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떠나기 전에 문득 들었던 생각이 엄마, 아빠가 텐트를 피칭하고 캠핑용품을 정리하는 동안 아이들은 방치 아닌 방치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첫째가 좋아하는 색칠하기를 준비했고, 그 다음에는 무언가를 아이와 같이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초보 캠퍼에게는 ‘캠핑장에서 미술놀이를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정말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캠핑장에서는 미술놀이가 가능하다.
최대한 캠핑장의 자연물을 활용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미술놀이를 소개한다. 

Talk 1. 캠핑장에서만 할 수 있는 놀이


미술놀이를 집에서 할 때와 캠핑장에서 할 때 차이점은 집에서는 많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크게 제약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감놀이나 촉감놀이 같은 다양한 재료 준비가 필요하거나 놀이 후 바로바로 씻어야 하는 미술놀이는 집에서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캠핑장에서 미술놀이를 하면 주로 자연물을 이용하는데 바로바로 풍부하게 재료를 구할 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도 자연과 점점 가까워지고 자연스레 자연을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캠핑장에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만약 아이들 놀거리나 즐길거리가 따로 없는 캠핑장에 간다면, 간단한 자연물 미술놀이를 꼭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부분은, 자연물 미술놀이를 하다 보면 꽃을 꺾거나 풀을 뽑을 때도 있고 열매를 따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꼭 필요한 경우에, 필요한 양만큼만 채집하기를 꼭 일러준다.
자연물 놀이를 하는 이유 중에 한가지는 아이들이 자연을 바로 알고 지키면서도 함께 어울려 놀 수 있고, 자연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꽃이나 나뭇잎이 필요한 놀이는 되도록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들을 주워 활용하고, 피치못하게 꺾어야 할 때에는 가지가 휘어져 있는 꽃을 고르도록 한다.

이제는 다양한 모양의 나뭇잎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이 변하는 나뭇잎을 관찰하고, 벌레는 이미 친근한 친구가 되었다.

Talk 2. 알록달록 가을에는
“낙엽 왕관, 낙엽 팔찌 만들기”


미리 준비하세요! 스케치북(도화지), 양면테이프, 가위
캠핑장에 있어요! 낙엽자연물

우선 아이 머리둘레와 팔둘레에 맞게 도화지를 길게 자르고 한쪽면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준비한다. 그리고 캠핑장에서 아이와 산책을 하며 알록달록 물든 낙엽을 주워본다. 색깔과 모양이 다 다름을 보여주면서 관찰한다.
그리고 도화지에 붙여 둔 양면테이프를 떼 주고 모은 낙엽을 자유롭게 붙인다.
다 붙였으면 동그랗게 해서 끝부분을 연결해주면 끝!

Talk 3. 초록초록 여름에는
“나뭇잎 사람 꾸미기”


미리 준비하세요! 스케치북(도화지), 싸인펜, 양면테이프
캠핑장에 있어요! 나뭇잎 자연물

도화지에 눈, 코, 입을 그려 놓고 머리카락이 될 부분에 양면 테이프를 붙여 놓는다. 아이들과 다양한 형태의 나뭇잎을 관찰하고 어떤 모양의 나뭇잎으로 머리카락 부분을 꾸며주면 좋을지 이야기하며 자연물을 모은다.

다 모았으면 머리카락처럼 꾸며보고 나뭇잎의 이름과 종류를 같이 이야기해본다. 다 완성한 작품은 텐트에 걸어주었더니 아이들이 지나가면서 보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Talk 4. 따뜻한 봄에는
“하나뿐인 꽃 액자 만들기”


미리 준비하세요! 박스, 투명테이프, 가위
캠핑장에 있어요! 꽃잎 자연물

봄철이 되면 각양각색의 예쁜 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땅에 떨어진 꽃잎을 주워 우리 아이들만의 액자로 만들어보자! 이 미술놀이 또한 재료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박스를 네모 모양으로 자른 후 안쪽에 작은 네모로 한번 더 잘라준다.
그리고 가운데 네모부분에 가로로 투명테이프를 몇 줄 붙여서 한쪽 접착면에 꽃잎이 붙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여러가지 꽃을 관찰할 수 있는 봄에 하면 좋은 자연물놀이로 꽃을 관찰하면서 꽃잎의 모양과 색깔의 다양함을 알 수 있고 나아가 봄에 꽃이 피는 순서도 알 수 있다. 꽃잎이 잘 보이도록 붙이고 액자 테두리 부분을 자유롭게 꾸며 그럴듯한 꽃액자로 완성한다.

만든 것들은 보통 캠핑장에서 다 가지고 놀고 찢기거나 더러워지면 재활용품에 분리해서 버리고 오는데, 완성한 액자는 집에 잘 가져와서 멋지게 전시해 놓으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꽃잎이 마르는 과정도 관찰할 수 있다.

여기서 멋지게 사진 찍는 꿀팁 하나! 배경이 투명이라 하늘이나 풀밭에 놓고 사진을 찍으면 더욱 멋지게 남길 수 있다.

Talk 5.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랜턴 만들기”


겨울에는 날씨가 춥다 보니 캠핑장에서 풍부한 자연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집에서 약간의 재료를 준비해 가서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감성 랜턴을 만들어보자!

미리 준비하세요! 투명 컵, 습자지, 모루, 가위, 스티커, 색연필, 양면테이프, 풀
캠핑장에 있어요! 잉스 반디, 알전구 조명 

우선 플라스틱 투명컵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습자지를 자유롭게 잘라서 빈틈없이 붙여준다. 그리고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도 붙여서 꾸며준다.
마지막으로 컵 윗부분에 2개 구멍을 뚫어 모루나 끈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준다.

다 완성한 랜턴 안에는 타프 걸림 방지용 ‘잉스 반디’를 넣어 주었는데, 만약 없다면 알전구 조명을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만든 랜턴으로 한층 더 분위기 있고 따뜻하게 텐트를 꾸밀 수 있다. 

캠핑미술놀이를 하면서 내 아이들과 수많은 추억을 나눠 가졌고,
“엄마,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엄마 오늘 한 놀이 다음에 또 해요.”등
아이들의 행복한 소리를 많이 들었다.

평소에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첫째 머리핀도 직접 만들어 주곤 한다.
자연스레 캠핑미술놀이를 준비할 때도 집에 있는 재료들을 사용해서 밑재료를 만든다.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나서 이번에 캠핑가면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할지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기 위해 만들기를 하는 시간이 즐겁다.
게다가 내가 만든 재료로 아이들이 즐겁게 미술놀이를 할 생각을 하면 보람차다.

그래서 나는 바쁜 엄마의 하루 시간을 쪼개서 오늘도 캠핑 미술놀이 재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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