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기어코 오고야 말았다. 산후 우울증

두 아이의 출산을 경험하고,

두 번의 산후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그 당시의 그 헛헛한 마음과 우울감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좌절되고, 모든 일들이 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색안경으로 삶을 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산후우울증을 겪으면서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우울감이 전달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행복했던 예전의 저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기도 했으니까요. 

혹시 요즘 육아하면서

종종 우울감에 빠진다고 느끼시나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육아의 상황들은 다르기에 우울감이 드는 당신의 마음은 저와는 다른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엄마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당신의 마음은 저와 비슷한 마음일 것으로 추측해 봅니다. 내가 힘들어도 아이들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말입니다. 

우울감이 극심했을 땐 내가 없어야 아이들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로서 잘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자존감도 떨어졌습니다. 

마음은 육아도 살림도 잘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은 초보 엄마의 쌓여가는 버거운 마음들이 엄마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그런 생각이 드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당신은 엄마로 성장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겪어보니 산후 우울증이란 것은 출산 후 적나라한 신체의 변화와 아이와 함께하는 엄마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적응을 위한 성장통이었습니다.

성장통을 겪는 동안은 느끼지 못하지만, 훗날 그 마음은 분명히 더 단단해지고 강해질 것입니다. 성장통을 겪는 엄마인 오늘의 당신에게 저의 이야기가 위로되기를 바랍니다. 

—–❤❤❤❤❤—–

두 아이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두 아이를 얻었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감이었다. 

둘째가 태어나고 이제 100일이 지났다. 여전히 아이 둘이 내 앞에 있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다.

칭얼대는 짜증을 견디며 어르고 달래 두 아이를 재우고 나온 거실에서 시계를 봤다. 밤 10시 30분. 남편은 오늘도 야근이다. 

거실을 둘러본다. 하루의 흔적이 고스란히 정리되지 않은 채 내 눈에 들어온다. 온갖 블록들과 장난감들이 널브러져 있고, 주방 개수대에는 온종일 먹인 우유병과 큰아이의 저녁 식판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아이의 미끄럼틀 옆에는 아직 정리하지 못한 빨래들이 쌓여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거실 장에 반사된 나의 얼굴을 본다. 수유복에 헝클어진 머리, 불어난 뱃살과 미처 갈아입지 못한 수유복에 이제 막 마친 수유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그리고 시선이 멈춘 곳은

나의 눈. 탁한 눈빛.

영혼을 잃어버린 것 같은 나의 눈빛을 보고, 눈가가 뜨거워졌다. 눈물이 없던 나는,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온다. 

어디서 나오는 눈물인지 눈물의 출처를 머릿속으로 분석해본다. 머리는 도저히 출처가 나오지 않는데 마음은 감정이 더해져 꺼이꺼이 복받치는 서러움이 목소리로 터져 나온다.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비슷하게 울어본 적이 있는 기억이 생각났다. 4년 전,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다.

여간해서 눈물을 흘리지 않던 나는 아빠의 장례식장에서도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아주 서럽고도 서럽게 오열을 두어 번 했었다.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슬픈 사건이 생긴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매일 오열하는 것일까. 분명 무언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내 마음이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나 자신이 불쌍해 보이고 슬퍼 보인 적이 없었다. 도움의 손길 하나 얻지 못하는 현실 육아의 생활에서 내 편이 하나도 없다.

‘외롭다. 슬프다. 공허하다.’ 이 세 가지 감정 단어가. 요즘의 내 삶이다.

머리로만 준비했던 두 아이의 양육이 실제로는 이렇게도 버겁고 힘든 일인지 상상도 못 했다. 아마 이런 줄 알았다면 둘째를 낳지 않았으리라.

이미 두 아이는 내 앞에 있고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데 도저히 힘이 나질 않는다. 오히려 바닥난 체력은 떨어질 때까지 떨어진 지 오래고, 우울감은 한없이 깊어지기만 해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어제, 오늘 비슷한 나의 하루를 되돌려 본다.

아침에 일어나 후다닥 둘째의 수유와 분유 보충을 마치고, 큰아이의 아침을 간단히 챙겨 먹여 관리동 어린이집에 보내고 온다. 그리고 나면 어젯밤에 못다 한 설거지들을 시작할 시간이 주어진다. 둘째의 기저귀를 수시로 갈고, 눈에 보이는 장난감들을 치워본다. 그러면서 그때, 잠시 핸드폰을 하며 쉬는 시간을 갖는다.

때에 맞춰 수유하고 분유 보충을 한다. 몇 번 그러고 나면 어느새 오후 시간이 되어있다. 모유수유 중이라 인스턴트도 아직은 먹지 못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반찬과 밥솥에 남은 밥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고 4시에 큰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온다. 

그냥 들어가려고 하지 않는 큰아이를 데리고 아기 띠로 둘째를 안고 놀이터에 가서 1시간을 논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입에서 단내가 나는 기분이다. 집에 돌아오면 다시 저녁을 준비한다. 둘째의 수유 텀을 맞춰 잠시 큰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둘째에게 모유수유를 하면서 넋이 나간 얼굴로 벽을 보며 생각한다. 

‘아. 오늘 나는 한 끼를 먹은 게 다네. 이런 게 엄마로 사는 건가. 다들 그렇게 사는 건가.’

큰아이를 낳고 10개월쯤 뒤늦은 산후우울증이 왔었다. 그때는 살이 너무 쪄서 다이어트로 7킬로 정도를 감량에 집중했다. 신체의 변화가 자신감을 불러와서인지 감정 기복이 심해지지 않아 산후우울증이 잘 지나갔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우울감은 그때와 차이가 크다. 둘째의 조산기로 이미 2달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는 입원기간 동안 6킬로가 쪘다. 더군다나 출산 후 부종까지 생겨 몸에 맞는 옷이 없어졌고, 산후조리를 잘하지 못해서 손목과 발목이 시큰거린다. 임신기간 늘어난 방광 근육이 수축이 덜 되어 인지 아직 재채기할 때마다 소변이 새어 나오는 불편함까지 있다. 젖양이 늘진 않아 아직도 분유 보충을 하면서도 이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나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모유수유를 고집하고 있다. 

매일이 힘겨운 노동하는 느낌이다.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고 시간이 간다. 

즐겁지 않고 두 아이 생활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하루에 한 번 내 몸 하나 씻기도 어렵고, 도와주는 사람도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다. 

그나마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남편은 서울이 직장이라 경기도인 우리 집에 오면 거의 9시가 된다. 도움을 기대할 만한 시간이 못 된다.

그렇게 오롯이 나는 두 아이의 독박 육아에 치여 몸과 마음을 돌볼 수가 없다. 몸은 몸대로 축나고 마음은 마음대로 좌절된다. 이 세상에 나 혼자 두 아이를 키워내는 일을 감당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마음을 짓누른다. 

‘자신이 없다. 두 아이를 잘 케어해서 행복하게 살 자신이 말이다.’ 두 아이의 인생의 시작을 벌써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내 인생을 즐겁게 살지 못하는 내가 싫었다. 

지금, 내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변화가 필요했다.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1. 큰맘 먹고 단유를 하기로 했다. 

더 이상의 모유 수유로 인해 먹는 스트레스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그만두기로 했다. 억지로 먹으면서 수유를 고집하기를 중단하면서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자유를 누렸다. 

2. 남편에게 집안일을 맡겼다. 

널브러진 집안을 보면서 나의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도 날 위해 쓰지 않는 걸 알았다. 우울감이 더 심해지고 우울증이 심각해지기 전에 무언가를 내가 하는 많은 일들의 가치치기가 필요했다. 남편에게 청소와 설거지를 부탁하고 나는 나에게 시간을 허락했다.

산후 우울증은 어쩌면 육체적, 심리적으로 나의 자유가 통째로 사라지면서 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나에게도 그런 자유를 선물해주는 것으로 산후 우울증을 조금씩 견뎌 내 보기로 했다.

—–❤❤❤❤❤—–

엄마로 살아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육아에 몰입하며

너무나도 가볍게

나의 시간을 져 버리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위한 일만을 앞세우다가 나를 너무 챙기진 못한 것은 아닐까 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많이 저 스스로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무시하고 살아온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시간을 허락해보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마음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나의 엄마 인생에서 아이의 행복만큼 나의 시간도 행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용기를 함께 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그 마음과 함께 할게요!

❤ 함께 해 보아요. ❤

힐링 페이지 3단계.

지금 당장 스스로의 시간을 허락해보는 용기를 내보세요!

1. 오늘 아침. 휴대폰을 30분 안보고, 나를 위한 티타임을 갖겠어. 

2. 이번 주말,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혼자 1시간 산책을 해야겠어.

3. 아이 하원전에 청소를 하기보다 나를 위해 운동시간을 갖겠어.

스스로 하는게 어색하다면  인스타 피드에 올려보면서 인증해보세요. 저를 태그(@nowthanks123)해주시거나, 제 메일로 (yhcoaching@naver.com)  3줄 일기를 보내주시면 제가 그 마음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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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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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이안
    1달전

    산후우울증은 성장통이라는 말씀에 전율을 느끼게 돼요. 지금 나의 힘듦이 부서지기 위해 당하는 충격이 아니라 단단해지기 위한 두드려짐으로 생각되고 작가님의 육아중 하루일과를 살피며 '맞아,맞아, 그때 그랬지' 하게 돼요^^ 휴대폰 내려놓고 티타임 좋아요♡

  • 앰버서더
    남영희
    1달전

    가끔 성장통같은 우울감이 수시로오는게 힘든점이지만! 더단단해질거라 믿기로해요 우리!^^

  • 공지연
    1달전

    나는 없고... 엄마만 남았어요 ㅠㅠ 나를 찾아야겠어요 🤗

  • 앰버서더
    남영희
    1달전

    오늘부터라도 나를위한 시간을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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