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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커리어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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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tage : 지금까지의 커리어 돌아보기 –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정리

육아휴직을 시작하기에 앞서, 또는 시작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해보면 좋은 것은 바로 지금까지의 커리어 회고이다.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를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여 정리해보고, 프로젝트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면 의미있었던 프로젝트를 모아 카테고리로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력서 정리 

주로 이직하기 전에 정리했던 이력서는 시간을 내어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아직 예전 자료로 머물러있기 마련이다. 휴직기간이 아니더라도 매년 새해가 되면 이력서를 다시 열어보고, 바뀐 부분이 있다면 정리해서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군가는 이력서를 다시 돌아보고 회고하는 것이 연말연시에 꼭 하는 리추얼이라고 할 만큼, 이력서 정리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과정이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담은 이력서를 정리하는 기준은, 회사가 아닌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나’라는 사람을 나타낼 수 있는 그동안의 여정을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력서는 또 하나의 자기 관찰 기록이 된다. 

대학 졸업이후로부터 약 10년간의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해보면, 초기 5년과 후기 5년, 또는 초기 3년, 중기 3년, 후기 4년으로 나누어 정리를 해 본다. 사회 초년생 때는 그저 직장을 잡기에 급급했다면, 중기와 후기에는 이직을 하게 된 계기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보고 자신에게 그 기준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한번 돌아본다. 

예) <000의 커리어 여정>

초기 5년(2014 – 2018)

  • 첫 직장 : 온라인 쇼핑몰
  • 두번째 직장 : 오프라인 쇼룸

변화의 계기 : 계약 만료 후 이사

후기 5년(2019-2023)

  • 세번째 직장 :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 네번째 직장 : 디자인 컨설팅 회사

변화의 계기 : 교육 수료 후 진로 전환

이렇게 직장을 먼저 정리하고 나서, 이직 이후의 직장 생활이 어떠했는지, 맡은 업무와 담당한 프로젝트는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정리해서 넣어본다. 가능하다면 나의 역할과 역량이 성장한 부분을 요약해서 적어보고, 그 당시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적어보도록 한다. 주니어 레벨이라면 해당 위치에서 누구의 컨펌을 받았는지도 적어본다. 


포트폴리오 정리

이력서만큼 중요한 것은 그동안의 프로젝트를 담은 포트폴리오이다. 이력서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기간, 협업 방식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프로젝트의 기간이 있다면 온라인 캘린더나 노션 등을 활용하여 기간별 프로젝트를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트폴리오는 한 눈에 자신의 일하는 패턴과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동료들과 함께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지, 상사와 어떻게 소통하는지도 중요한 회고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회고를 위해 작성했던 문서를 열어보거나, 회의록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여러 명이 참가했다면, 자신의 참여율은 어느 정도였는지, 스스로 평가해보고 기록해둔다. 단순히 ‘마케터’ 또는 ‘디자이너’ 등의 이름으로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팀 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요약하여 정리하고, 어느 성향의 동료들과 일하는 것이 즐거웠는지, 또는 어려웠는지 기록해둔다. 


나만의 전문성 찾기

김나이 커리어 엑셀러레이터의 책, ‘자기만의 트랙’에서는 전문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렇게 독자를 격려하고 있다.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성취를 해본 사람, 끝까지 가본 사람, 일 근육이 쌓인 사람은 다른 길을 가도 잘할 수 있습니다.” 

육아휴직이라는 시간을 통해, 엄마의 정체성을 단단히 굳혀가는 동시에 ‘일하는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 전문성의 측면에서 나를 돌아보고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자신이 애썼던 부분에서 어떤 성장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을 통해 엄마의 자존감도 세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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