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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듯 미국에서 시작한 출산과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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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해야만 성공하는 책 육아


남편을 따라 미국에 와서 한동안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다 그래도 우리 나름의 계획이란 것을 갖고 사랑스러운 딸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산부인과를 다니며 경험한 미국에서의 출산 과정은 생각보다 한국과 많이 달라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그 나름 재미와 장점들이 있었습니다.

산모의 몸무게 변화에 민감한 한국과 달리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산모의 정신 건강이었던 것, 출산예정일이 다가와도 유도분만을 하려고 하기 보다 최대한으로 기다리는 여유로움이 많이 달랐죠.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출산 후 육아우울증은 없는지 수시로 간호사가 전화와서 엄마의 정신건강에 관해 체크를 하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출산 이후의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걸 잘 관리해주려는 노력이 돋보였어요.

제일 신기했던 것은 출산 직후 산모에게 주는 음식들이 말로만 듣던 어메리칸 스타일이었다는 것과 냉수였지요. ‘무조건 그래야 한다’라는 한국식 출산 스타일과는 다르게 미국 출산 경험을 통해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하는 자유로운 마인드를 갖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그들도 각종 인종의 출산 스타일을 얼핏 들어 알기에, 제게 아시안-아메리칸 의료진을 배정해주어 한국식 스타일이 무엇인지 대략 알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게 꼭 답은 아니다. ‘엄마가 편하고 행복한 쪽으로 산후기간을 보내야 아이도 행복한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전해주었어요.

덕분에 몸과 마음이 상당히 느슨해진 채로 임신 과정을 겪고 출산을 하고 행복만 바란다는 의료진들의 인사와 함께 가벼이 병원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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