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캠핑을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나 캠핑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캠퍼들은 추운 겨울에는 캠핑을 못 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캠핑은 봄이나 가을에만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야외활동이다 보니 추위에 대해 막연하게 겁을 먹었던 것 같다.
사실 겨울은 캠핑하기 편한 계절이 아니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조심해야 할 것도 많은 계절이지만 겨울 캠핑엔 그 모든 까다로운 조건들을 뛰어넘을 낭만이 있다.
모닥불을 피우고 아이들과 도란도란 말하며 군고구마 같은 겨울 간식 먹기, 눈 한 가운데서 잠자기 등 겨울 여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
캠핑장의 경우 산속이나 계곡처럼 자연 가까이에 있는 곳이 많아 실제 체감온도가 더 많이 낮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겨울에도 신나게 즐길 거리가 많은 캠핑장이 여러 곳 있다.
다녀온 캠핑장 중에 아이들이 좋아했던 겨울 캠핑장을 소개한다.
‘겨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인가?’
내가 겨울에 캠핑장을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확실히 겨울 캠핑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다.
어른들은 텐트안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먹거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우리 아이들처럼 활동적인 아이들이라면 캠핑장마다 겨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의 놀거리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눈썰매장’이다.
캠핑장 규모에 따라 자연설로만 운영되는 눈썰매장이 있고 인공눈으로 꽤 오랫동안 운영되는 눈썰매장도 있다. 그리고 ‘얼음썰매장’이 있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거리를 골라서 갈 수 있다.
주말에 운영하는 실내 놀이방(키즈카페)이 있는지도 체크하면 좋다. 특히나 실내 놀이방의 경우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텐트를 설치하거나 철수하는 동안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가려고 하는 캠핑장의 후기를 찾아보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위에서 말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는 꼭 확인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온수가 24시간 잘 나오는지, 편의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등 캠핑장의 여러 가지 정보를 잘 알고 가면 좋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캠핑장 근처에 얼음낚시 축제를 하는 곳이나 스키장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가보고 싶은 캠핑장은 정말 많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매번 길게 캠핑을 다녀올 수는 없어서 거주 중인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캠핑장을 주로 선택하는 편이다. (가까운 캠핑장은 다녀온 후에 피로감도 확실히 적다.)
인공설로 된 눈썰매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캠핑장이다.
겨울이 되면 우리 가족이 꼭 한 번쯤은 방문하는 캠핑장으로 아이들과 원 없이 눈썰매를 탈 수 있다. 보통 12월 초부터 개장하고 3개월 정도 운영된다.
눈썰매를 타러 정상까지 올라가는 구간에 미니 기차를 운영해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한다.
인공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어서 모래놀이 장난감이나 삽으로 더욱 재미있게 눈을 즐길 수 있다.
둘째가 어렸을 때는 눈썰매를 무서워해서 아래쪽에 눈 쌓인 곳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알멕스랜드에는 눈썰매 말고도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트램펄린이 있고, 그네와 시소가 있는 흙 놀이터, 실내 키즈카페도 있다.
너무 춥지 않은 계절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숲속전동카체험’을 추천한다.
전동차를 직접 운전하면서 임진강 강변길과 참나무 숲 경치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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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캠핑장의 성지로 소문난 캠핑장.
겨울 캠핑장에서 즐길 거리가 아기자기하게 있고, 그 외에도 아이들 놀거리가 풍부한 캠핑장이다.
눈썰매용 썰매와 얼음 썰매용 썰매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요즘 아이들이 눈썰매는 쉽게 경험할 수 있지만, 얼음 썰매는 그렇지 않아서 아이들에게 얼음 썰매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실내 놀이터가 있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실내 놀이터 안에 화장실이 있어서 놀다가 멀리 가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연령별 트램펄린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여름에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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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캠핑장마다 놀거리와 즐길 거리가 매우 다양하다.
여름에 가면 여름 계절의 특색에 맞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있고 겨울에도 역시 겨울 계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계절을 최대한으로 누리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동계 시즌 캠핑, 춥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과 캠핑을 떠나보자!
놀거리가 풍부한 캠핑장을 선택하면 추위를 잊고 겨울을 즐길 수 있다.
겨울 캠핑장에서 신나게 놀다 보면 날씨가 추운데도 아이들은 땀이 나고 얼굴이 빨개진다. 덕분에 밤에도 잘 자고 그만큼 면역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
아이들과 겨울 캠핑을 하면서 계절을 몸소 느끼게 해주고, 겨울에도 야외에서 충분히 땀 흘리면서 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그리고 오늘 소개한 키즈캠핑장에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동안 어른들은 잠시나마 편하게 우리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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