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니와 같은 곳에 여러 번 가는 것을 선호한다.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더 단단해지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응용력과 창의력이 길러진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발달 과정상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에 대한 노출이 필요해진다.
아이를 새로운 상황에 노출할 때는 제법 신중하게 하는 편이라 이왕이면 아이가 한 번이라도 접해봤던 것을 확장할 기회로 만들어주려고 애쓰는 편이다.
숲이 책에서 간접적으로 접했던 동식물들에 대한 경험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박물관은 사물들이나 개념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보고 느낄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교육장이자 놀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제니를 처음 데려갔던 박물관이 두 번째 토크에서 소개하는 곳인데, 재밌었고 마음에 들었는지 그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박물관’이라는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면서 박물관에 가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다녀본 여러 곳 중에서도 제니가 “집에 가자” 혹은 “엄마 나가고 싶어요”라고 하지 않았던, 아이가 즐거워하던 곳을 소개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비행기를 좋아하는 아이나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이뿐만아니라 전혀 관심 없는 아이들도 신나게 놀다 올 수밖에 없는 아주 특별한 박물관이다.
제주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소풍 때마다 정기적으로 가는 대표적인 견학 코스 중 하나인만큼, 다양하게 보고 즐기고 체험할 거리가 풍부하다.
제니와 처음 방문했을 때는 사실 이 안에 있는 독특한 그림카페(카페 내부가 전부 손수 그린 그림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한동안 핫플로 유명했다)를 가보고 싶어서 가보게 됐는데, 들어가면서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끄는 실제 비행기와 제법 큰 박물관의 규모에 놀랐었다.
건물 구조상 카페가 있는 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전시되어있는 비행기도 멀리서나마 볼 수 있고 외부 야외 정원에 실제 비행기와 헬리콥터가 13대가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운행하던 비행기와 헬리콥터인데 그 규모를 직접 체험하게 해주고 헬리콥터 안에 들어가서 직접 계기판 등을 만져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멋지다.
나 또한 헬리콥터를 직접 타본 것은 그게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하늘을 날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접하기 흔치 않은 탑승 기회라서 조종석에 앉혀 사진 찍어주는 재미도 컸고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다.
야외 전시의 경우 입장권을 끊지 않아도 오픈 되어있어서 관람할 수 있고, 드넓은 마당이 박물관 양옆으로 펼쳐져 있어서 날씨가 좋다면 아이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면 입장권을 끊지 말고 야외 전시만 보는 것도 나쁘지 않고, 3살 이상이 라면 입장권을 끊길 추천한다.
이곳에는 아빠와 데이트할 때 제니가 이따금 들리는 ‘아이 잼 스페이스’라는 영유아 체험 공간이 있다.
3세부터 만 8세 이하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램펄린부터 미끄럼틀, 볼풀장 등 우주 테마컨셉으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웬만한 키즈카페 저리 가라 할 만큼의 놀이시설이라고 생각한다.
항공, 우주를 비롯해 로봇도 경험할 수 있고 천문과학 관련 체험 전시도 풍부한데, 이건 대부분 7세 이상 아이들이 할 수 있게 연령제한이 되어있어서 큰 아이와 함께 간다거나 아이 둘 이상을 데려갈 때 큰아이를 위해서 데려가면 좋은 박물관이 될 거다.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고, 성인 만 원의 입장료 대비 가성비가 충분히 있다.
가끔 기획전시도 같이하고 있어서 박물관에서 그림 감상까지 한번에 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보고 가도 좋겠다.
제니의 첫 박물관.
아이들이 즐길만한 자동차 모형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사진 찍어주기에도 좋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 번쯤은 무조건 가볼 만한 곳인데, 나는 오히려 전시보다는 야외에 마음껏 풀어져 놀고 있는 너무 매력적인 사슴 때문에 주변에 종종 추천하는 박물관이다.
실제로 제니도 이 사슴을 만났던 경험 때문에 이곳을 좋아했던 게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제주는 동물원이 없고, 다양한 동물을 직접 만날 기회가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는데, 사슴은 정말 운이 좋아서 숲에서나 만나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지 않던가.
이곳은 정말 독특하게 매표하고 나서 입장할 때 당근을 준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사슴에게 줄 당근 체험 먹이를 주는 것이었다.
박물관에 올라가는 길 도중에 우측으로 따로 마련된 정원 입구가 있는데, 들어서자마자 꽃사슴들이 당근을 향한 반짝이는 눈으로 달려든다(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사슴이 제법 많이, 6~7마리 정도 돌아다녔던 것 같다).
제니의 손에 쥐여준 당근도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다.
아쉬운 건 너무 많은 당근을 주면 사슴들에게 무리가 돼서 딱 정해진 양만큼만 주시는데, 너무 빨리 사슴들에게 빼앗긴 당근을 더 주고 싶어 하는 제니에게 더 이상 줄 수 없다고 달래느라 시간이 제법 걸렸다는 거다.
간혹 겁이 많거나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은 울 수도 있으니 내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박물관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다.
이곳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는 어린이 교통 체험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를 타고 시험 운전을 해보는 체험인데, 제니는 당시 15개월쯤이라 나이가 너무 어려서 해볼 수는 없었다. 다음 방문 때에는 꼭 해보려고 기다리고 있다.
이외도 21년도부터는 뮤지엄 콘서트를 시작해 주기적으로 하는 것 같아 다음 콘서트가 언제 될지 기다리고 있다.
피아노 박물관에서 듣는 라이브 피아노 연주라니 얼마나 아름다울지 몹시 기대된다.
아시아 최초의 개인소장 자동차 박물관 개관에 이어 한국 최초 피아노 박물관 개관까지 도대체 어느 분이 주인이신지는 몰라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가보면 알겠지만 으리으리한 타일들과 천장 벽화 등등 조명과 인테리어도 아주 고급스러워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박물관 느낌이 아니라 유럽의 어느 아름다운 박물관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만든다.
입구에 아이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미니 자동차 장난감들이 있어서 아이들은 그걸 타고 관람도 가능하다. 다양한 자동차부터 정말 다양한 피아노까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실제 자동차와 피아노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제법 재미있다.
전시관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엘레베이터도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관람하기에도 아주 편리하고, 음악 체험이나 오르골 만들기 체험도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제니는 이곳에서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냈던 걸 아직도 기억하는지, 이때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면 할아버지가 자동차를 밀어줬다고, 할아버지랑 같이 자동차 타고 자동차 구경했다고 좋아한다.
시아버지도 금으로 뒤덮인 어마어마한 피아노 앞에서 찍으셨던 사진이 맘에 드시는지 여전히 소장하고 계신다. 제주에 놀러 오시면 추억여행 겸 다시 방문해 볼까 생각 중이다.
본태박물관은 쿠사마야오이의 호박과 무한 거울방으로 이미 SNS에서 유명해진 지 오래된 박물관이다.
미술이나 작가는 잘 몰라도, 검은 땡땡이가 가득한 노란 호박을 내가 어디선가 본 적 있는데 싶다면 맞다. 그 호박이다.
심지어 영구 전시라니 이 호박 때문에라도 ‘입장료가 어느 정도 비쌀 수밖에 없구나’하고 이해가 되기도 한다.
박물관 중에 가격이 있는 편인데도 내가 한 번쯤은 아이와 방문해 보길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곳에 있는 야외정원 때문이다.
총 5관으로 제법 큰 규모의 전시관들이 아름다운 건축물 안에 준비하고 있는데 동선상 1관부터가 아니라, 5관부터 거꾸로 순서로 관람하는 것이 겹치는 동선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솔직히 4, 5관은 어린아이들에게 흥미를 끌 만한 전시는 아니어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패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1관은 우리 전통공예품으로 전시해두어서 한 번쯤 볼만하고, 옛날 전통 베개를 활용한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2관은 아이와 함께라면 꼭 들어가 보길 권유하는데, 신발을 벗고 관람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아이들이 조금 쉬어갈 수도 있고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3관은 예전엔 줄을 많이 서서 대기했는지 입구에 안내 푯말에서 몇 분 정도 기다린다고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는 점심 시간대 가서 그런 건지 평일에 가서 그런 건지 앞에 3~4팀 정도 대기하다가 바로 관람할 수 있었다.
무한 거울방은 아주 짧은 정해진 시간만큼만 그 안의 공간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대기한 시간에 비해서는 좀 아쉽지만, 다시 기다리면 재관람이 가능하니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전시관이 여럿이라 돌아다니다 보면 금세 출구로 나가면서 야외정원을 스쳐 지나가기 쉬운데, 나는 아이와 함께라면 3관에서 쿠사마야오이의 전시를 먼저 관람하고 2관에서 현대미술 작품들을 관람한 후에 이 야외정원에서 아이와 그림도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야외정원에서는 아주 평화로운 큰 연못과 함께 하얀 오리 두 마리를 만날 수 있는데, 마치 프랑스 어느 외곽지역 공원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아름답다.
제니는 어느 곳에서든 야외 활동을 좋아해서 한참 밖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거의 이 박물관에서 반나절 이상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막바지엔 배가 너무 고파져서 급히 나오느라 야외 정원을 스쳐 지나가듯 나와버렸는데, 마치 내 눈으로 머릿속에 사진 한 장을 찰칵 찍어 남긴 것처럼 그 찰나의 순간에 보았어도 잊히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그림 그리기 키트는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데,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꼭 돗자리나 작은 매트라도 꼭 챙겨가서 아이와 함께 연못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져보리라 결심에 결심하고 왔던 곳이다.
날이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각 전시관 소개와 작품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는 온라인 브로셔가 있으니 참고하면 더욱 깊이 있게 관람할 수 있다.
포도뮤지엄은 21년에 생긴 핫한 박물관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전시가 바뀌고 있는 것 같고, 바뀔 때마다 한번 이상 방문하게 되는, 계속 찾고 싶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에서 가장 힙하면서도 메세지 전달을 가장 두드러지게 하는 전시를 볼 수 있는 뮤지엄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번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는 개막 두 달 만에 2만 명이 넘는 관람객 누적 숫자를 찍었으니 열풍이라면 열풍이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현대미술로써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 머릿속에서 금세 지워지며, 어떠한 주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시간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마치 빨리 감기가 계속 돌아가는 것 같은 요즘 세상 속에서 잠깐 멈춤(pause) 버튼을 눌러 우리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며 주위를 둘러볼 수 있게 하는 환기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곳이다.
내가 포도뮤지엄을 더욱 애정하게 된 건 작년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곳에선 ‘살롱드포도 달빛소풍’이라는 야외 공연을 전시의 연장선으로 기획한 적이 있다.
너무 가고 싶었는데 마침 초대권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제니와 함께 온 가족이 이 공연을 보고 왔다.
보통 8~9시면 아이를 재워야 하다 보니, 6시 이후로는 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었던 우리 가족에게 이날은 아주 이례적인 외출이었다.
제니에겐 28개월 인생에서 그야말로 첫 야간 공연이었는데, 뮤지엄에서 공연하는 뮤지션도 시각장애인이 메인 보컬인 밴드를 초청했고, 센스 있게 비건 도시락에 송편까지 준비해 주셔서 전시도 보고, 공연도 관람하는 특별한 추석 연휴의 시작이었다.
출산 한 달 전에 달빛을 바라보며 잔디밭에 앉아 만끽했던 이 야간콘서트가 어찌나 아름답고 황홀하던지 여전히 반짝이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뱃속에 있던 둘째에게 드디어 두 번째로 태교하는구나 싶을 만큼 감성적이고 특별했던 밤으로 말이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획공연이 생기면 무조건 가리라 다짐 오브 다짐했다.
전시를 기획하는 감독님이 아이가 있으셔서 그럴까, 아이들의 시선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갖고 전시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은 지루할 수 없는 매력적인 박물관임이 분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SNS에서도 유명한 관객이 직접 페인팅하면서 작품이 완성되는 곳이 있으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그리고 또 그리는지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포도뮤지엄 안 카페에서 블루보틀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판매하고, 다양한 리사이클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이런 쪽으로 관심 있다면 더 추천하고 싶은 뮤지엄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내가 직접 아이를 데리고 방문하진 못했지만, 제니가 아빠와 함께 다녀왔고 웬만해서 좋다는 얘기를 쉽게 꺼내지 않는 닉(제니아빠)이 강추했던 박물관이라 추천목록에 넣었다.
국립박물관이면 딱딱하고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안에 어린이 박물관이 있고 심지어 무료다. 6-10세 아이들에게 맞추어 준비된 공간이라고 하는데, 3세인 제니에게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고 한다.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해야 하지만, 사전 예약도 필요 없어 여행 중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실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아주 제격인 장소가 될 수 있다.
현무암, 밭담 돌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직접적인 체험을 하면서 이해할 수 있고,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해놔서 사진찍기에도 좋다.
야외에 연못과 산책로도 있어서 날씨가 좋다면 실내 관람 후에 아이들을 마음껏 풀어놓고 뛰어놀 수 있게 할 수 있다.
작년 10월까지는 정원 잔디밭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 박물관 산책’이란 기획으로 음악회도 계속 진행해왔고, 문화가 있는 날 공연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수시로 확인해보면 좋다.
특히 설날이나 추석 그리고 정월 대보름쯤 제주를 방문한다면, 매년 명절 행사를 하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이고,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게 준비해두니 아이와 함께 명절 기분을 내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제니와 함께 가진 않았어도 국립제주박물관은 나에게 특별하다.
7년 전, 처음 제주에 내려와 맞이했던 첫 추석을 이곳에서 닉과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일명 추석 데이트랄까, 가족 및 친척들과 복작복작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이주민이라면 이주민인 우리 둘에게 윷놀이나 투호 놀이, 제기차기 등 별것 아닐 수 있는 민속놀이는 추석 기분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본래 나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면 최대한 참여하는 편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되도록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실제로 제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세계화되는 국경 없는 요즘 세상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본연의 뿌리를 내려주고 싶어서다.
나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믿고, 그 우수함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엄마다.
제주도 마찬가지다, 제주에 살고 제주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가 제주 문화에 대해서 잘 알고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면에서 이곳은 앞으로도 우리가 수시로 찾을 박물관이다.
🗿
제주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지만 관광지이다 보니 생각보다 가성비가 떨어지거나 입장료가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들도 종종 있다.
우리는 기간이 정해진 여행객이 아니라 쭉 살고 있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는 이유도 크게 한몫하고, 제주는 아이와 함께 다닐 좋은 곳들이 정말 많아서 굳이 비싼 입장료를 내가면서 박물관을 찾아다닐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아직 가보지 않은 곳들도 많다.
내가 가봤던 몇몇 군데는 황당한 오합지졸로 뭔가를 해놓고, 나이에 맞지 않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광고나 제휴들로 관광객들을 잔뜩 불러 모으는 일도 있었으니 실내 관광지는 정말 주의해서 잘 선택해서 가길 바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앰버서더에게 응원 및 소감글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