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토크
자유롭게 끄적이는 댓글이야기
튜브라도 들고 가리라.
사랑맘
1년전
우리 가족이 없는 무인도라니 나 괜찮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다 문득 내가 바라는 자부 타임은 2박 정도 호텔에서 푹신한 침대에 누워 마음껏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일이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면 무인도여도 웹소설을 잔뜩 볼 수 있는 휴대폰이 있다면 괜찮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일주일 열흘이 지났을 때도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을까.비현실적인 그 사랑 이야기들의 유효기간은 언제일까 하는 생각이 드니 결국은 진짜 종이책이 필요하게 될 것 같다. 질리도록 웹소설을 보다보면 결국 떠오르는 것은 종이책 한 권의 아쉬움이리라.마지막 그래도 결국은 외로움과의 사투를 벌여야 할 무인도겠지. 무엇을 가져가면 잊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내 아이를 민날 수 없는 그 곳에서 나는 도저히 혼자 살아갈 길이 없을 것이다. 어떻게든 떠날 수 있도록 튜브라도 하나 들고 가야겠다.
#연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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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를 잘 보필하고 있는 세가지 연장
진*하
1년전
1.따릉이 2.아이스 아메리카노 3.카톡첫째가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이라는 고관절 감기에 걸렸다. 1-2주 간 등교도 하지 말고 집에 누워있으라는 정형외과 선생님의 말에 집에서 아이도 나도 좀이 쑤신다. 분명 일주일 전에 잠깐 써놓기로는 따릉이, 마라탕, 책 이었는데. 일주일 사이에 조금 바뀌었다.전에 대여 자전거 따릉이는 기분좋은 산책이 목적이었다면 이번주의 따릉이는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 최대한 빨리 움직여 아이가 침대 위에 앉아 읽을 책을 배달해드리는 용도. 여유롭게 내가 좋아하는 재료 고민해 골라넣어서 나홀로 조용히 식당에 앉아먹던 마라탕은, 아침에 둘째 유치원 보내고 첫째가 남아있는 집에 얼른 돌아오면서 정신차리기 위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바뀌었다. 내 정신건강을 위해 챙겨보던 책은 대나무 숲이 필요했는지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소통 창구인 카톡으로 바뀌었다.얼른 아이의 감기가 나아서 아이도 얼마남지 않은 가을을 온몸으로 느껴가며 뛰어다니기를 바라고 내 자유시간도 얼른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정말 간절하다.)+) 지나가는 가을이 너무 아쉬워서 휠체어타고 어떻게든 나들이 하는 현장
#연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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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만 있으면 지상낙원
몽미
1년전
내가 생각하는 무인도는 사람만 없고 뭐든 다 있는 곳이다. 바로 앞 바다에는 물고기와 해산물이 널려있고 숲엔 과일나무에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그런곳. 아! 아름다운 바다와 그림같은 풍경은 덤이다. 그런 무인도에 꼭 가져가야할거라면 첫째로 손바닥만한 터보라이터. 바람이 쌩쌩 불어도 꺼지지않는 터보라이터를 챙겨야겠다. 냄비나 조리도구는 어떻게든 만들어 먹겠지만 라이터 없이 불을 피우다간 난 아마 아사할것같다. 두번째는 텐트. 벌레도 많고 바람도 불고 해도 쨍쨍할테니 몸은 편하게 쉴수있는 텐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내 남편. 아무도없는 무인도에서 나와 끊이지않는 대화를 할수있는 사람. 그게 내남편이라면 우린 서로 의지하면서 무인도에서 캠핑하듯 하루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것같다. 덤으로 사냥도 시키고, 채집도 시키고, 요리도 시킬사람이 필요하기도 하다.가끔 무인도같은 지상낙원에 가보는 상상을 하곤 했었는데 막상 상상이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나는 무인도와 어울리는 사람은 아닌것같다.뫼비우스띠같은 육아에 지쳐서 차라리 회사에 출근하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한적도 여러번 있었고, 나홀로 휴양지에서 일주일만 쉬다 오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애기랑 씨름을 하다가도 까르르 웃는 모습에 하루 피곤이 녹기도 하고, 남편이 퇴근길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오는걸 보면 웃음이 나는걸 보니 힘들지만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그래도 꼭 무인도에 가게된다면 빠른 구조가 될수있게 모래사장에 SOS를 제일 먼저 써놓고 생활을 해야겠다.
#연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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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김치죽
몽미
1년전
'사실 난 딱히 가리는 음식이 없다. 뭐든 다 잘먹는다.' 라고 생각하고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조개류를 싫어하고 말캉거리는 고기 비계도 싫어하고 물에 빠진 닭은 안먹고 치킨도 닭다리나 날개 말고 뻑뻑살만 먹는다. 어른들 음식 같은 호박죽이나 팥죽도 싫어하고 국물을 안좋아해서 탕이나 국은 건더기만 먹고 밀가루 냄새 나는 칼국수나 수제비도 싫어하고 나물은 대부분 좋아하지만 콩나물은 싫어하고 생긴게 이상하면 먹지 않고 남들 좋아하는 딸기나 수박도 안먹는다.그런 내가 삼시세끼 한달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고 먹을수 있는 내 소울푸드는 엄마표 김치죽이다. 울엄마표 김치죽은 만들고나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가워지면 먹는다. 죽은 아플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었고 더군다나 차가운 죽이래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처음 먹어본 이후로 엄마가 뭐 먹고싶냐고 물어보면 항상 내 대답은 김치죽이었다.계절 상관없이, 아침저녁 상관없이 언제 먹어도 맛있다. 엄마표 김치죽엔 내가 싫어하는 콩나물이 들어가는데 희한하게 김치죽에 들어간 콩나물은 싫지가 않다. 심지어 김치죽에 콩나물이 빠지면 2% 부족한것만 같아서 항상 '콩나물 많이!' 라고 얘기한다. 정말 별거 없이 김치,콩나물,쌀만 들어가는데 그게 왜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면 그맛이 안나서 꼭 엄마가 만들어줘야하는, 엄마의 손맛이 더해진 소박하지만 엄청나게 맛있는, 나중에 내 아이에게도 알려주고싶은 내 최애음식. 
#최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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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무인도 연장 3인방?!
별이
1년전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정말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살 수 빆에 없다면?! 넌 무엇을 가지고 갈꺼야? 라면 질문을 종 종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 와 중  요즘 MBC 프로그램 중 "안싸우면 다행이야" 라는 걸 시청하면서 어? 난 뭘 가지고 가야하지?? 고민 해 본 적이 있다. 이번 4번째 주제.. 연장 3인방을 보고 또 생각해 보았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무인도라면? 그리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물건이 3가지라면.. 무엇을 가지고 갈까? 고민 해 본 결과..나는 잘 드는 가위, 물을 담을 수 있는 통, 그리고 불을 피울 수 있는 라이타나 파이어스틸 이 세가지를 가지고 갈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불이 없으면 밤이 무서울 것 같고 하루에도 2리터를 먹는 내가 몇 칠 동안 물을 먹지 못하면 죽을 것이고 가위(칼) 등이 없으면 음식을 제대로 해 먹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칼 대용으로도 쓸 수 있는 가위를 가지고 가  무인도에서 채취한 물건들이나 먹을 것들을 자르거나 다듬는데 사용을 하고 통은 강가에서 물 등을 담아 오거나 비가 오면 통에 받아 먹을 수 있는 물을 만들고 모든 씻어야 하는 것들이 당연 생기니 꼭 필요한 물품이라 생각했으며 라이타나 파이어스틸은 생각한 이유는 난 날 거는 회 정도 밖에 못 먹고 다른 것 다 익혀 먹어야 하니깐.. 무인도에 가서 익히지 않는 것을 먹고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려 죽기는 싫기 때문에.. 난 이 세 가지를 선택하고 생각했다
#연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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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프제
혜잉
1년전
1. 남편 2. 원터치텐트 3. 동물의숲 닌텐도Isfj 잇프제인 나는 감수성 풍부하고 p에 가까운 j여서 뭐든지 준비해주는 파워j 남편 데려가야한다 무인도에서 사용할 만한건 다 만들어 줄 거 같다 ㅎㅎ원터치텐트 있으면 간편하고 닌텐도는 임신해서 조리원에 있을때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무인도에서 가장 두려운게 사실 외로움일거 같아서 닌텐도 가져가서 조개줍고 논밭 갈고 하다보면 3층집 금방 지어져있을거 같다 
#연장 3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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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앞으로
혜잉
1년전
남편이랑 첫 소개팅때 3시에 만났다 소개팅하면 왜인지 양식?을 먹곤 했는데(뭔가 준비한느낌) 이상하게 남편을 처음만난날 어색하게 커피한잔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뭐 드시고 싶어요?” 란 질문에 나는 “고기요” 해버렸다 처음만나고 몇시간만에 삼겹살집으로 향했다 상추에 고기를 잔뜩 싸서 먹었다 결혼하고 나서도 일이 힘든 날이면 우리 고기먹을까? 하면서 집에서 전용불판에 고기를 굽는다 남편은 생마늘,나는 구운마늘 취향은 다르지만 고기는 진리다 ㅎㅎ 이제와서 생각하면 냄새배고 상추가 이에 낄까 신경쓰였을만도한데 ㅎㅎㅎ인연이 될 사이었는지 나를 고깃집으로 안내한 건 신의한수였다 고기를 참~ 잘 굽는 내남편 오래오래 같이 고기먹자
#최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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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내동생
혜잉
1년전
어릴 때 동생과는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결혼하고 애낳고보니 둘도없는 절친이 되었다 ㅎㅎ 육아하다보면 친구만날 시간내기도 어렵고 관심사와 걱정거리가 달라지다 보니 만나도 아이생각에 집중못하기도 하는데 연년생 여동생은 나보다 일찍 결혼해서 육아선배이기도 해서 육아고민도 잘 해결해주고 아가들 다 재우고 나면 남편은 잠들었어도 내친구 여동생은 안자고 누구랄것없이 가장 늦게까지 하는 까페에 가서 수다를 떨고 온다 ㅎㅎ내 단짝친구는 때로는 언니같고 만나면 반갑고 지금 가장 자주 만나는 친구다 
#단짝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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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러버인 우리.. 아 가고 싶다. 잡고 싶다. 번외편
별이
1년전
2023년 10월 23일 월요일 나의 최애 음식은??!!어린  시절 여수의 작은 섬이였던 "묘도"라는 곳에서 조개도 잡고 돌팍게(민물게)를 잡아 삶아 먹었던 나.. 그 영향 때문인지 해산물이라면 모든지 다 좋아한다.만난 나의 반쪽도 엄청 엄청 해산물을 좋아라 하는지라  부모님은 어찌 그리 만난냐며 천생연분이라 하신다. 연애 때부터 우린.. 데이트 비용이 좀 많이 나갔다. 다 해산물!! 사 먹느냐고..ㅎㅎ^^;; 종 종 다른 것들도 사 먹었지만 해산물 비율이 더 높았다. 결혼 하고 나서는 사 먹는 것이 비싸서 그나마 저렴하게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거나 수산시장에 가서 직접 사 가지고 와 조리를 해 먹었고 여르미를 갖기 전까지 정말 정말 많이도 해산물을 먹었다. (근데 임신 한 것을 알게 된 어른들 중  꽃게를 먹으면 아이가 나중에 꼬집는다. 새우를 먹으면 등이 굽는다. 오리를 먹으면 발가락이 붙어서 나온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해서 화가 많이 난 적이 있었다. ㅡ ㅡ ) 8년 전 우연히 조개잡이를 했다가 완전히 매력에 빠져서 한 동안 조개를 잡으로 다녔고 자연히 캠핑에도 관심이 갔지만 장비들이 너무 비싸서 당일치기로 바닷가에 다녀오는 거에만  만족했어야 했다. 가까운 서해안 바닷가에 가서 잡아 오면 해감 하는 것 또한 일이였지만 맛조개 뽑을 때 그 손맛이 너무 짜릿하고 호미로 모래를 파 잡는 동죽이랑 백합은 왜 그리 이쁜지 그 순간들이 나에겐 힐링이 되었다. 처음에는 해감도 잘 못해서 모래가 씹히는 일이 다반사였다. 시간이 지나니 해감도 능숙해지고  해감 후 먹는 조개의 맛과 국물은  그 어디에도 따라갈  수 없는 감칠맛이 있었고 지금도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여르미를 가진 후로는 쪼그러 앉아 조개를 잡을 수 없었기에 마트의 조개로 만족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주에 한번..길면 한달에 한번은 꼭 갔던 바닷가ㅠㅠ  임신 4주차.. 신랑 지인분들과의 약속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바닷가에는 가지 못 했다. 이젠 아이도 조금 자랐고 하니 아 정말 가고 싶고 잡고 싶은데.. ^^;; 그것 나만의 생각인 듯 하여 조금은 참고 있다. 이제는 여르미도 자라서 셋이서 해산물러버를 하고 있다. 참 누구 딸래미 아니랄까봐 ㅎㅎ 여르미도 해산물을 잘 먹는다. 특히 꽃게를 좋아하는 듯 하다.  발라주면 입이 터질때까지 집어 넣으면 먹는 아이 ㅎㅎ 우**** 러** 전쟁으로 캥크랩이 유럽으로 수출이 안 되어 아시아로 오는 바람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다 하여 냅다 수산시장으로 출동한 우리.. 레드킹크랩 3kg를 질렸다. 정말 저렴하긴 했다. 작년 시세의 2/3가격.. 사실 비싸서 잘 먹지 못했었고 이렇게 맘 먹고 사 본 것 처음인 듯 하다. 잘 먹는 여르미를 보니 올해 가지 전 한번 더 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외편 여르미를 낳고 7년을 한 가게를 접었다. 갑작스러운 임신증독으로 아이를 만나 정신이 없었다. 지금은 가게에서 내려 먹었던 아이스아메리카노가  그립고.. 춥고 비가 오는 오늘 같은 날엔 카페라떼가 그립다. 여름엔 내가 직접 개발한 상큼했던 자몽빙수가 엄청 엄청 파인애플, 메론이 많이 올라갔던 과일빙수를 만들고 싶어진다. 요즘은 여르미의 케어로 인해  라면과 김밥을  자주 해 먹고 있으며 남은 김밥은 다음날도 먹고 계란물을 입혀 구워 먹는다. 이유인 즉은 그나마 아이 데리고 제일 줘먹기 편하고 영양가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일요일이면 김밥을 만들고 있는 나이다. 
#최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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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새로 바뀌는 내친구
몽미
1년전
사실 엄마가 되기 전 나의 단짝친구라고 하면 사람친구를 얘기하겠지만 엄마가 된 지금 나에게 단짝친구는 핸드폰이다.물론 엄마이기전에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살긴 했지만 용도가 다르달까? 엄마가 되기 전 나에게 핸드폰은 친구들과 무한 카톡, 잠들기전까지 sns하기, 잘때 노가다 게임 돌리기 등의 용도 였다면, 지금은 인터넷 검색, 쇼핑, 육아 유튜브시청, 맘카페 무한 들락거리기 등등이다.아기를 키우다 보니 시도때도없이 궁금한것들이 생기고, 사고싶은것도 많아서 쇼핑 하며 리뷰 찾아보는게 일상이 되었고 내 아이의 또래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밥먹듯이 맘카페를 들락거리고 육아유튜브를 보는게 낙이되었다. 하루종일 집에서 아기와 단둘이 지내다 보니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과의 소통이 필요했고 또 그들의 육아를 보며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일상이 나에겐 소소한 행복인데 이 모든게 핸드폰 하나로 모두 가능하다. 애기 낮잠시간에 집안일을 할때도 핸드폰으로 좋아하는 노래를 잔잔하게 틀어놓고 흥얼거리고, 이제 막 웃기 시작하는 울아가 사진도 핸드폰으로 찍기때문에 핸드폰은 내 분신이나 다름없다.내 하루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평생 없어선 안될 내 단짝친구. 이번달 말이면 우리가 만난지 2년이네 친구야. 그동안 고마웠고 고생 많았어! 담달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단짝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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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음식 고르기
쭌찌맘
1년전
오늘 뭐 먹고 싶어? 라고 물으면 남편은 잠시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1초 만에 ‘치킨’이라고 답한다. 딱히 먹을 게 없을 때 뭐 먹고 싶냐고 물으면 이틀 전에 치킨을 먹었어도 고민 없이 항상 먹고 싶은 그런 음식이 최애 음식이리라. 질리지 않고, 언제 먹어도 맛있고, 나는 좋아하는 음식이 딱히 없다. 좋아하는 음식이 없는 이유가 혹시 삶의 의지와도 연관이 있을까 싶지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 책의 제목도 있는 걸 보면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순간에도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식욕은 살아있을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없는 이유를 소화력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위장을 가진 나는 음식이란 대체로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지만 거북하고 불편한 무언가가 아닐까. 그래도 입맛에 맞는 음식은 많이 먹기도 하는 걸 보면 소화력이 주된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좋아하는 음식이 없는 이유가 어딘가에 고착되기 싫은 성향 때문은 아닐까. 남편은 스타벅스를 가든 빽다방을 가든 언제나 주문하는 메뉴가 하나로 정해져 있다. ‘요거트 스트로베리’.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나는 어느 카페를 가든 항상 새로운 음료를 시도한다. 먹어보지 못했거나 들어보지 못한 이름의 메뉴를 주문해서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도 맛있기에 항상 같은 걸 먹는 모습이 내게는 발전하지 못하고 안주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만족보다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인 것 같다. 글을 쓰다보니 이런 저런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최애 음식은 고르지 못하겠다. 아마 세상의 모든 음식을 다 먹어봤다는 생각이 들 때 비로소 하나를 고를 수 있지 않을까.
#최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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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도 않는 마라탕
진*하
1년전
마라탕.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 구남친 현남편의 소개(?)로 낯가리며 처음 만났더랬지. 그때는 중국인과 낯선향(마라)으로 가득한 매장안에서 우리말 주문에도 중국어로만 대답하던 사장님이 너무 낯설고 신기하고 뭔가 너무너무 이국적(?)이었다. 재료도 내가 좋아하는 재료로만 골라넣어서 만들 수 있다니! 이런 신세계라니! 그때 정말 주말마다 먹으러 가고 엄마까지 모셔가서 먹고는 했다. 이런게 있다고 맛 좀 보라고.그때는 면발을 사랑하는만큼 마라국수탕처럼 먹었다면 지금은 초록 야채가 가득한 나름 건강마라탕으로 바뀌었다.그때는 대림에만 있던 마라탕 집이 지금은 어디에나 있다. 그때는 남친이랑 데이트하며 먹었지만 지금은 애들 등원 시키고 나 혼자 맛있게 먹으러 간다. 그때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지금이다. 1-2년만 있으면 애들이랑 같이 마라탕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즐겁다.
#최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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