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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캠핑엔 뭘 챙겨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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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말 그대로 야외 활동이다. 1박을 하는 경우 산이나 캠핑장과 같이 집이 아닌 야외에서 하루를 머물러야 한다. 그런데 10월, 11월은 생각하는 것보다 야외에서 잠을 청하기가 녹록지 않다.

나의 첫 캠핑은 18년도 초가을. 시작부터 추위에 직면했다.
캠핑장의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온몸으로 추위를 느꼈던 것 같다.

‘아이들이 추워서 감기에 걸리면 어쩌지?’, ‘밤이 될수록 점점 더 추워지면 어쩌지?’, ‘우리가 준비한 난방용품으로 다음날 아침까지 따뜻하게 잘 수 있겠지?’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

늦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 그 어디쯤부터 나는 추위를 걱정했는데, 한겨울에 캠핑하러 간다면?

호기롭게 겨울 캠핑을 결심한 초보 캠퍼 엄빠들을 위해 아이와 첫겨울 캠핑을 준비할 때 꼭 챙겨 가길 바라는 캠핑용품을 소개한다.

Talk 1. 난방기기


신일 팬히터 1200
파세코 심지난로 PKH-23

우선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캠핑용품은 팬히터나 난로와 같은 난방기기이다.
일반적으로 등유를 넣어 사용하는 난로, 팬히터 등으로 텐트 내부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팬히터와 난로는 크기가 다양하고 사용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사용하는 텐트 크기에 맞춰 난방기기의 크기를 고르고 사용 방법을 비교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우리는 텐트가 꽤 큰 편이라 ‘신일 팬히터 1200’으로 사용 중이다.
등유를 주입하여 작동하는 방식으로 희망 온도를 설정하면 거기에 맞춰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설정한 온도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바람 세기가 줄어든다.

팬히터라서 기기 자체가 뜨겁지는 않아 아이들에게도 안전한 편이고 바람이 나오는 입구 바로 앞에 가까이 있지 않은 이상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히터다 보니 텐트 안이 매우 건조해지는데 그럴 때는 캠핑용 가습기를 사용한다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두면 좋다. 그리고 팬히터가 아닌 심지난로도 장단점이 있으니 후기를 보면서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잘 맞는 난방기기를 고르면 좋다.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Talk 2. 전기장판


보국전자 BKB-0509

두 번째로 꼭 챙겨야 하는 캠핑용품은 전기장판이다.
팬히터와 난로가 텐트 중간층과 위층의 공기를 따뜻하게 해줘서 텐트에서 밥을 먹거나 앉아서 놀거나 할 때는 춥지 않은데, 이제 밤에 누워서 자야 할 때는 매트 위에 캠핑용 전기장판을 꼭 깔고 자야 한다.

작년에 가까운 곳으로 캠핑을 다녀왔는데 겨울철 첫 캠핑이라 짐을 챙기다가 전기장판을 깜빡했다.

팬히터가 있어서 잘 때 괜찮을 거로 생각하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바닥 공기가 엄청 차가웠다. 추워서 아침까지 잠도 뒤척이고 아이들이 춥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계속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래서 겨울철 캠핑에는 전기장판을 무조건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면은 낮 동안 머금은 수분을 밤에 배출한다. 바닥의 한기를 막기 위해 소위 말해 ‘바닥공사’가 중요하더라. 캠핑장의 경우는 전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매트 위에 얇은 천을 대고 그 위에 전기장판을 깔아 사용하길 추천한다. 전기매트와 바닥이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온풍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캠핑장은 전기를 쓸 수 없으므로 전기장판 사용을 위해 예약 전 전기 사용 여부를 꼭 체크해봐야 한다. 거기다 전기를 텐트 안으로 끌어올 수 있는 릴선도 필수 준비물. 

Talk 3. 화로대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세 번째로는 화로대와 넉넉한 장작이 빠질 수 없다.
요즘 캠퍼분들 사이에서는 불멍이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로 자리잡아 대부분 화로대를 가지고 있다. 화로대와 장작은 겨울이 되면 불멍뿐만아니라 추위에도 제격이다.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겨울에는 장작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해가 지고 캠핑장이 싸늘해지면 화로대에 장작을 쌓고 불을 피워 따뜻하게 저녁을 보내면 좋다.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 일명 ‘오로라’라고 불리는 ‘캠프파이어 가루’도 추천한다.

코멧 매직 캠프파이어 가루

Talk 4. 캠핑용 주전자


미니멀웍스 미니 케틀 보글
스노피크 필드 바리스타

네 번째로는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캠핑용 주전자다.
겨울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건 따뜻한 음료가 최고인 것 같다. 따뜻한 것을 먹으면 몸도 따뜻해지고 몸의 긴장도 풀린다.

캠핑장에서 아이들에게 유자차나 꿀물을 타 주는데 달콤한 맛 덕분에 아이들도 잘 먹는다.

Talk 5. 겨울 간식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다섯 번째로 화로대에 구워 먹을 수 있는 군고구마나 군밤이다.  
추운 겨울 하면 군고구마나 군밤 같은 겨울 간식이 빠질 수 없다. 더군다나 캠핑장에서는 이런 겨울 간식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화로대만 있으면 오케이!

고구마는 포일에 감싸서 화로대에서 숯이 만들어지면 숯 안에 10분~15분 정도 넣어두면 잘 익는다. 집게로 눌러보면서 익힘 정도를 확인하면 된다.

군밤은 껍질 윗부분에 칼로 작게 십자 모양를 내주어서 바로 숯 안에서 구워주면 잘 익는다.

겨울에 먹으면 더욱 맛있는 겨울 간식으로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한다.

캠핑장에 가면 항상 아이들에게 포일로 고구마 싸는 것을 부탁하는데 아이들도 재미있는지 열심히 싸준다.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Talk 6. 간단한 소품류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마지막으로, 간단한 소품류 기타 용품으로 핫팩, 털 슬리퍼, 담요 등이다.
핫팩은 불멍하면서 주머니에 넣고 가지고 있으면 좋아서 캠핑용품을 담는 가방에 항상 챙겨놓는 편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털로 된 슬리퍼나 패딩으로 된 슬리퍼는 캠핑용으로 딱이다.

또 무릎담요도 얇고 가벼운 소재로 여러 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수정, 맘블리 앰버서더

첫 캠핑 때부터 우리 가족이 준비했던 겨울용 캠핑용품 중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소개해보았다.

겨울 캠핑은 무언가 한 가지를 놓고 오면 특히 다른 계절보다 더 허전하거나 갑자기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 생기는 것 같다.

난방과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동계 캠핑.
어쩌면 동계캠핑은 하계캠핑보다 챙겨야 하는 것이 조금 더 많지만, 신경 써서 꼼꼼하게 챙기면 더욱 따뜻한 겨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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