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에게도 오고야 말았다, 이름하여 변비!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와서 세 끼 모두 유아식이 되어가던 그 시기였는데, 그땐 아직 물먹는 습관도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아서 더 심했던 것 같다.
이제 첫돌을 막 넘긴 태희에게 먹일 수 있는 변비 해소 음식이라곤 푸룬 끙아 주스뿐이었다.
효과를 조금 보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자주 주자니 단맛에 적응될까 봐 걱정도 되어서 끙아주스 대신 바나나와 요플레를 자주 먹여보았지만 그래도 응가는 소식이 없었다.
결국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이들은 바나나, 고구마 같은 식이섬유를 먹게 되면 그만큼 1:1의 비율로 수분 섭취를 해줘야지 변을 밀어낸다는 것!
많은 부모가 성인처럼 생각하고 고구마나 바나나만 많이 먹여서 오히려 변비가 더 심해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단다.
사실 나도 가끔 바나나와 고구마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서 당연히 아이도 섬유질을 많이 먹으면 응가를 밀어 낼 거라 생각했는데…나 때문에 태희가 더 고생한 것 같아서 속상했다.
의사 선생님은 밥 먹을 때 탄수화물과 같이 식이섬유를 먹이는 것이 변비에 더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셨다.
병원에 다녀온 후 태희가 2일 정도 응가 소식이 없을 때마다 나는 식사 대용 빵을 만들어준다.
그중에서도 태희는 고구마 비스킷이 효과가 제일 좋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료 자체가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유지방이 적절하게 있으면서도 우유 혹은 주스, 물과 함께 섭취하게 되니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아이가 2~3일 응가를 못하면 밥을 줘도 먹는 둥 마는 둥 장난만 쳐서 서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가 일쑤라 고구마 비스킷에 들어가는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여 식사 대용으로 만들어주면 아이도 달달해서 잘 먹고, 나 또한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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