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게임에 빠진 우리 아이들 어떡할까요 ?
대부분의 우리 엄마는 일을 해야 할 때 미디어 노출을 하게 됩니다
엄마들은 밥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육아하며 살림도 동시에 해야 하므로 ‘미디어 노출 안 좋으니 하지 말고 책 보여 주세요.’라는 말은 전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이미 스마트폰은 애,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들고 다니는 국민폰이며 미디어 시대인데 수업도 화상 수업을 하는데 노출을 하지 말라니 말이 안 되죠 그 경계가 무너지고 많은 영상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봐요.
저 또한 주변 친구들이 아이들이 어린데 핸드폰으로 뽀로로 보여주는 걸 보곤 전 아이 낳으면 절대 최대한 늦게 보여주리라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18개월에 무너졌어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할머니의 단 한 번의 노출로 인해 그때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길에 접어들고 말았어요 처음엔 너무 속상했지만, 그것도 잠시 한번 저도 그 맛을 알고 나니 제가 설거지하고 이유식을 만들고 할 땐 자연스레 보여주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너무 어린데도 핸드폰 조작도 능숙해지 더라고요
‘유튜브 아닌데 좀 보면 어때?’, ‘내가 밥하려면 어쩔 수 없잖아’ 하며 혼자 현실과 타협하는 사이 아이들은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들어 가고 있었어요.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아이들은 이제 유튜브를 안 보면 재미없다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제가 모르는 게임을 다운 받아 하고 있고 5살 아이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들을 하는 걸 보고,,, 아! 안 되겠다 이대로 가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쿵 내려앉더라고요.
그때부터 여기저기 문의도 많이 하고 제시해주시는 방법대로 다 시도해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들과 마찰만 커졌고 생각처럼 미디어들로부터 아이들과 헤어지게 하는 게 절대 쉽지 않았어요. 많은 생각들을 해보고 느낀 게 결국 정답은 나와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거구나 하고요. 제가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아이들은 다 기질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되더라. 하더라 는 그냥 평균적인 거지 누구나 다 적용해서 무조건 다 된다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인터넷 서적 영상 마구마구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마찰을 줄이고 유튜브와 헤어질 수 있을지…고민하며 시작해 보았어요.
📌 시도 방법
1️⃣ 첫번째 – 무조건 보지 않기
강제적으로 태블릿을 치웠어요. 그랬더니 반발심은 더해 갔죠. 결국 어쩔 수 없이 다시 제자리….
2️⃣ 두번째 – 하루에 한번 한시간씩만 보기
그랬더니 처음엔 아이들이 어려 시간이 얼마만큼 인지 가늠을 못 하고 마찬가지로 실랑이가 벌어져서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 후 알람이 울리면 끄는 거야 라고 했어요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 아이들은 소리에 반응해야 하니 아이들이 느낄 때는 너무 짧게만 느껴졌나 봐요. 그래서 타임 타이머라는 시각적으로 남은 시간의 칸의 색이 점점 줄어드는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소리도 울리는 교구를 알게 되었고 사용해 보니 차이는 훨씬 컸어요. 그런데…. 그 한 시간 안에 저는 집안일을 해야 했고 약속한 시각이 되면 전 아이들이 영상이 생각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했죠. 그러다 보니 저의 24시간은 24시간이 아닌 더 늦은 밤까지 집안일과의 사투가 벌어졌죠 그러다 보니 저도 또 자연스레 보는 시간을 늘리게 되었고 아이들이 하원하고 나면 일과와 좋아하는 영상만 보다 저녁 먹고 씻고 잠들고가 되풀이되어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렇게 또다시 실패….
3️⃣ 세번째 – 운동으로 관심돌려보기
운동을 하면 집에 돌아오면 힘들어서 유튜브 관심이 줄어들까 했지만, 운동은 운동이고 유튜브는 유튜브였어요
4️⃣ 네번째 – 보상으로 활용하기
보상개념을 시도해봤어요 그랬더니 제대로 잘하고 약속을 지켜서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협상 타협을 제안하더라고요. 그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억지를 부려서 탭을 보려고 하더라고요 그과정중에 실랑이만 더 격해지고 약속 안 지키는 엄마가 되어 버렸어요 그렇게 계속 실패를 맛보고 주말 중 하루 원 없이 보기를 했더니 정말 꼼짝하지 않고 하루 종일 태블릿만 보더라고요 그래서 또 다른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전 그런 데 미디어 노출이 꼭 다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놓친 것들을 영상을 보고 배우는 것도 있었거든요. 다만 이게 아이가 영상을 볼 때 우리 엄마들이 늘 붙어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처음 시작은 양질의 영상으로 시작해도 미디어 세상이라는 게 우리 엄마들 마음 간 지 않으니 끝은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는 자극적인 영상에 가 있더라고요….시간제한과 비번 설정을 해도 아이들이 크면서 풀어 버리기도 하고 그래서 근본적으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어차피 학교에 가도 아니 유치원만 가도 수업 중에 태블릿으로 하는 수업들이 있어서 기왕 할 거라면 양질의 미디어를 노출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 하여 제가 마지막으로 한 방법들이에요
📌 성공한 경험들…
💘 첫 번째 – 학습용 태블릿으로 바꿔 일반 게임과 미디어 노출을 막는다
요즘은 태블릿으로 하는 공부 방식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일반태블릿은 설정해도 애들이 너무 쉽게 풀어서 학습 위주의 태블릿으로 바꿔주었어요 평일엔 학습기의 정해진 분량만큼 매일매일 진행을 하고 주말에만 하고 싶은 걸 하는데 학습기 태블릿에 원하는 미디어 앱을 한 가지만 다운받아두고 그것만 하기로 했어요 처음에 유튜브는 키즈만 해줬었는데 이미 더 많은 종류의 영상들이 보이는 일반 유튜브가 노출이 된 상태여서 아이들이 쉽게 안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유튜브는 아예 금지를 해버렸어요. 이것도 적응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거 같아야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단호했었어요. 아직 아이들이 봐야 할 것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스스로 구분하기 전에 너무 자극적인 영상에 더 노출되면 그땐 정말 다른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Tip)
학습기는 엄마가 암호를 풀어줘야 일반 OS로 갈 수 있는데 이것도 전환방식이 단순하지 않아서 아이들이 풀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말하게 되며 아이와 조율을 할 수 있어요.
💘 두 번째 –하나를 봐도 양질의 미디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하기
하루아침에 바꾸는 게 절대 쉽지 않았냐고 하다가 재미없다며 내동댕이치고 다른 떼굴떼굴 구르고 정말 쉽지 않았어요 주말에 노출해 주는 미디어도 요즘 통신사에서 아이들에게 맞춰나온 키즈콘텐츠들이 많아요 그 안에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들과 우리 엄마들이 원하는 교육 영상들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게임 방식으로 퀴즈를 내서 푸는데 그거도 학습과 관련된 퀴즈들이긴 하나 방식이 일반게임 같아서 아이들이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학습 전용 태블릿에 이 콘텐츠 앱을 다운받아서 주말에는 학습이 아닌 이 영상들만 볼 수 있게 해주었더니 유튜브에서 보고 싶었던 것들이 어느 정도 해소도 되고 재미도 느끼고 점점 이 규칙이 자리 잡아 갔어요
💘 세 번째 –영상 시청 시간은 시간이 아닌 회차기준으로 정한다
타임 타이머 써서 효과를 많이 봤지만, 아직 어린 유아들은 그것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 약속한 시각을 지켜야 하는데 시간대로 하다 보면 영상 보던 중간에 거야 하는 상황들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회차만 아니 3, 4회 이렇게 두 편만 보는 거라고 하니 좀 더 어린 둘째도 더빨리 받아들이고 더 이상 떼쓰지 않고 본인 스스로 끄고 주게 되었어요.
⭐Tip)
기준을 아이와 어떤 방식으로 정하든 제가 태블릿을 끄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끄게끔 하는 거에게 요 아이가커서 킬 줄 안다면 끄고 켜고 다 아이 스스로 하는 게 좋아요 스스로 약속을 지켜나가면서 성취감과 조절 능력이 같이 생기는 거 같아요.
💘 네 번째 – 식사시간에 영상을 끄기
식사 시간에는 어떤 미디어도 어른들 뉴스조차 저희는 보지 않아요 영상을 보며 식사하며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식사 시간만 길어지고 온전히 밥을 다 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또 무의미하게 시간 낭비를 하게 되고 가족끼리의 대화할 시간조차 줄어들게 되어서 저희는 식사 시간만큼은 그 누구도 영상을 시청하지도 핸드폰을 보지도 않아요.
💘 다섯 번째 – 영상따라 활동하기
영상 시청한 걸 따라 한다고 하면 다들 엄청나게 크고 번잡스럽고 준비해야 할 일이 많은 것들을 생각하시는데요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시지 않아도 돼요 예를들어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리에 나온 곳을 직접 가서 체험해본다든지 거기서 만든 음식을 따라 만들어 본다든지 보자마자 바로하지않아도 괜찮은거 같아요 아이들과 계획을 세워서 주말에 간다든지 하면 아이들이에게 더 인상 깊게 남고 자연스럽게 다른 활동으로 전환이 되더라고요 책으로 찾아보게 되기도 하고 교구로만 들어 본다든지 그림을 그린다든지 관련 영화를 본다든지 아이가 확장해서 전환해 나가더라고요 어떠한 강요도 없이 말이죠
⭐Tip)
아이들과 한 계획 약속은 당장은 아니어도 꼭 지켜주세요! 그래야 다음에 가자, 일정을 알아보자 할 때 당장 가자고 보채지 않고 같이 계획을 세우려 하고 목록을 만들게 되고 아이들 기억에도 남고 그다음 활동으로 넘어갈 수 있어요.
💘 여섯 번째 – 보상으로 활용한다
앞에서 보상으로 활용하기를 했다가 실패를 맛보았는데요 이번엔 무조건 보상이 아닌… 지금껏 말한 방식으로 규칙을 정해서 진행해 왔고 명확한 규칙이 생겼더니 처음 시도와는 다른 반응이 나타났어요 평일 주말 명확하게 시청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누어 주었지만, 때론 너무 보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우리도 어제 드라마 봤는데 그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듯 말이에요 그래서 아이에게 제안을 가끔 해요 아이가 꼭 해야 하는 일인데 하지 않으려 할 때 그때 사용해요 예를 들어 주사를 맞으러 갔는데 안 맞겠다고 떼를 쓸 때 아니면 더 작은 상황들도 있을 수 있어요. 등원 전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안 먹고 떼를 쓸 때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을 거부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말이에요 이건 엄마분들의 상황에 맞춰서 하시면 될 거 같아요
⭐Tip)
너무 자주 보상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상으로 준 건 너무 시청 시간이 길지 않게 짧게 30분 내외의 영상으로 한 편 정도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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