야 하기때문에, 길러지는 배려심과 협응력이 상당하고 안무를 짜며 발달하는 창의력도 겸비해서 매력적이었던 그들.

발레를 한다고 해서, 약하거나 여리지 않아요. 오히려 더 단단하고 균형감 있는 바디에 지성과 감성은 물론이거니와 끈기와 체력까지 두루 갖춘 친구로 성장할 수 있는 발레, 남자아이에게도 적극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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