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게 좋았고 심리학과를 진학한 이후 누군가를 치료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주로 해왔지 막상 내가 힘든 것들은 혼자 이겨 내왔던 사람이었다.
우울이나 불안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본 적은 많지만 내가 직접 우울이나 불안을 크게 경험한 적이 없었고, 있더라도 ‘상담 전공자’이기 때문에 혼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친한 친구들도 육아하고 있거나 나보다 훨씬 바쁘고 힘든 상황을 겪고 있어 그 당시 임신으로 인한 우울감 외에도 직장생활의 어려움 등 힘든 감정을 제대로 풀지 못한 점도 있지만, 산전 우울증은 출산하면 금세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이 되려 산후우울증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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