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아기 엄마들에게 육아의 숨통을 틔워 주는 ‘문센’이 있다면, 미국에는 ‘도서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 곳곳에 아담하지만 알찬 도서관들이 즐비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저는 동네에 어떤 도서관이 있는지, 그 도서관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워낙 좋아하는 아기를 키우다 보니 책값이 감당이 안되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공동구매라는 형태의 판매도 없기에 낱권을 하나하나 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때문에 기왕 읽는 거 마음껏 편하게 보자는 생각으로 도서관부터 문을 두드렸어요.
사실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의 도서관은 상당히 낡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올드함’의 표본이었습니다. 책이 많긴 하지만 신간에 민감하지 않아서 늘 읽는 책이 꽂혀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일하는 분들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죠. 그래서인지 더 아늑하고 푸근하며 놀러오는 모든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곳이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앰버서더에게 응원 및 소감글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