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대한 기대 여부와 상관없이 그 어떤 임산부도 임신 이후 나타나는 여러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임신하게 되면 10개월 동안 임신 전까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몸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며, 내가 품고 있는 소중한 생명을 위해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
임신과 출산, 육아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내려놓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성교육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내가 알고 있는 임신에 대한 지식은 10개월의 기간 동안 자궁에서 아이가 자라나 몸이 무거워지고 피곤해진다는 것뿐이었고 임신했을 당시 남편과 교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임신이란 멀리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임신에 대해 궁금한 적도 없었다.
임신하겠다 마음을 먹고 계획을 한 사람도 힘들어하는 게 정상인데 계획과 준비 과정 모두 미흡했던 나에게 하루하루 나타나는 신체 변화들은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과 공포감을 주기도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앰버서더에게 응원 및 소감글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