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결혼과 육아를 할 생각은 있었지만 계획되지 않았던 혼전임신, 임신 이후 원치 않았던 빠른 결혼식 준비, 신혼집 인테리어 문제로 1시간을 넘게 출퇴근해야 했던 임신초기부터 출산 며칠 전까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산전 우울증은 내 근처에 있었다.
하지만 산전 우울증으로 상담센터를 다니거나 정신과 치료 또는 약물치료를 받을 만큼 하루하루가 불행하거나 우울한 것은 아니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상담사로 살아왔던 덕분인지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만큼의 상태가 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나름대로 효과도 있었다.
특히 ‘안정기’라 불리는 임신 중기는 임신, 출산, 육아를 통틀어 가장 편안하고 행복했던 시기 중 하나라 생각될 정도로 ‘산전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날도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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