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육아 1년. 자신을 갈아 넣지 않는 나를 위한 본질육아법.
내게 불행한 이 시간을
내 아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유년으로 채워가고 있다
제발 너에게 더없이 즐겁고 행복했던 어린 날을
엄마가 만들어줄 수 있기를
22. 1.30
나의 문제는 과도한 최선이었다.
헌신의 문제다.
나의 상태를 배제하고 나를 희생시키는,
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잘못된 습관.
이 습관이 과연 극기일까?
20.12.4
💌 아이의 과제 발표 날
몇 주 전이었습니다. 7세인 큰아이의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아이가 유치원 과제 발표를 잘했다는 칭찬과 함께, 엄마가 아이에게 격려를 많이 해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어요.
하원한 아이를 만나자마자 소란스럽게 칭찬해 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를 많이 격려해 주라고 하신 말씀도 전해주었어요.
아이가 물었습니다.
“격려가 뭔데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거야. 너는 엄마가 너를 얼마나 격려해 주는 것 같아?(두근두근)”
아이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억만 점 넘게 격려해 주는 거 같아요. ‘오늘 하루도 잘 지내줘서 고마워.’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아이의 생글생글한 얼굴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발표 시간에 아이는 친구들의 질문 공세에 바로 대답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내가 더 조사해서 다음에 알려 줄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발표 시간을 씩씩하게 마무리한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 꽤 ‘전문가’ 같을 때도 있어요.
1년 전 까지만 해도 저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를 보살 피다가도 아동학대 신고 번호로 전화를 걸어 제가 아이를 학대할 것 같으니 도와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하고, 아동보호기관에 부탁하여 아동보호 전문가를 6개월 이상 다달이 만나며 아이의 부모 양육 환경을 점검 받기도 했어요.
아이에게 가장 해로운 문제는 남편과의 불화였는데, 남편으로 인한 화가 조절되지 않을 때마다 아이 앞에서, 혹은 아이에게 그 화를 노골적으로 쏟게 되었어요.
지금 저의 육아 모습은 꽤 전문가 같을 때도 있답니다.
화를 아이에게 전가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큰아이가 만화를 더 보고 싶다고 악을 쓰며 매달려 우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원래 그렇지, 한창 그럴 때지.’ 하며 “네가 만화를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엄마가 알아 줄게. 하지만 지금은 그만 봐야 해.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해.”라며 아이를 안아줄 수 있게 되었어요.
고집을 부려도 이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아는 아이는 엄마 품에 폭 안겨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른 놀이로 관심을 옮기는 마음의 힘도 기르게 되었습니다.
이 계기가 된 것은 지나영 교수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책에도 소개된 ‘본질육아법’ 덕분이었어요.
본질육아법은 ‘본질, 즉 부모가 자신의 절대적인 존재 가치를 먼저 깨달아 자존감을 회복하고, 아이에게도 아이 자신의 가치를 알려주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질육아법 안에는 여러 요법이 있는데, 그중 OT 요법과 김밥 요법은 제가 가장 즐겨 하는 요법이에요.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김밥 요법과 오리엔테이션(OT) 하듯 아이 눈높이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OT 요법 덕분에 훈육을 하더라도 아이와의 관계가 돈독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도 20초 허그 요법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어요.
20초 동안 남편을 꼭 끌어안고, “오늘도 건강하게 잘 지내 줘서 고마워. 일하느라 애썼어. 오늘 힘든 일도 있었을 텐데 잘 견뎌줘서 고마워. 태어나줘서 고마워.” 아이에게 해주는 말과 다름없는 말을 함께 나누며 남편과의 관계도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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