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속의 상처받은 아이가 남아있기 때문 >
“화를 참고 싶어요
일과가 끝나고 잠든 아이를 보면
이 예쁜 아이가 무얼 그렇게 잘못했나
죄책감이 들어요
아이를 망치는 것 같아요”
“나는 나쁜 엄마에요…”
육아로 마음이 힘든 일 중 가장 첫 번째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화 낼 일이 아니었는데…’
자책하며 후회합니다.
우리는 왜 귀하고 연약한 아이에게
이토록 화가 날까요
왜 참기 어려울까요
어떻게 그 화의 원인을 없앨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 화를 낼까요?>
우리는 종종 화를 냅니다.
공공장소에서 어떤 사람이
나에게 수치심이 들게 할 때에 화를 낼 수도 있죠
이것은 보통
동등한 어른에게 내는 것이 보통이고요.
일을 하다가 갑자기
어떤 일이 잘 안 될 때에 답답함이 화가 될 수도 있고요
이것은 내 자신에게 내는 화입니다.
육아를 하면서 아이에게 화를 내는 순간에
이제까지 내가 낸 화와는 조금 다름을 느낍니다.
참기 어렵기도 하고,
화를 낸 후에는 내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건지 자책도 되고요.
< 육아하며 오르는 화는 왜 다를까요? >
그럼 화를 냈던 순간을
한번 천천히 생각해볼까요?
내 아이에게 화를 내는 때는 언제인가요?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내가 정성스레 준비한 점심을
아이가 먹기 싫어할 때,
내가 원하는 일정대로
아이가 움직이기 싫어할 때,
아이가 해야하는 숙제를 하기 싫어 할 때
아이가 컵의 물을 쏟았을 때..
아파트에 사는 가정은
아이가 쿵쿵거리며 걸을 때..
누군가는 같은 상황에
화를 내지 않기도, 적은 화를 내기도
과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이건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이 주체하지 못하는 화가 날 때입니다.
내 안의 다른 존재가 나타나
화를 내는 것 같은 기분,
그것은 내가 자라오며
어린시절 상처를 받은 순간
내 마음속에 각인된 그때의 감정,
그 상황을 대처하는
과거의 방법이 현재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상처받은 어린 아이가 있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상처받지 않고 자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겪고
부딪치며 살기 때문이죠.
여러 관계 속에서 받은 상처가,
편안히 지나가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부모님은 내가 처음 겪는 사회이자
나에게 중요한 존재이므로
부모님의 말이 거짓이더라도
어린 나는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내가 쓸모없는 아이라는 말을 한다면
아이는 그 말을 사실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도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며 커왔습니다.
< 마음속 아이의 특징 >
보통은 마음속의 아이를
그 나이에 받은 상처로 생각하는데,
거기에 우리의 상황을 더 이해해보기 위해
어린아이의 특징을 더 살펴보는 것도
그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에 나온 아기는 처음,
누워서 눈으로 자기 발과 손을 보고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게 내 손이고 발이구나, 이게 나구나!’
하며 천천히 자기 자신을 인식합니다.
‘나’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며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내가 스스로 하는 것’에 대한 욕구로 발달합니다.
‘다른사람’을 인식하기 전에
아이는 아직 ‘나’만 알기 때문에
자기 주변을 자신으로 인식합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다른 사람과 상황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것은 발달상 나와 다른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기에게는 세상에 ‘나’밖에 없으므로
엄마도 나 자신과 같기에
내 눈앞에 당연히 있어야 하고,
눈앞의 간식은 내 생각대로 움직여야 하니
당연히 떼를 씁니다.
이렇게 어린아이는 남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내 마음속의 어린아이는
지금 어른인 나와는 다르게
나와 나의 감정,
내 것만 중요한 ‘자기중심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누구나 상처받으며 자라니
이런 행동과 마음이 어른이
되어서도 지니게 되고
나 또한 힘든 때에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 나밖에 모르는
아이같은 사람이 되는 순간이 오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아이를 마음에 안고 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계속 이대로 살아야가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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