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인사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와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짱다맘, 전신하입니다
“먹을 것으로 장난치지 말아라.”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항상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제가 편식쟁이에 밥알을 세면서 먹는 입이 짧은 아이였거든요. 가끔 먹을 것으로 몰래 놀기도 하고요 그런데 짱다가 16개월쯤 어린이집 학부모 상담 시간에 선생님이 그러셨었죠 “어머니 짱다는 식사 시간마다 손을 식판에 넣고 휘저어서 놀고 난 다음 밥을 먹는데 집에서도 그런가요?” 이런…. 결국 저 같은 딸을 낳았네요. 친정엄마가 항상 너 같은 딸 낳아보라고 했는데 말이죠
푸드아트란?
푸드아트. 어떤 것이라는 느낌이 오시나요? 예쁜 접시에 예쁜 요리를 담는 것도 푸드아트의 일종이죠. 그런 것을 상상하셨을까요? 저는 처음 푸드아트 라는말을 접했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수업 첫날 전혀 새로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푸드아트는 먹을 것으로 장난친다는 말이 딱 맞는 활동이에요 음식물을 가지고 내 생각을 표현하라고 하더라고요
네?? 내 생각을 음식물로요??? 하고 당황했었어요. 그건 저 말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도 점차 반복해서 접하다 보니 내 생각을 표현하기에 익숙해졌고 이 매개체를 가지고 초등학교 아이들부터 고등학교 아이들까지 만나오면서 정말 여러모로 쓸모있는 아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푸드아트의 장점을 말해보자면요
🎯 요리실력과 전혀 상관없는 아트다
저는 손재주가 없어요. 악기도 잘 다루지 못하고 하다못해 글씨도 악필이에요 그런데 푸드아트 하나만큼은 자신감 넘치게 했어요. 어떻게 그랬냐면 푸드아트는 의미를 부여하는 아트에요
빈 종이에 사과 하나만 올려놓고도 아트가 되요 이 사과는 내가 미안한 마음을 담은 사과야 하고 발표하면 되거든요
🎯 재료가 폭넓다
푸드아트의 재료는 “푸드”랑 관련 있기만 하면 되는데요 쉽게 말해서 푸드를 포장하고 있는 포장지도 푸드라고 보는 것이 가능해요
🎯 누구나 할 수 있는 아트다
푸드아트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티스트가 될 수 있어요. 의미를 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를 나누거나 재구성하는 시간을 통해 완성되기도 해서 청소년들이랑 하기 정말 좋은 매개체죠 또 어린 아가들이 마음껏 저지레해놓은 것도 사진을 찍어서 마음의 눈으로 보면 오 우리 아기가 체리즙으로 얼룩말을 그렸다고(?) 하며 엄마가 의미를 담아주어도 좋아요. 또 푸드로 오감 퍼포먼스를 할 수 있으니 아이 자체가 아티스트가 되기도 하죠
🎯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의미를 담는 아트다보니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 작품을 만드는 시간보다 많을 때가 있어요. 대화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연령이 되면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 또 내 생각을 이야기하게 되며 모국어도 사고력도 늘어날 거예요
푸드아트놀이 방향성
짱다와 했던 첫 푸드아트는 7개월쯤 아이와 한 번쯤 해보셨을 소면 촉감놀이였는데요. 푸드아트라기보다는 푸드놀이였죠. 그래서 놀이해주는 와중에 불안함이 생기면서 그냥 이렇게 음식을 제공해서 놀아주기만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갈 때가 있었어요. 사실 푸드가 아깝기도 했고요
그래서 짱다가 어린이집 간 시간을 이용해 이리저리 부모 교육 강연도 듣고 이런저런 책도 읽어봤는데요 제가 푸드 예술치료사 자격증을 딸 때 배웠던 지식을 토대로 책들을 읽어나가니 방향성이 잡히더라고요
푸드아트의 방향성을 한마디로 표현해보자면요 “푸드아트놀이는 아이의 스트레스와 불안함을 낮추어 우뇌가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줍니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