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놀이터에 갑니다.
아이의 하원 시간이 되면 엄마들은 아파트 단지 버스 정류장에 삼삼오오 모이죠. 반갑게 인사하면서 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려요. 그리고 아이들이 도착하면 아이 대신 가방을 메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놀이터에 갑니다.
아이들은 저녁 먹기 전 마지막 바깥 놀이를 하고, 우리 엄마들은 저녁밥을 만들기 전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는 거죠. 그래봐야 늘 마지막은 아이에게 집에 좀 가자고 애원하고 매달리면서 휴식 시간이 무색하게 진이 빠지지만요.
그래도 저는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는 게 엄마로선 귀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이가 노는 것을 보면서, 아이가 친구를 대하는 방법이나 아이가 친구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아이 친구들 엄마와 이야기하면서 몰랐던 정보를 알 수도 있고, 마음이 맞는 엄마와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건 역시 놀이터에서 매일 만나 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놀이터에서 이렇게 있다 보니 제 눈에 엄마들이 두 분류로 나눠지더라고요.
한 부류는 아이가 무엇을 하든 바라보면서 이야기해주는 엄마였고, 다른 한 부류는 아이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아이의 모든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엄마였어요.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속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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