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4일 수요일 아주 아침부터 정신이 없는 하루였다. 검사와 진료가 있는 날!! 아이등원할 때 입힐 옷, 가방, 알림장 등을 챙겨 놓고 잠이 들었는데 결국 늦잠을 자 버렸다. 부랴부랴 머리만 대층 감고 인사도 못한 채 KTX역에 도착했다. 기차 출발 시간 1분을 남겨 놓고 겨우 탑승 !! 엄청 달려서 다리는 후덜덜.. 숨소리는 헉헉.. 옆에 탑승한 사람에게 창피하고 민망했다. 잠시 숨을 고룬 후 신랑에게 전화를 했다. "등원 잘 시켜죠ㅜㅜ!!"왜? 약속이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늦어서 화들짝 놀라 나가게 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집에서 나와 여유롭게 버스도 타고 커피한잔 하며 기차도 기다리고 싶었건만 이번에도 그러하지 못했다. 병원 도착 후 채혈을 했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시간 정도 소유 된다고 하여 병원 안에 있는 커피숍에 앉았다. 지방에서 서울로 갔던거라 따로 갈 곳은 없었다. 기다림의 두 시간.. 여유로움도 느꼈지만 지루함 또한 느꼈다. 그래도 병원을 핑계 삼아 난 오늘 반나절의 자유시간을 얻을 수 있었서 좋았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