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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면 가장 생각나는 날이 있죠?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맘블리 독자분들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계획하셨나요?

저는 아이들과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기 위해 야심 차게 크리스마스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데요, 일 년 중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리니까 제주도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아이들과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박물관에 가서 볼거리는 다양했지만, 사람도 많았어요.

남는 건 사진뿐이니까 열심히 찍으면서도 걱정했는데, 역시나 집에 와서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저도 모르게 한숨이 먼저 나왔습니다.

아이들 얼굴은 어둡고, 배경에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사진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에는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고, 북적북적해서 확인하지 못하다가 저처럼 집에 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실망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죽은 사진도 살릴 수 있는 보정 방법! 보정으로 사진을 살려볼까요?

Talk 1. 보정하기 전에 확인하세요!


보정하기 전에 크게 두 가지를 체크하면 됩니다.

바로, 구도와 색감 체크!

구도적으로 사진에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출 건지 생각하고, 그다음 어떤 색감으로 나타내고 싶은지 머릿속에 떠올리고 나서 보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주제가 돋보일 수 있도록 나머지 필요 없는 이미지들을 잘라주거나 수평과 수직을 맞춰서 사진을 조정해주세요.

그리고 내가 어떤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예를 들면, 파스텔톤의 사진을 표현할지 아니면 노란색 계열의 따듯한 사진으로 표현할지 결정하고,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 놓고 보정을 시작하는 겁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보정해볼까요?

Talk 2. 아이 얼굴을 환하게 밝혀주세요!


보정 전
보정 후

사진을 봤을 때 아이 얼굴보다 저 뒤에 있는 전등이 더 눈에 보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전등이지만, 사진에서 아이의 얼굴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거나 시선을 분산시키는 다른 사물이 있다면 빼주세요.

실내에서 찍다 보면 대체로 얼굴이 어둡게 나옵니다. 실내조명은 빛이 사방에서 오기 때문이지요.

그럴 땐 아이들의 얼굴(어두운 부분)을 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1. 스냅시드어플*에서 열기를 열어 사진을 불러냅니다. 

2. 하단 중간에 있는 도구를 엽니다. 

3. 자르기로 아이의 사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사진을 잘라냅니다. 

*저는 사진 보정할 때 ‘스냅시드’라는 어플을 사용합니다. 스냅시드나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어플로 보정하세요.

5. 도구에서 부분 보정을 선택합니다. 
부분 보정은 말 그대로 부분만 보정을 해주는 것이므로 아이들이 어둡게 나왔을 때 얼굴(어느 한 부분)만 밝게 해주면 좋습니다. 부분 보정을 선택하고 커서를 아이들의 얼굴에 갖다 댑니다. 

6. 밝기 +28, 채도 +27, 구조 +30으로 설정합니다.
밝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해주고, 채도는 얼굴의 생기를 넣어줍니다(만약 채도가 -100이면 흑백이 되니 생기가 없는 것이 되겠죠).
그리고 구조는 질감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건데 상황에 따라 사진을 보면서 +1하면 됩니다. 

Talk 3. 색감을 바꾸면 분위기가 달라져요!


보정 전
보정 후

구도상으로 사진은 잘 나왔지만 색감이 살짝 아쉬워서 보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1. 스냅시드에서 사진을 불러냅니다.

2. 사진에서 트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위치를 설정하고 잘라주기를 합니다. 

3. 도구-기본 보정으로 들어가서 밝기를 -53으로 설정합니다.
어두운 사진을 밝게 하고 싶으면 밝게 올리면 되는데, 저는 약간 짙은 사진을 만들고 싶어서 최대 밝기를 -53으로 설정했습니다.

4. 대비는 -25도로 설정합니다. 
색상과 색상 사이 간격에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므로 대비를 마이너스로 설정할 수록 파스텔 톤으로 변합니다.

5. 채도는 +44로 설정합니다.
채도가 높을수록 색상의 생동감이 올라갑니다. 

6. 분위기는 +29로 설정합니다.
분위기가 높을수록 따듯한 이미지의 사진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7. 하이라이트는 +35로 설정합니다.
하이라이트는 밝은 부분을 밝게 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하얀색의 부분을 더 밝게 하고 싶을 때 설정합니다. 

8. 그리고 도구-커브로 들어가서 일직선으로 나타나는 그래프 선 아래 하단을 조금 올려줍니다. 
어두운 부분을 너무 어둡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런 그래프 선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Talk 4. 어정쩡한 사진은 아예 흑백으로!


보정 전
보정 후

간혹 사진이 어정쩡하게 찍힐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거나 사진을 찍지 않으려다가 찍히는 경우에 이런 사진이 찍히는데, 그럴 땐 아예 흑백사진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클래식한 사진으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사진 모드에서 편집에 들어가서 채도를 -100으로 설정하면 흑백사진으로 바뀝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저는 아이들 양말에 현금을 넣어두고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구하지 못해서 현금으로 넣어두고 가셨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때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놓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추억 중에 하나로 기억 속에만 남아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사진을 보정한다는 것은 저만의 추억을 예쁘게 담은 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그때를 추억하면서 좋았던 시간을 예쁘게 남기고 싶은 저만의 마음이랄까요?

이번 크리스마스, 아이들과 행복하게 보내시고 사진 많이 찍어보세요.

그리고 원본 사진 느낌도 좋지만, 맘블리 독자분들의 생각대로 예쁘게 보정해보세요. 그 사진은 추억을 넘어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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