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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터뷰 : 엄마의 욕구를 알아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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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내는 엄마에게>의 저자 박현순 앰버서더


<화 내는 엄마에게>, <사춘기 살롱>, <마인드 제로> 등 부모의 입장을 생각하는 양육자이자, 더 나은 양육자가 되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공부,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박현순 님을 모시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선생님의 책 <화 내는 엄마에게>를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에 안심되기도, 속상하기도 해요. 대체 아이를 키우며 화가 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날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책을 쓸 때만 해도 초등학교 5학년, 유치원생이었던 딸들이 지금은 고 1,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어요. 지금은 사춘기 시기를 지나고 있죠. 부모의 화를 어떻게 다루고, 아이들과 함께 가야 할 지는 영원한 숙제인 것 같아요.

첫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만든 ‘엄마 사용 보고서’를 보여준 적이 있어요. 핵심은 엄마가 가끔 악마로 변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우리 엄마는 가끔씩 악마로 변한다.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화를 내며 다른 사람으로 변한다. 이럴 때는 정말 무섭다. 왜 화를 내시는지 모를 때가 많다.’

아이는 웃으면서 내밀었는데 뜨끔하더라구요. 엄마를 살짝 골탕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솔직하게 쓴 글을 거리낌 없이 보여줬을 거예요. 그러나 ‘악마’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저도 가끔 악마로 변해요. 가끔의 기준이 아이의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십 년 동안 일주일에 2~3번, 많으면 하루에도 2~3번씩 변하곤 했어요.

반면에 상담하러 오신 어머니들은 제가 아이들에게 화도 안 낼 것 같다고는 하시죠. “저도 집에서 아이들한테 소리 지르고, 화도 많이 내요. 애들이 악마로 변한대요.”라고 말해도 믿지는 않으시더라구요. 출산 전까지만 해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라는데 왜 소리 지르고, 화내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지 저도 절 이해할 수 없었어요.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안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엄마가 되어 보니 머리로 아는 것과 가슴이 느끼는 것을 일치시키기가 어려웠어요. 가슴에서는 화, 속상함, 짜증, 억울함 등을 느끼더라도 친구, 직장동료처럼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는 머리로 나이스하게 판단하고 행동하잖아요? 쉽게 감정에 치우쳐 대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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