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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엄마에게도 따뜻한 봄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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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이자 나 다운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보이스 컨설턴트,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돕는 언어치료사, 작가, 명상 안내자, 많은 호칭이 있지만 결국 모든 것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하고 있는 조윤경입니다. 

Talk 1. ‘나’를 소개합니다.


Q. 평소 내 성격과 비슷한 동식물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들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한 줌의 흙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나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들꽃이요.

Q. 평소 자신의 이야기를 무엇을 통해 표현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글, 그림, 사진, 대화, SNS, 블로그 등)

말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꼭 말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평소에는 조용히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 속 와 닿는 글귀가 있었다면 그곳에 한참 머무르며 내 생각을 더 해서 글을 쓸 때도 있고, 길을 가다 무언가를 보고, 듣고, 느끼며 떠오른 것이 있다면 한 줄, 단어를 잊지 않도록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둡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그것에 대해 글을 씁니다.

Q. 요즘 무엇에 가장 관심이 있나요? 최근에 빠져 있는 것을 알려주세요.

요즘 관심사는 ‘배움’입니다. 짧은 시간 배워서 끝나는 수업보다는 ‘마음 챙김 명상, 다도’ 등 오래 몸으로 익히는 배움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 배움들을 사람들과 아이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Q. 혼자 있을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혹은 그런 시간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신가요?

자연과 어우러진 개방된 카페에 가서 카페라떼를 마시며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기분 전환으로 집안청소 요리를 하는데, 집중해서 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고 청소 후에 뿌듯함은 다들 아시죠?

Q. 맘블리 앰버서더로 지원하게 된 이유

엄마가 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하게 대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의 경험을 모아 엄마들에게 마음을 챙길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누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Talk 2. 나의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Q. 작가님의 첫 콘텐츠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엄마의 마음 챙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지금은 봄의 끝자락, 어쩌면 여름과 더 가까운 그 사이에 있는데요. 점점 짧게 느껴지는 이 시간이 엄마들의 마음속에 ‘조금 더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잠시 내어 차를 마시고, 함께 걸어 보며, 여행지에서 느꼈던 그 새로움과 즐거움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Q. 이번 콘텐츠를 쓰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힘들었던 부분은 특별히 없는데요. 그래도 찾아보자면 ‘5월’이라는 제목에 맞도록 발행일을 맞추기 위해 조금 서둘러야 했던 점이요. 마음 챙김이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Q. 이 콘텐츠를 특히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고, 점점 화와 짜증이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Talk 3. 나의 ‘생활’을 소개합니다.


Q. 작가님의 하루를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집 앞 10분 거리에 작은 사무실이 있어요. 새벽 5시 40분쯤 일어나서 간단히 나갈 채비를 하고 천천히 사무실을 향해 걷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한 후, 6시부터 30분간 목소리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수업이 없는 날은 글을 씁니다.)그 후 차를 한잔 마시고, 잠시 명상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전 7시 40분 정도에 집에 도착해서 초등학교 1, 4학년 두 남매의 등교 준비를 돕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엔 집 안 정리와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고 아이들이 돌아오면 함께 시간을 보내다 저녁을 먹고 7시에 다시 사무실로 출근해서 수업 또는 그 외 연구소 업무를 한 후 10시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듭니다.

Q. 내 하루 중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특별한 순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침 시간이요. 생체 알람이 작동해서 이제는 주말에도 6시 전에 눈이 떠지는데요. 일어나서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는 그 순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짧은 10분이지만 매일매일 다른 공기의 온도, 바람, 햇살, 나뭇잎과 꽃향기, 새소리, 계절에 따라, 또 날마다 다른 하늘. 이렇게 매일 바뀌는 자연을 반갑게 맞이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Q. 일과 육아, 생활과 육아를 함께 돌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나와 아이, 나와 일 모두 손에 잡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해요. 이건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요. 오롯이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도 그 편안함과 여유, 기쁨을 전해줄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만 생각하고, 집안일만 생각하다, 정작 몸이 지치고 마음이 지쳐서 아이들을 볼 때는 ‘엄마의 행복한 에너지’가 아닌 ‘귀찮음, 힘듦’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게 되는 건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겠죠.

그래서 비결이 있다면 마음 챙김이자, 내 앞에 있는 대상,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설거지할 때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 내 몸, 그릇, 물과의 접촉감 등을 느끼고, 설거지하는 그곳에 몸과 마음을 두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요. 아이들과 있을 때는 아이들과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요.

Talk 4. 저의 양육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Q. 앰버서더 이전에 엄마로서, 양육자로서 조윤경님께 질문드려요.
양육을 하며 잊지 못할 강렬한 경험이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이에게 화를 내는 내 표정을, 거울을 통해 만나게 되었을 때, 아이들을 향했던 그 화를 잠시 멈추고 거울 속 괴물 같은 모습을 몇분간 지켜보았어요. 쉽게 화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그 후, 그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미안해졌어요. 그 후에도 화가 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화를 화로 표현하기 전에 멈추어 내 몸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어요. 

Q. 본인의 어린 시절과 비교했을 때, ‘요즘 양육’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어렸을 때는 원하는 장난감, 옷을 샀던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만큼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아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 같아요. 부모님도 저희도, 그래서 갖고 있는 물질적인 것에 대한 소중함도 더 컸던 것 같고요. 그런데 요즘은 원하는 것들을 부족하지 않게 사주다 보니 물건에 대한 소중함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부모들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요. 그리고 학교 교육과는 별개로 학원에 다니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지요. 부모에게도 아이들에게도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여기까지 할게요.

Q. 양육자로서 불안하고 궁금할 때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조윤경님의 양육 불안 해소 방법을 알려주세요.

소리를 내어 나와 대화합니다. “지금 속이 답답하고 불안하네, 어떤 생각들이 이렇게 불안하게 할까?” “응, 이런 일이 있었는데…. 문제가 생길까 봐 불안했구나” 그다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해결책이 내 안에서 나올 때도 있고, “관련 책, 강연을 찾아보자, 선배 맘에게 물어보자”등의 답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OOO해서 불안했구나. 그래도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해줍니다. 

Q. 나의 육아에 대해 다섯 글자로 말한다면?

말하는 대로

Q. 출산 전, 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옷 스타일, 엄마를 이해하는 마음

Q. 과거로 돌아가 출산과 육아를 앞둔 나에게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요? 

이제 또 다른 세계가 시작될 거야. 지금 하던 일들을 잠시 멈추어야 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

그 몇 년의 시간이 분명 세상에 태어날 아이에겐 평생을 살아갈 자양분이 되어줄 테니까.

Q. 오늘 밤, 잠들기 전 내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현서, 선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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