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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모든 관심은 너를 향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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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는 좋은 꿈을 꾸자

내가 나에게
최은실, 맘블리 앰버서더

안녕하세요. 하루하루는 최선을 다해서 살고자 노력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흘러가는대로 살기를 지향하는 ‘콩꽃’입니다.

정숙한 환경에서 일하던 지난 날의 저는 ‘소란스럽고 변덕이 심한’ 어린 아이를 24시간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지요.

‘49만큼 죽을 것 같고, 51만큼 행복하여 견디는 것’ 누군가 육아가 할만한지에 대해 물어봤을 때 제가 했던 답입니다.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처럼 고단한 육아의 피로감 너머에서 들리는 미세한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재미를 찾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우직하게 들리는 아이가 커 가는 모습에 집중하는 저는 ‘콩꽃’ 입니다.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수다쟁이 남편과 다정하고 사랑 많은 57개월 된 아들과 이제 갓 백일이 지난 3개월 된 딸과 함께 지내고 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저와 아이들에게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또 아이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주기도 합니다. 육아관과 교육관이 잘 맞고, 저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기특한 남편입니다.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 봉봉이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주변 사람들의 표정과 목소리를 살필 줄 아는 섬세하고 다정한 아이에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엄마 아빠와 노는게 가장 즐겁다 말하는 애교 많은 아들이에요. 매일 사랑한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고, 동생을 우리 집의 보물이라고 부르는 따뜻한 아이에요.

눈만 마주치면 방긋방긋 웃는 둘째 치즈는 본인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을 깊게 바라보는 눈맞춤 장인이예요.

Her story


01

엄마인 나의 모습 소개하기

02

나에게 다정하기

03

후배 엄마들에게 다정하기

04

맘블리 독자에게 다정하기

Talk 1. 나의 엄마 모습 소개하기


Q. 육아를 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요. 아이들을 재워놓고 하루 묵은 집안일들을 마무리하고 거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요. 얼굴을 마주보며 꿀이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이와 함께 하며 뱉어낼 수 없었던 감정들을 남편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도 받고 조언도 받아요 

참 기특한 남편은 항상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줘서 힘든육아를 잘 버틸 수 있어요.

Q. 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생각이나 삶의 철학이 있나요?

아이를 키우게 되다보니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맞추어 육아에 대한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어요. ‘생각대로 사는 삶’에서 ‘생각하는 삶’을 지향하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Q. 엄마가 되고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내 모습은 어떨 때 인가요?

동요하지 않는 모습.

시기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를 보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제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본인에게 찾아온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혼란스러워하는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시켜주기 위해서는 아이를 둘러싼 환경이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불안감을 표출할 때 이를 진정시켜줄 수 있는 안온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Q. 반대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내 모습은요?

기억력을 잘 못하는 모습.

모든 엄마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출산 후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속상해요. 사람의 이름, 지명 등 명사가 특히 잘 기억이 안나서 답답할 때가 있어요.

하루 종일 아이와 있다보니 어른과의 대화다운 대화가 부족하여 답답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Q. 어떤 엄마가 되고 싶나요? (아이가 기억했으면 하는 엄마 모습)

‘언제나 내편’인 엄마가 되고 싶어요. 

아이에게 엄마는 나를 지지해주는 존재, 힘든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 언제든지 품에서 쉴 수 있는 존재로 기억되고 싶어요. 

Talk 2. 나에게 다정하기


Q. 작가님의 성격을 설명하는 단어를 나열해보세요.(최소 5개 이상)

내향, 평정심, 여유, 인내 ,자유분방, 과감

Q. 가장 자신 있는 것과 가장 자신 없는 것을 알려주세요.

가장 자신 있는 건 기다림이에요. 아이만의 속도에 맞춰서 기다리는건 자신 있었어요. 

아이가 둘이 되면서 가장 자신 없어진 것도 기다림이에요. 속도가  다른 두 아이 모두를 맞추는건 쉽지 않더라구요. 

Q. 요즘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나요? 최근에 빠져있는 것을 알려주세요.

아이를 더 이해하고 싶어서 유아교육 공부를 시작했어요.

만학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중학도(?)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육아에 대해 전문적인 부분들을 알고 싶었어요. 

Talk 3. 후배 엄마들에게 다정하기


Q. 임신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기.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지만, 앞으로 다시는 나는 오롯이 혼자일 수 없어요.

Q. 다시 임신부로 돌아간다면 내가 꼭 하고 싶은 3가지(태교 말고)

❤ 운동. 

임신부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어요. 조금 무리인가 싶은 운동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임신기간이든 출선 후이든 체력이 정말 중요해요. 나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관람.

내가 좋아하는 소리들로 가득찬 공간에서 느끼는 힐링 시간을 누려보면 좋을것 같아요. 한동안 우리는 동요와 클래식을 들어야 할테니까요. 

❤ 새로운 도시에서의 한달 살이. 

남편과 단둘만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낯선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

Q.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출산 전 후 내 몸의 변화?

근육량이 줄었어요. 그리고 좀처럼 늘지 않아요.

운동을 좋아해서 나름 만족할만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출산후에는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도 쉽지 않고, 유지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체력도 줄어들었어요. 

Q. 아빠를 육아에 동참시키는 나만의 방법은?

남편을 믿어요.

사실 남편의 손이 못미더워요. 하지만 믿고 기다려줘야해요. 아이도 어색한 아빠의 손길에 점차 적응하고 아빠도 능숙해지면 엄마 못지 않은 꼼꼼한 육아파트너가 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격한 칭찬도 잊지 말아야 해요. 

Q. 엄마들이 보면 좋을 책, 영화 추천해주세요.

[책] 빨간머리 앤

주인공 앤의 대사는 상당히 문학적이에요. 읽으면서 덩달아 저도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릴적 좋아했던 만화이기 때문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더라고요.

[영화] 비포 선 라이즈

연애와 결혼은 로맨틱한 말이지만 임신과 출산은 육체의 고통, 정서적 혼란과 함께 해요. 영화를 보며 고즈넉하고 예쁜 유럽의 거리를 보는 즐거움, 낯선 여행지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연인들의 모습에서 설렘도 가득히 느꼈답니다.

Talk 4. 맘블리 독자에게 다정하기


Q. 맘블리 앰버서더로 지원하게 된 이유

평소 아이와 함께 놀이하며 성장한 것을 짧게나마 기록해 두었어요. 주변의 지인들과 그것을 나누었을 때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아이를 키우는데 진심을 모은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Q. 앞으로 맘블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함께하고 싶은지 알려주세요

아이와 함께한 놀이 그리고 우리의 성장기를 이야기 하고 싶어요. 내가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아이가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마지막으로 맘블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엄마로서 행복하시고, 아내로서 사랑 받고 사랑하시며, 여자로서 빛나시기를.

– 이 콘텐츠는 2023.04.02 최초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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