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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큼 자라는 마음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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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우울증이 찾아왔다

– 부제: 상담전공자 엄마의 우울증 극복일기 –

아이만큼 자라는 마음의 병 : 임신 후기의 산전 우울증

휴직을 결정한 4월, 임신 28주에 접어들면서 주변에서 자주 들었던 “워낙 말라서 그런가, 말 안 하면 아직도 임신한 줄 전혀 모르겠다.”는 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오버사이즈 옷을 자주 입긴 했지만, 임부복을 입어도 가려지지 않는 배는 그 누가 봐도 내가 임산부임을 알았다.

임신 초 중기 때만 해도 지하철, 버스에서 임산부 자리에 앉으려면 임산부 배지를 열심히 앞에서 흔들어 대야 가능했는데, 내가 등장하자마자 모두 임산부자리를 내어주었다.

임신했어도 배려받는 게 어렵다고 느꼈던 초 중기와 달리 후기가 되자 ‘사회적 약자’로 대우받음이 느껴졌고, 그와 함께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음을 느끼며 새로운 걱정과 불안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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