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양육태도의 정답을 찾고 싶다면

육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는 때가 많아요.
누구는 일관적인 태도가 중요하다는데
또 다른 누구는 융통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고요.
어떤 책에선 떼쓰기 상황에서 감정 읽기가 우선이라고 하는데
다른 책에선 단호하게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해서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어떤 양육 태도가 정답일까요?

오늘의 사연

우리에게 육아는 늘 어렵고 막막한 일의 연속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해요.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니까요.
더군다나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아이의 기질과 성향,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여 고민하고 결정하기보다는, 언제든 딱 맞아떨어지는 ‘주어진 하나의 정답’을 찾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육 태도에 있어서는 늘 옳기만 한 것도, 늘 틀리기만 한 것도 없어요. 정답이 없다는 거죠.

Talk 1. 양육태도 바로 알기


여러분이 아이를 키우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태도는 무엇인가요?
일관성과 융통성, 온정적 태도와 권위 있는 태도, 수용성과 원칙성, 공감과 원칙주의 등…

부모로서 아이를 대할 때 지녀야 하는 수많은 중요한 가치와 태도가 있을 겁니다.
이를 종합하여 이야기하는 용어가 바로 ‘양육 태도’입니다. 

양육 태도의 사전적 정의는 ‘양육자가 자녀에게 일반적으로 행하는 행동과 태도로, 자녀가 성장하면서 얻어야 할 도덕적인 관념, 지식, 행동 등에 부모가 기본적인 기준을 정하여 행동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양육 태도에 관해서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는데요, 대다수의 연구는 자녀의 행복감, 자존감, 문제행동, 학교 생활 적응 등 자녀 발달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중요성을 알기에 어떤 양육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육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러한 양육 태도들은 모두 옳고 그름으로 나누어지지 않아요. 부모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지나치면 융통성 없이 경직된 태도가 되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태도는 필요하지만 과하면 사회적 관계나 규칙을 익히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아이의 신호에 지나치게 무심한 것은 아이에게 무력감과 패배감을 학습하게 만들고, 아이의 신호에 과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소한 것에도 예민하게 구는 아이로 만듭니다.

이를 볼 때, 양육태도란 육아에 필요한 대조되는 두 가치를 양 축으로 하는 직선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X 퀴즈처럼 ‘어떤 태도를 택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느 태도 쪽에 가깝게 점을 찍을 것이냐‘의 문제인 것이지요. 

또한 세상의 많은 일들이 그러하듯이, 육아 역시 끝없이 노력하고 애쓸수록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우상향 그래프가 아니라 적절한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최적의 결과를 내는 역U자 그래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태도든지 적절성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지요.

Talk 2. 양육태도의 적절한 범위가 있다?!


적절한 양육태도의 범위를 찾을 때 고려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부모이기 이전에 본래의 자신이 지닌 성격과 성향,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먼저 살펴보세요.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지요.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기는 하지만 나의 삶의 연속선 상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편안하고 거부감이 없는 양육 태도여야 아이를 대하는 게 좀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져요. 부모 역할에 대한 부담도 훨씬 적어지고요.

참고로 저의 경우 본래 원칙을 중시하고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것을 좋아하는 계획형의 성향이라 일관성, 권위 있는 태도, 원칙성 쪽에 좀 더 가까운 양육 태도를 보이는 편이에요.

둘째, 아이의 기질과 성향, 발달 및 환경적 요인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보세요.

예를 들어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이 높은 아이의 경우에는 새로운 기관에 가게 되거나 낯선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등의 상황일 때 좀 더 온정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취해주는 것이 좋겠지요. 활동성이 높고 움직임이 많아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면 단호하면서도 일관적인 태도로 가르쳐야 하고요.

발달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겠지요. 만 2세 이전 영아의 경우 옳고 그름, 위험한 것과 안전한 것 등에 관한 분별이 어려운 발달 특성을 지니므로 일관적 태도에 좀 더 무게를 싣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만 3세 이후 유아라면 협상과 타협, 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무조건적인 원칙 지향보다는 때때로 융통성과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정서적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많은 아이인지, 주도성이 높은 아이인지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필요가 있겠지요.

셋째,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말이나 이론을 참고하되,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선에서 받아들입니다. 지금의 양육 태도가 아이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유발한다면 변화가 필요한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럴 땐 양질의 육아 정보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변화된 태도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모든 면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보다는 지금 자신의 수준을 고려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변화시켜 가는 것이 좋겠지요.

Talk 3. 길게 보고 멀리 보며 나아가기


양육 태도를 비롯해 육아 상황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이 버겁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바로, 의도적으로 지금의 육아 상황으로부터 ‘줌 아웃(zoom out)’을 시도해보는 거예요.

상상 속 카메라 렌즈를 뒤로 쭉 당겨서,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20년이라는 시간 전체를 한 화면 안에 담는 거죠. 이 큰 그림 속에서 현재 내가 마주한 상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지금 이 문제가 나의 20년 육아 여정에 있어 대세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것일까?
그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할 만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라고요.

사실 매 순간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만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답을 찾는 과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끊임없이 소비해야 하는 일이지요. 그렇기에 쉽게 지치고 소진돼요.
이럴 때 줌아웃을 시도해 보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구분하게 되어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기도 하고요,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핵심 위주로 간명하게 파악할 수 있어 해결이 수월해집니다. 또, 육아는 장기전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함으로써 조급함과 초조함으로부터 벗어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이렇게 생긴 여유로 인해 아이를 대하는 것 역시 편안해지고,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Talk 4.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과정


정리하자면, 양육태도는 자신의 성향에 맞게 큰 틀을 정한 후 아이의 기질과 발달,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계속 조절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육 태도는 부모의 뜻대로 결정되며 이것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아이가 가진 특성 또한 양육자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즉, 육아는 오롯이 부모에게만 주어진 과업이 아니며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인 거죠.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에게 통하는 ’정답‘이 아닌,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해답‘을 찾는 겁니다. 그렇기에 이전에는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통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우리가 때로는 부족하고 미숙한 부모의 모습을 보일지라도, 아이들은 이 부족함을 스스로 채우며 자라나는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존재랍니다.

그러니, 우리의 육아는 자신과 아이가 가진 내면의 힘을 믿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 맞추어 자라나는 여정이었으면 합니다.

엄마를 위한 생활 처방전

나의 양육 태도를 대표하는 키워드 세가지를 고르고,
중요하게 여기는 정도를 1~10점 중 몇 점에
해당하는지 적어보세요.
현재의 상태를 인식하는 것 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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