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해마다 새로 늘어나는 물건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리하기 어려운 것이 책.
동화책, 유명한 전집, 시기별로 꼭 읽어야 하는 독서 목록 등등 아이의 책장은 엄마의 선택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산 책으로 책장을 처음 접하지요.
책장을 바라보며 엄마와 아이들이 각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시나요?
아이는 책장을 바라보다가 이내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선택으로 가득 찬 책장을 보면서 엄마는 두 가지를 고민합니다.
‘우리 아이가 책을 안 좋아 하나?’, ‘다른 책을 사볼까?’ 하는…
그리고 그 고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 보면 버린다 vs 안 보니까 볼 때까지 기다린다. 이 두 가지 고민으로 바뀝니다.
이때 많은 책을 다 정리하는 것도, 그렇다고 산 책들을 아깝게 버리는 것도 어느 것 하나 선택하기가 쉽지 않지요.
이럴 때 고민하지 말고, 아이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 환경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늘어만 가는 아이의 책을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이의 선택이 아닌 엄마의 선택으로 가득 찬 책장.
빼꼭하게 꽂혀있는 책은 아이에게 흥미롭지 않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한 권 한 권 넘겨보면서 책 표지도 한번 살펴보고, 아이가 직접 눈으로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 꽉 채워진 책장은 그저 아이에게는 ‘책이 가득하구나~’라는 생각만 들게 합니다.
전집이 빽빽하게 꽂혀있는 책꽂이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도 어린이 코너에는 같은 주제의 책들이 자유롭게 꽂혀 있습니다.
책을 종류별로 가지런히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이가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유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은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고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책에 흥미를 갖길 바란다면 책장에 빼곡히 책을 꽂아놓는 것이 좋은 정리법은 아닙니다.
전집이라도 책 높이를 다르게 하거나, 아이가 책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두는 정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책을 읽을 때 필요한 아이템(학습펜이나 스티커 북)은 책과 바로 가까이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건 어떻게 정리할까?
✅ “이게 무슨 모양이지? 책들이 꽂혀 있는 모양이 계단 모양이네?”
전집의 높이를 다르게 정리해서 관심을 두도록 한다.
✅ 책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책꽂이 한 칸에 여유를 두고 책을 꽂아둔다.
✅ 책장 위쪽 공간에 수납 박스를 달아서 학습펜 등 관련 용품을 함께 보관한다.
✅ 아이가 자주 쓰는 학습펜의 경우 이름표를 부착 후 충전기나 건전지도 함께 보관한다.
단, 수납 박스는 아이 손이 자주 닿지 않는 높이에 부착한다.
책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빼곡하게 책을 꽂아야 한다면 책 점검이 필요합니다.
먼저, 우리집에 있는 아이 책 목록표를 작성하거나 책장에 목록을 적어서 중복되는 책 종류나 아이가 읽기에 아직 너무 어려운 책은 따로 보관하거나 처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혀야 한다는 엄마의 생각에서 산 책이지, 눈에 보이는 책이 많다고 해서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는 정리, 아이가 읽을 책이 너무 많다면 이제 비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건 어떻게 정리할까?
✅ 책장 칸마다 책 주제별로 이름표를 부착해서 지나치게 많은 책 구매를 피한다.
✅ 책 목록표를 작성한 후 중복되는 책이나 시기에 맞지 않는 책은 정리한다.
유난히 같은 책만 읽으려고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까 읽은 책을 또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고, 어제 읽은 책을 오늘 또 읽어달라고 하는, 매일 그 책만 찾는 아이…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찾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번 그 책을 찾아주는 것도 힘들고, 한번 없어지면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지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전면 책장을 작은 크기로 활용하거나 북 카트나 책바구니를 이용해서 아이가 언제든지 접하고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계속 같은 책만 읽는 아이를 보면서 걱정되는 분들, 맘블리에도 많으시죠?
사실 아이는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사고력이 발달합니다.
두 번, 세 번 보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글자가 보이고, 그림 속 동식물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를 언어 발달 이론에서는 실제 발달영역과 잠재적 발달영역이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혼자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발달은 거의 없습니다.
엄마가 함께 읽어주는, 즉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이의 인지 발달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부모가 함께 읽어주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잘 파악하고, 지나치게 많은 책이 아니라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자주 함께 읽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이건 어떻게 정리할까?
✅ 북카트나 책 바구니를 마련해서 그때그때 읽은 책을 바로 담아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 작은 크기 전면 책장에 아이가 읽은 책을 바로 꽂아놓고 아이가 직접 찾기 쉽게 한다.
🧐 맘블리 독자들을 위한 책 정리 노하우!
☝🏻 아이와 책 놀이를 하자.
대부분 아이가 보는 책은 영유아 시기부터 아동기까지 번호와 색으로 구분되어 구성되어 있다.
아이와 번호를 맞춰가면서 숫자 익히기 놀이하거나 같은 색깔 책 고르기 놀이하면서 책을 정리한다.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책을 가져온다.
☝🏻 아이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자.
많은 엄마는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지만 정작 아이에게는 책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주자.
엄마와 함께 읽고 싶은 책, 오늘 읽고 싶은 책 등 아이가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골라올 수 있도록 하고, 함께 읽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는 연습을 한다.
아이는 스스로 책을 고르고 다시 꽂아놓는 행동을 하면서 정리 습관을 익힐 수 있다.
☝🏻 책도 과감하게 치우자
책도 아이에게 노출이 많이 되면 그만큼 많이 어질러 놓게 된다.
지금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은 영역별로 분류한 후 다른 곳에 보관하거나 치워둔다.
예를 들어, 자연 관찰 책의 경우 두 종류의 브랜드 책이 중복된다면 발달 시기에 맞는 책을 우선 정리한 후 나머지 책은 따로 보관한다.
대부분 책은 꼭 책장에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집안 다른 장소에 보관할 수 있다면 가림막이 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보관해도 좋다.
다 읽은 책이나 아이의 현재 발달 시기보다 저연령 시기에 읽었던 책은 중고 거래나 나눔 등을 통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흥미 없어 하는 양장 책이나 두세 권씩 돌아다니는 샘플 책들은 모두 버리고, 아이의 발달 연령에 맞는 책을 적절하게 사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뿐만 아니라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책을 준비해주는 것도 많은 책을 정리하는 방법의 하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지만, 아이 방이 도서관이 되는 것은 원치 않거나 책이 너무 많아서 집이 정리되지 않는 것 같다면, 이제는 욕심을 내려놓고 책을 줄여야 합니다.
책장에 많은 책을 반듯하게 정리하는 것보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책 정리를 해야 합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앰버서더에게 응원 및 소감글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