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엄마로서 하는 선택에 후회하지 않도록

“너무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거야.

겁먹지 말고 할 수 있는 걸 해내자.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어.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함께 잘 해내자.”

내가 나에게

안녕하세요.
현재 10개월 아가를 뚝딱거리며 육아하고 있는 스류비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여러 곳에서 사회운동을 해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하는 일마다 출장이 너무 잦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업무를
아가를 키우면서 함께 할 수가 없어 지금은 잠시 그만두었어요.

지금은 바라만 봐도 너무 예쁜 아가를 키우는 퀘스트를 수행 중이라
일할 때보다 훨씬 바쁘게 살아가고 있어요.
매번 뚝딱거리기 일쑤지만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려 하고 있어요.


Meet the fam!



저와 남편 그리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 로니(아가의 애칭이에요😊)까지
셋이서 함께 지지고 볶으면서 우당탕탕 지내고 있어요.

초등학교 동창인 남친과 5년 연애 끝에 남편이 되었어요.
오래 사귄 만큼 서로를 잘 알겠다 싶지만, 가끔 어퍼컷을 날리고 싶을 정도로 미울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희한하게도 옆에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되었어요.
아직 원수는 아니더라고요.😁

결혼하고 3년 만에 찾아온 우리 로니는 엄마 없으면 안 되는 껌딱지예요.
둠칫둠칫 춤추기 좋아해서 엄마 삐쳤다 하면 춤춰서 순식간에 녹여버려요.
지금은 열심히 걷기 연습 중입니다.
이리꿍야 저리꿍야 바쁘지만 그래도 엄마만 있으면 다 좋다고 하는 아들이에요.

Her story


01

엄마인 나의 모습 소개하기

02

글쓰는 나의 모습 소개하기

03

나에게 다정하기

04

후배 엄마들에게 다정하기

Talk 1. 나의 엄마 모습 소개하기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Q. 육아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이리 와’라고 했을 때와 둠칫둠칫 했을 때예요.

‘이리 와’라고 하면 멀리서 한참 바라보다가 와다다다하고 엄청 빠르게 기어와요.
이때 기분 너무 좋은데 아빠한테는 안 해주고 엄마한테만 해줘요.😀
아빠 놀리는 재미까지 더해지면 엄청 즐겁더라고요.

‘둠칫둠칫’ 할 때는 음악이 아니고 입으로 둠칫둠칫만 해줘도 엉덩이에 바운스를 넣어가며 춤을 춰줘요. 신나게 둠칫둠칫 할 때마다 힘든 것도 싹 가시고 덕분에 엄청 즐거운 마음이 생겨요.

Q. 반대로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분명 아이, 본인이 뭔가가 맘에 안 들어서 울고 떼쓰고 있는데 제가 그걸 너무 모를 때인 거 같아요.

아이가 원하는 걸 얼른 해주고 울음을 멈추게 해주고 싶은데 제가 너무 몰라서 아이가 더 힘들어하는 거 같아 속상하고 너무 답답한 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 우는 게 너무 힘들 때가 있어요.  

Q. 육아를 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아가가 어렸을 때는 잠이 많을 때라 닌텐도 스위치를 들고 동물의 숲으로 가서 마을 꾸미고 바다에서 채집하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거기서는 바다를 헤엄치고 꽃도 보고 자유롭거든요.
잔잔한 브금을 듣고 신나는 춤을 추면 순간 그 속에 제가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면서 힐링 되거든요.

근데 아기가 크니까 그게 이제 어려워져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쌓인 거 싹 다 말하고 위로 받고 힘을 얻어요! 역시 수다만 한 게 없더라구요.

그것 마저도 어려워지면 엽떡을 시켜요. 엽떡만한 게 없어요. 

Q. 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생각이나 삶의 철학이 있나요?

저는 맥시멈 라이프를 선호하는 사람 중에 하나였어요.
언젠가는 꼭 쓰겠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지 하며 쟁여두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그 모습을 벗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아이에게 필요한 만큼만, 노력한 만큼과 같은 말을 하기 위해서 말이죠.
아무리 어린아이지만 계속해서 말을 걸어 주고 있는데, 어느 날 뭔가를 살 때 ‘이거는 필요한 만큼만 엄마가 사 갈 거야.’라고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노력 중이에요.

Q.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내가 한순간도 심심하지 않게 신나게 놀아준 엄마’, ‘많은 자극을 주며 놀아준 엄마’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놀이는 곧 유대관계,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서 잘 쌓여간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아이가 ‘우리 엄마는 나를 아주 사랑했구나!’라고 생각하며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이를 위해서 고민했고 고민한 대로 해주려고 노력하고 그 노력에 아이가 이만큼 자라고 생각하고 배웠다면 그거만 한 게 없을 거 같아요.

그렇게 되면 아이와 친구 같은 사이가 되지 않을까요.

Talk 2. 글 쓰는 나의 모습 소개하기


Q. 학창 시절에도 글 쓰는 걸 좋아하셨나요?

엄청 좋아 했던 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에 엄마에 의해, 학교 숙제로 썼던 일기였지만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생, 성인이 되는 순간까지 일기를 계속 써왔던 거 같아요.
지금은 잠시 휴식기이긴 하지만요.🤭

그런 노력이 빛을 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에는 교내 기자로 활동했고 많은 백일장에 나가 수상도 했어요.
중고등학교 때에는 소설공모전에 참가했는데, 이때도 수상까지 했었어요.

근데 글쓰기는 취미로만 했으면 하는 부모님의 바람에 직업이 아닌 취미로 남겨두게 되었죠.

Q. 작가님이 생각하는 글쓰기와 육아의 공통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무한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공통점인 거 같아요.

저는 생각이 정리되면 행동하는 건 거침없이 해왔어요.

그런데 글쓰기 할 때는 확실히 다른 거 같아요.
글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쓰기 직전부터 퇴고가 완료되기 직전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을 하는 내내 머릿속이 온통 고민거리로 지배되거든요.

근데 이런 게 육아랑 같은 거 같아요.
우리 아가가 좋아하는 거, 재밌어하는 거, 신나 하는 거 등 많은 것을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니까요. 엄마인 제가 선택하는 것에 아이가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 것까지 도요. 그래서 그 선택에 후회가 없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묻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둘 다 제 새끼인 것도 공통점이네요. 

Q. 아이와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꾸준히 개인 SNS를 운영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엄마들은 대게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우리 아이의 성장을 기록한다든지, 정보를 얻는다든지요.

저 같은 경우는 정보를 많이 얻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인 것 같아요.
가끔은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요…

그래도 아이를 키울 때 맘카페 만큼이나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다른 예쁜 아가들 사진까지 보면 좋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와 함께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조금은 뜸해지고 있는 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눈팅은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
핫딜 만큼 공구도 유용하거든요!

Q.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으로도 글로 많은 이야기를 해볼 예정입니다.

맘블리에서도 이렇게 글을 연재하게 된 것이 브런치에 이어서 저에게는 특별한 계획에 한 부분이고, 글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제가 도전할 것들은 아직도 많이 남은 셈이죠.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니까요.
지금은 ‘무궁무진’이 제 특별한 계획인 거 같네요!        

Talk 3. 나에게 다정하기


Q. 나의 첫 직업은?

군 기관에서 별정직으로 일한 게 첫 직장이었어요.
사무적인 일을 배웠고, 그리고 그런 일들을 해왔어요.

어린 나이에 가장 어려웠던 건 민원인을 상대해야 했던 일이었는데, 계속해서 상처를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가 요만큼 받아 가며 이런 상처까지 받아야 하냐고 매일같이 질질 울었던 것 같은데, 이런 일들이 지금의 강한 마음을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어요. 

Q. 가장 자신 있는 것과 가장 자신 없는 것을 알려주세요.

가장 자신 있는 게 무엇인지 이 질문을 보고 오래 생각하게 되었어요.

아이 낳기 전에는 쉽게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저의 시간이 아이를 위해 움직이다 보니 내가 뭘 잘 했는지를 생각하고 있네요.

그래서 친구에게 “나 뭐 잘해?” 라고 질문했더니 “너 말 잘해.” 라고 왔어요.

네, 자타공인 말을 잘해요. 어디 가서 지지 않아요.
거기에 흥까지 더해지면 쉬지 않고 말할 자신 있어요.

가장 자신 없는 건 이제야 시작하게 된 살림인 거 같아요.
정리 잘하는 사람한테 가서 배우고 싶은 정도예요.

저는 어지러움 속에도 나만의 규칙이 있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깨끗해야 된다는 강박 때문인지 정리를 너무 잘하고 싶어요.

근데 너무 못해요. 이렇게 못할 수가 없어요. 진짜.🥲

Q. 가장 최근에 울었던 적은?

없어요. 없는 거 같아요. 울 시간도 없지만 울 수도 없어요.

아이가 보고 있거든요.

우는 척을 했을 때가 있는데 아이가 다가와서 제 얼굴을 만지더라고요.
그때 아이의 표정에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로또 당첨되면 울래요.😁

Q. 요즘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나요? 최근에 빠져있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여기에 더 재밌는 글을 쓰기 위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고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아이 엄마이다 보니 곧 다가올 유아식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현재 제 최대 관심사인 것 같아요.

이유식이 끝나려 하면서 유아식은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찾아보고 있어요.

이유식도 열심히 만들어 줬으니 유아식도 만들어줘야 하니까요.

못하는 요리 실력을 멱살 잡고 겨우 끌고 가고 있지만 아이가 잘 먹어주니 기분이 조금 좋아지더라고요!

Talk 4. 후배 엄마들에게 다정하기


Q. 임신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한가지가 있다면?

남편을 제대로 교육해 두자.

아무리 잘해주는 남편이라도 진짜 아이가 두둥하고 나타나면 엄마인 내가 그랬듯이 아빠인 남편도 어쩔 줄 몰라 할 게 뻔해요.
함께 공부하세요. 무엇을 하든 간에 무조건 함께하세요.
그래야 임신, 출산, 육아가 함께 이뤄지는 거 같아요.

“내가 알아서 할게.”는 임신 전으로 충분해요.

Q. 다시 임신부로 돌아간다면 내가 꼭 하고 싶은 3가지(태교말고)

❤️ 먼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눕눕’은 조금 덜하기

저는 1월생 아이를 낳겠다는 이상한 의지로 인해 12월은 눕눕했지만 결국 이슬이 비치고 양수가 터지면서 아이를 낳았어요.

그때 의사 선생님이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눕눕하든 안 하든 나올 애는 나오고 안 나올 애는 안 나와요.’

❤️ 여기저기 신나게 돌아다니기

코시국에 아이를 낳기도 했지만 저는 방역패스까지 걸리면서 여기저기 못 돌아다니고 친구들도 못 만났어요.

저는 다시 임산부 시절로 간다면 여행도 다니고 친구도 많이 만날 거예요.

❤️ 육아용품 준비 조금 덜하기

진짜 필요한 거 간단하게 준비하고 나머지는 아이가 태어나면 할 거 같아요.
아기가 안 쓰고 싶은 건 안 쓰더라고요.
덕분에 한번 쓰고 창고 가 있는 물건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Q. 아무도 안 알려준 멘붕 임신 증상이 있다면?

이슬이 비치고 딱 3일 만에 아이를 낳았어요.

근데 그때 진통이 왔는데 그 진통이 제가 공부하고 봐왔던 진통과 다르게 왔어요.
가진통처럼요. 일정하지도 않고 심지어 많이 아프지도 않았어요.
결국 양수와 하혈을 심하게 해서 병원으로 갔더니 이걸 참았냐고 하더라고요.

이미 자궁문이 4센치 열린 채로 갔거든요.
조금만 늦었으면 차에서 낳았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일정한 진통이 아녔다고 하니, 만삭이고 배가 아프면 무조건 병원에 전화하고 내원해야 한다고 했어요. 

Q.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출산 전 후 내 몸의 변화?

이걸 정리해서 글로 쓰려고 하니 벌써 좌절하게 되네요.

소식해도 소식한 만큼 찌더라고요…

저는 유축수유를 100일 동안 했어요.
그때는 분명 찌지 않았는데 단유하니까 찌는 속도가 엄청 빨랐어요.

더 중요한 건 아이가 배 속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거기(배)가 잘 안 줄어서 깜짝 놀랐어요. 드라마틱한 줄어듦은 없구나 싶었어요.

이거는 복근운동을 열심히 해야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Q. 아빠를 육아에 동참시키는 나만의 방법은?

앞으로 저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아요.

근데 제가 제일 좋았던 방법은 포스트잇에 할 일을 적어서 냉장고에 붙였어요.
뭘 할지 몰라서 멍때리고 있다는 남편의 말에 바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슥 보고 쉬운 것부터 먼저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꿀입니다. 해보세요.

Talk 5. 맘블리 독자에게 다정하기


Q. 작가님의 콘텐츠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앞으로 엄마가 된 이후의 삶에 관해서 이야기해볼 거예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고 진짜 별의별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경험을 통해서 겪었던 감정선, 느꼈던 생각 등을 공유하고 소통할 거예요.

그러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거나 앞으로의 세상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거나 힘이 되거나 간접 체험을 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

더불어 ‘이럴 때는 이렇게 해도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그런 속을 긁어드리는 콘텐츠가 될 거예요.

Q. 작가님의 많은 경험 중에서도 ‘맘 속으로 로그인’으로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신 이유

이상하게, 힘이 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힘든 일도 버텨내잖아요.
그래서 육아도 그런 동지들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주변에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았고 지금도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는 와중에 유독 독보적인 분들이 계셨어요.
이상하게 처음에는 상처도 받고 기분이 너무 나빴거든요. 아이가 껴 있으니까요.
아무 말도 못 하고 지냈는데, 그러니까 저도 엄청나게 스트레스받고 예민해지고 심지어 밤이 되면 센치해지더라고요. 자꾸 복기가 되다 보니까…

근데 이런 일들을 겪었을 때 어떤 반응을 해야 할까.
어떻게 툴툴 털어버려야 할까 생각하게 되실 거예요.
그래서 첫 주제로 제가 썼습니다. 무슨 일을 겪든 그냥 편안하게 받아드렸으면 하는 바람이 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담아 제목에도 이중적인 뜻을 내포시켰어요!

‘맘 속으로 로그인’은 육아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알기 위해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자는 뜻 하나와 진짜 엄마가 되어서 엄마의 세상에서 씩씩하게 살아보자는 의미예요!


Q. 마지막으로 맘블리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말

주변에 아무리 사람이 많더라도 내 마음 한번 알아주는 사람 찾기 힘들어요.
육아는 더더욱 그런 거 같아요.

그럴 때 찾아오세요. 힘들고 우울해지기 전에 얼른 찾아오세요.
힘이 되어 드릴게요.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 모두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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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예 앰버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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