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아들과 일상에서 노는 방법

쉽지 않은 아들과 일상에서 노는 방법


주변에 집 깔끔하고 정리 잘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다 비법이 있더라고요.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잘 구매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집에 있으면 잘 버리신대요.

정말 정리 고수님들 존경합니다. 부러워요.

저는 정리나 버리기를 잘 못하는 편이라 ‘신박한 정리’에 비싼 돈을 내고라도 집 정리를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다이소를 자주 다니며 집에 잡동사니(?)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요.
한동안 다이소 금지령을 내릴 정도로 여기저기 장난감들이 돌아다닌답니다.

혹시 집에 잡동사니가 늘어나는 게 싫으신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장난감을 찾아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곽정아, 맘블리 앰버서더

명절 때나 선물 세트가 들어오면 무조건 하는 놀이가 있어요. 물건 높이 쌓기예요.
아민비가 어릴 때 할머니 집에 장난감이 없어서 뭐 하고 놀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물건을 아주 잘 쌓더라고요!

특히 높이 높이 쌓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에 모두 깜짝 놀랐어요.

몇 번 무너지면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처음에는 스팸이나 비누 같은 것으로 먼저 연습하면 쉬워서 점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요.

점점 높이 쌓거나 멋진 모양을 만들며 쌓아 올리면서 집중력 창의력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엄마! 가까이 오면 안 돼!”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주 좋아요!

ⓒ곽정아, 맘블리 앰버서더

버리지 못하고 넘쳐나는 것 가운데 하나, 옷걸이도 어마어마하죠.

저는 빨래를 정리하면 옷걸이가 바닥에 널브러져있는데, 아민비가 항상 방해(?)해서 옷걸이 정리가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서 아민비에게 정리 시키려고 옷걸이 길게 많이 걸기 놀이를 시작했는데 이걸 또 재미있어해요.

물론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다 가지고 논 후 같이 정리해서 걸어놓아야 다음번에 또 놀 수 있다고 하면 정리까지 함께 해준답니다.

옷걸이 길게 걸기는 제가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면서 아민비랑 저랑 들었을 때 누가 더 길게 걸었는지 시합하는 거예요. 점점 많이 걸다 보니 아민비가 셀 수 있는 숫자도 제법 늘었어요. 수를 세다 모르면 “그다음은 뭐야?” 하고 물어보며 자연스럽게 수 세기를 배운 것 같아요.

생각보다 승리욕이 불타는 시합이에요. 서로 같은 거 집어서 서로 갖겠다고 하다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둘 다 웃느라 숫자를 다 못 세서 그 후부터는 알람을 맞추고 해요.

길게 걸기는 시간이 끝나고 아민비는 소파에 올라가서 자기가 더 길다고 우기고 저는 발꿈치까지 들어가며 대결하곤 한답니다.

많이 걸기는 더 치열해요. 빨리, 많이 걸어야 하고 시간이 끝나고 바로 들어서 많이 걸려있는 사람이 승자여서 들었을 때 왕창 떨어지면 그것도 또 웃긴다고 서로 놀린답니다.

아이가 둘 이상 있다면 엄마는 숫자만 세 줘도 좋아요.

ⓒ곽정아, 맘블리 앰버서더

저는 집안일을 할 때, 아민비와 같이 해요. 노는 것처럼요!
아민비가 세살쯤 되었을때부터 집안일을 함께 시작한  것 같아요. 스스로 서있어도 잘 넘어지지 않고 앉아서 손으로 무언가 해도 위험하지 않을 시기였죠. 

현실은 저의 일이 아주 많이 늘어나는 것이지만요. 그래도 방해받지 않고 집안일을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요리입니다.
저는 완전 요알못의 최고봉이에요. 그래서 평소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고 남편이 완전 요리사라 결혼 7년 차인데 아직도 요리는 넘지 못한 산이에요. 그래서 거의 엄마 반찬이나 밀키트 같은 간단한 요리만으로 저녁을 준비한답니다.

보통 저녁 준비할 때 간단한 건 아민비에게 해달라고 해요.

예를 들면 쌀 씻기, 계란찜 달걀 풀기, 수저 놓기, 물 뜨기와 같은 위험하지 않은 일들은 아민비가 해준답니다.
두부 자르기나 스팸 자르기 같은 것도 빵칼 가지고 엄청나게 잘 잘라줘요.

생각보다 할 줄 아는 게 많은 아이랍니다.

평소 유치원이나 집에서 주방 놀이를 많이 하고 좋아해서 그런지 진짜 요리를 하니 더욱 즐거워하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요리 신생아 수준이지만, 남편은 정말 요리를 좋아하고 잘해요.
아빠가 아민비랑 가끔 요리하는데 엄마와는 다르게 요리다운 요리를 만들어 준답니다.

아빠와 함께 요리할 때는 장보기부터 함께해서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아이에게 알려 주고 찾기 어려운 재료는 아민비가 직접 점원분께 물어봐서 찾기도 했어요.

아빠가 요리하면서 재료 설명도 해주고 아민비가 넣고 싶은 재료도 고르고 페퍼로니가 없어 아쉬워하기도 했어요.

기본 재료로 만들기도 하고 가운데에 계란을 올려 굽기도 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물론 굽기는 아빠가 구웠지만 바르고 올리고 뿌리기는 아민비가 혼자 다 해서 아주 맛있고 즐겁게 먹었답니다(아민비가 본인을 허쉐프라고 불러달라고 하더라고요).

입도 짧고 음식에 관심이 없는 아민비지만 직접 만든 요리는 잘 먹어서 더더욱 좋아요!

ⓒ곽정아, 맘블리 앰버서더
ⓒ곽정아, 맘블리 앰버서더

저는 청소도 자주 하는 편은 아니고 어쩌다 한번 하는 대청소를 열심히 하는 쪽이라 대청소는 거의 온가족이 함께해요.

아민비도 빠질 수 없죠!
저는 청소기 돌리고 아민비는 돌돌이 돌리고 아빠는 힘쓰고.

돌돌이로 얼마나 열심히 먼지를 제거하는지 몰라요! 청소만 함께해도 3~4시간 순삭이에요.

평소에도 아민비가 흘린 물이나 과자는 직접 닦고 줍고 하라고 하고 할아버지 집 빗자루질도 아민비 담당이에요! 실수해도 괜찮고, 스스로 해결하면 된다고 알려주는 중이에요.

‘뭐든지 시켜보자, 함께하자 주의’라 먼지털이, 물티슈 닦기, 돌돌이 다 시켜보고 제일 재미있어하는 거 담당하니까 힘들어하지 않고 신나서 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해보면 엄마의 생각보다 청소를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엄마가 다 해주다 스스로 하라고 하면 오히려 심부름처럼 생각하고요.

이것저것같이 하세요. 집안일은 엄마 일이 아닌 가족의 할 일이라고 자연스럽게 배운답니다.

비 오는 날 웅덩이 밟는 거, 여러분도 좋아하시나요?
저는 우산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 듣는 거, 비 웅덩이 밟는 걸 좋아합니다.

어른들은 못 하게 하는데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많죠.

유치원에 가는 길에 웅덩이를 밟아 옷이 홀딱 젖는 것은 안 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면 저는 웅덩이를 밟게 두는 편이에요. 물론 지나가는 사람은 꼭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주고요.

사실 놀이는 어른이나 아이가 즐거워야 하는 건데, 아이는 즐겁지만, 엄마는 재미가 없으니 놀이가 어려운 것 같아요.

되도록 아이랑 놀 때는 ‘나는 다섯 살이다.’하고 최면을 걸고 놀아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랑 함께 놀다 보면 유대감이 매우 돈독해진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가 해맑게 웃는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건 지금뿐인 것 같아요.
점점 클수록 엄마·아빠랑은 안 놀아 주고 친구들이랑 놀러 가겠죠.

조금만 더 이 예쁜 웃음을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곽정아, 맘블리 앰버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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