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성장
마음챙김
예쁜 것만 보는 공부방 선생님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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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어린이’ 하면 천진난만 순수함 해맑게 웃는 얼굴이 떠오르는데 책에서 얘기하는 어린이의 세계란 무엇일까 무척 궁금해졌다.

출산 전에는 아이들이 마냥 예뻐서 보육교사란 직업을 택했고 내 아이를 양육하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눈길이 가던데 나만 그런가…

난생처음 엄마가 되어 모든 게 낯설고 서투를 때 다른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나누며 안심하기도 했고 때로는 속상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보며 희로애락을 느꼈다.

그쯤부터였을까? 까도 까도 새로운 양파 같은 어린이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거 같다.

11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밖에서 똑! 똑! 똑! 소리가 들려왔다.

집에 도둑이 든 줄 알고 변기 위에 앉아 꿈쩍도 못 한 채 1시간을 두려움에 떨며 숨죽여 울고 있는데 마침 들어온 남동생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된 나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베란다에 아이스박스 위로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지금은 웃음이 나지만 그땐 너무 무서워 1시간이 꼭 1년 같았다.

어려서부터 예민하고 겁이 많고 느리고 허약했던 나는 어른들에게 “별나다, 게으르다, 울보, 그렇게 약해빠져서 어떻게 살래?”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내가 어른이 되고 부정적인 전제 아래 살아왔다고 느낀 한때는 어른들이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전반적인 흐름이 내 삶과 닮아 있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몽글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와 닮은 내 아이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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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마음써봄
    9일전

    아이 덕에 자라고 성장하는게 바로 부모 같아요. 처음이라 모두 다 어색하고 힘들지요 이렇게 고백하실 수 있는 용기가 있으시니 앞으로는 더 멋지게 아이를 키워 나가실 수 있을거라 믿어요♡ 화이팅

  • 꿈꾸는대로
    17일전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젠가 그 꿈이 꼭 이루어질거라고 믿어요~^^
    힘든 시간을 헤쳐온 만큼 내면의 성장도
    이뤄내신것 같아요~♡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 rosiee69
    18일전

    엄마의 마음이 이렇게 똑같다니요.
    나를 보는것 같은것도
    다그치는것도 또 아이를 다시 찾아내기 까지의 과정이 너무 같아서 공감 백퍼센트입니다.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