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nterview :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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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 나이에 무슨 꿈이 그리 많으냐고 하지만,
언제나 처음 경험하는 일에 설레고 가슴 뛰는 너의 모습이 참 좋다!
네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것에 몰두하고 꿈을 키워가는 건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잘해보자!”

내가 나에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지면을 통해 첫 인사를 드리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저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이자,
아동발달과 유아교육을 공부하는 연구자이자,다섯 살, 세 살 두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그리고 공부하는 책 속에서도 그야말로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삶을 살고 있어요.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Meet the fam!



저희 가족은 주 육아 담당자인 저와, 살림, 요리, 육아 등 모든 것을 담당하는 남편, 참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한 번씩 심호흡과 함께 참을 인자를 새기게 만들기도 하는 두 딸 아이가 있어요.

다섯 살인 첫째 아이는 종이접기와 그림그리기를 사랑하고, 엄마의 말에 순응보다는 협상 제안을 선호하며, 한창 티니핑 캐릭터에 빠져 자타공인 ‘핑덕후’의 삶을 살고 있고요. 

세 살인 둘째 아이는 언니랑 자신이 동급이라는 착각에 빠져 언니가 하는 것은 일단 무엇이든 다 따라 해보는 따라쟁이입니다.

Her story


01

엄마인 나의 모습 소개하기

02

일하는 나의 모습 소개하기

03

나에게 다정하기

04

후배 엄마들에게 다정하기

Talk 1. 나의 엄마 모습 소개하기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Q. 육아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인가요?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과 마주 서서 막 춤 출 때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어린아이와 같은 저의 모습을 편안하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에요. 남편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우스꽝스러운 저의 몸짓에 배를 붙잡고 웃는 아이들을 보면 ‘이게 행복이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돼요.

Q. 반대로 언제 가장 힘들었나요?

요즘은 많이 극복되었는데, 한때는 육아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들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할 때가 참 힘들었어요.
두 아이 모두 돌 전에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고, 일에 지쳐 너무 힘들 때는 아이들에게 영상물을 쥐여주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전공자이다 보니 ‘머리로 아는 만큼 행동하지 못한다’라는 자괴감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하나만 고른다면, 첫 아이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했을 때가 생각나요. 복직 첫날, 아이가 지독한 감기에 걸려 일주일가량 낮에는 출근하고 밤에는 병간호하는 시간을 보내야 했었거든요.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한계까지 다다랐던 때였어요.

Q. 육아를 하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세요?

어떻게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남편에게 “나 안 되겠다, 어디 가서 크게 욕 한 번 내지르고 와야 할 것 같아.”라고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주로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두세 시간 정도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에요. 그러다 어느 정도 마음이 정돈되고 나면 핸드폰에 있는 아이들 사진을 꺼내 보게 되더라고요,  지금보다 어린 시기에 찍은 사진들을 보고 나면 빨리 아이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돼요.

Q. 아이를 키우면서 달라진 생각이나 삶의 철학이 있나요?

‘유연한 태도’의 중요성을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이전까지의 저는 매뉴얼을 중시하는 철저한 계획형 인간이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의 문제더라고요.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적당한 수준에서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으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Q. 아이에게 어떤 엄마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엄마 자신의 삶을 사는’ 엄마.
이건 제가 저희 부모님을 보며 자주 했던 생각이기도 해요. 물론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면 안되겠지만, 제가 저 스스로의 삶을 열심히 꾸려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삶을 꾸려 나가는 방식을 배워 나갔으면 좋겠어요.

Talk 2. 일하는 나의 모습 소개하기


Q.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며 함께 생활하는 공립 유치원 교사입니다.
올해는 다섯 살 아이들 18명의 담임을 맡아 복닥복닥 지내고 있어요.

Q. 원래 하시던 일은 유치원 선생님이 아닌 다른 일이셨잖아요. 직장생활과 학교생활을 병행하고, 임용시험까지 준비하시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진로를 변경하여 유치원 선생님이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본래 전공이 아동가족학이라 그런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유아교육, 부모교육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직장은 직장대로 다니고, 직장 밖에서의 능력치를 키워볼 생각이었죠.

그런데 첫째 아이 육아휴직이 끝나고 다시 출근했을 때 사무실에 앉아 행정업무를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머릿속은 온통 아이들에 대한 생각 뿐이어서, 아이들을 더 많이 알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공립유치원에서는 ‘육아시간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어요.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아이들이 깨기도 전에 출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7시였거든요. 아이들은 하루 종일 엄마를 못 보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엄마 얼굴을 보게 되는 거였죠. 임용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제가 직접 아이들을 하원하고 놀이터의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을 하게 된 것도 있어요.

(*육아시간 제도: 만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하루 2시간씩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Q. 아이들을 키우고 일하면서 어떨 때 가장 힘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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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앰버서더
    박밝음
    2년전

    반갑습니다! 개인 계정에서도 다양한 내용으로 소통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 들러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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