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항아리를 그린다.)
🧒🏻 “엄마 뭐 그리는 거야?”
👩🏻 “항아리를 그리고 있어. 열심히 그려서 항아리 안에 마음을 담아 둘 거야.”
🧒🏻 “항아리는 김치 담는 거 아니야? 할머니가 텃밭에 항아리 묻는 거 봤는데.”
👩🏻 “맞아. 그렇게 땅에 묻어서 김치를 담아 두기도 하지. 마른 고추를 담아 두기도 하고. 근데 엄마는 마음을 담아보려고.”
🧒🏻 “마음을 어떻게 담아?”
👩🏻 “그림으로 그려서 항아리에 넣으면 되지.”
🧒🏻 “내 마음은 지금 이건데. (갑자기 펜을 꾹 눌러가며 엉망진창 낙서를 한다.)”
👩🏻 “블리 마음이 이렇구나. 어떤 마음인 거야?”
🧒🏻 “아까 엄마가 나한테 나쁜 얼굴 해서 좀 별루인 거야.”
👩🏻 “아, 그랬구나⋯. 음, 그럼 엄마도 마음을 써 봐야겠다. (아까 나쁜 얼굴 해서 미안해, 라고 쓴다.)”
🧒🏻 “뭐라고 쓴 거야?”
👩🏻 “‘아까 블리한테 나쁜 얼굴 해서 미안해.’라고 썼어. 엄마가 그린 항아리에 넣어두고 꺼내보면서 블리한테 나쁜 얼굴 안 하도록 노력하려고.”
🧒🏻 “(엄마 이야기를 듣고 다시 그리는 블리. 작은 하트를 그린다) 나도 그려야지.”
👩🏻 “(모른 척) 뭐 그린거야?”
🧒🏻 “안 보여줄 거야. 이거는 항아리에 담을 거야. 궁금하면 엄마가 나중에 나 몰래 꺼내 봐. 꼭 나 몰래 봐야 해.”
👩🏻 “그래, 그렇게 할게. 그럼 먼저 블리도 항아리 만들어 볼래? 아니면 엄마 항아리 빌려줄까?”
🧒🏻 “아니, 내 항아리 만들래!”
👩🏻 “좋아! 같이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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