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레 교육을 결정하였다면 이제 발레복을 구매해야겠죠?

어디 가서도 돋보이게 입히고 싶은 마음에 예쁘고 화려한 것만 폭풍 검색하고 있진 않나요? 아니면 아이가 고르는 대로 다 사주고 있진 않나요?
눈에 예쁜 발레복이 입고 활동할 때도 예쁠지 충분히 생각해보고 구매하시길 권해드려요.

결정이 어렵다면 보내기로 한 기관에 어떤 발레복을 준비할지 상의하고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기관에서 발레복도 살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곳이 많거든요.
기관에서 안내해 주는 옷들은 소재도 좋고 활동할 때, 불편함이 없는 옷을 권해주기 때문에 기관에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우리 아이의 첫 발레 수업을 앞두고, 엄마가 준비하는 필수 발레 준비물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준비물은 당연히 발레복, 슈즈, 타이즈 3가지입니다.

⭐ 첫번째 준비물, 발레복

원래 발레복은 몸을 타이트 하게 잡아주고 모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유아 수업에서 발레복은 몸을 잡아주는 기능보다는 수업에 대한 동기부여의 역할을 주로 합니다. 유아기 아이가 발레를 하고 싶어하는 첫 번째 이유는 어쩌면 발레 치마가 예뻐서 일수도 있거든요.

발레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발레에 한껏 심취한답니다.
그만큼 발레복은 아이들의 발레 수업에 큰 동기부여가 되는데, 예쁜 것만 보고 골랐다가는 수업 내내 매우 불편할 수 있어서 활동이 편한 발레복으로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발레복은 위아래가 수영복처럼 이어져 있는 형태의 레오타드와 얇고 짧은 치마가 달린 쉬폰형 레오타드, 치마 부분이 겹겹이 방방 뜨는 큰 치마 형태의 튜튜형 레오타드가 있습니다.

레오타드는 현재 아이의 신체 사이즈에 잘 맞게 입는 것을 권합니다.
구매 시 사이즈 표를 보고 아이의 키와 몸무게에 해당하는 것을 사면 실패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 아이의 몸무게가 18킬로인데 사이즈 표를 보니 7호가 15~19킬로 추천, 9호가 18~22킬로 추천으로 되어있어서, 우리 아이에게 딱 맞게 예쁜 사이즈로 입히겠다는 생각으로 7호를 사면 배만 볼록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럴 땐 한 사이즈 크게 9호를 구매하셔야 아이에게 잘 맞는 사이즈를 고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아들은 화장실 가기 쉽게 만든 하단에 똑딱이가 달린 형태와 상하가 분리된 형태도 있습니다만, 둘 다 발레 활동에는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상하 분리의 경우 티셔츠가 계속 밖으로 나오거나 배꼽이 들리거나 치마가 흘러내리는 경우가 있어 불편하고, 똑딱이는 활동할 때 아랫부분에 이물감으로 느껴져서 불편해 하거나 아파하기도 합니다.

막상 화장실 볼일을 볼 때도 아이들이 똑딱이를 빼고 다시 꼽기란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선생님이 해주기에도 매우 불편합니다.

발레 동작이 정적이고 얌전하니까 ‘옷은 우아하고 아주 예쁘게 입혀야지’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유아발레는 매우 활동적입니다. 아이가 움직일 때 불편한 점이 발생 될 수 있는 옷이라면 반드시 피해 주세요!

❗ 반드시 피해야 할 발레복 종류도 있습니다.
소재가 따갑거나 간지러운 것, 신축성 없이 예쁘게만 만들어진 것, 긴 치마와 무게감이 있는 치마, 매듭이나 장식이 달린 형태는 피해주세요.

그리고 내년에도 입을 수 있도록 너무 큰 사이즈의 옷을 사는 것도 발레복을 살 때는 피해주세요!

겨울이라고 긴 발레복을 입는 경우는 드물고 계절에 따라 민소매 또는 반팔 레오타드에 가디건을 입고 벗으며 체온을 조절한다는 것도 참고해주세요.😉

⭐ 두번째 준비물, 발레슈즈

토슈즈는 실제 발레 공연을 할 때 신는 앞 코가 딱딱한 발레 신발을 말합니다.
발레 공연하는 무용수들도 몸을 풀거나 연습할 때에는 연습 슈즈를 신고 연습하며 토슈즈를 신어야 할 때만 신습니다.

아이들이 신는 발레 슈즈는 토슈즈가 아니라 그냥 연습슈즈 또는 발레슈즈 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이 신는 발레 신발의 종류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죽, 천, 공단 등의 다양한 소재로 만든 것들이며 기능의 차이보다는 단지 소재의 차이입니다.

슈즈 사이즈 고르실 때 고민 많으시죠?

대부분 교환을 거쳐서 맞는 사이즈를 고를 정도로 어려워하는데, 사이즈를 선택하는 꿀팁을 알려드리자면, 내 아이의 발 길이를 제일 긴 발가락부터 발 뒤꿈치까지 재어줍니다. 그 길이에서 10~15mm 정도를 크게 잡으시면 딱 좋은 사이즈가 됩니다.

보통 슈즈의 모양과 내 아이의 발 모양에 따라 10mm를 크게 할지 15mm를 크게 할지가 달라져요.

내 아이의 발등이 높거나 볼이 넓다면 15mm, 슈즈 테두리가 조일 수 있는 스트링이 삽입된 형태로 당겨 묶을 수 있다면 10mm를 크게, 테두리가 전체 고무줄로 조여져 조절이 불가능한 디자인은 15mm를 크게 하셔야 합니다!

⭐ 세번째 준비물, 타이츠

타이츠는 하체를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유아발레에서는 발레 타이츠의 기능보다는 매트 발레 시 눕거나 앉아서 활동할 때 다리가 쓸리지 않도록 보호의 기능이 큽니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긴 타이츠 신기는 편입니다.

타이츠도 종류가 여러 가지입니다.
유발 타이츠, 무발 타이츠, 구멍 타이츠가 있으며 색상도 여러 가지입니다.

보통 유아발레에는 유발 타이츠가 기본적이며 색상은 입는 발레복이나 슈즈에 따라 맞춰 고릅니다. 무발 타이츠는 맨발로 하는 현대무용에 적합합니다.

구멍 타이츠는 발을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발레를 하기에 적합한 발등을 만들기 위해 발을 단련할 때, 또는 토슈즈를 신기 위해 토싱을 낄 때 등 여러 가지로 이유로 타이츠를 다 벗지 않고도 발을 꺼냈다 넣었다 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타이츠입니다.

유아발레를 하는 시기에 구멍 타이츠는 아이들이 그 구멍을 불편해하고 수업 중 계속 슈즈를 벗고 구멍을 만지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피하고 유발 타이츠를 적극적으로 권해드립니다.

이외에도 가방, 가디건, 머리망 등등 추가적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었다면 발레 수업 갈 준비 다 된 걸까요?
아니요! 제일 중요한 준비물이 남았어요~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라면 빼놓지 않고 준비하는 것, 발레복보다 더 중요한 준비물 한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우리 아이의 첫 발레 수업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바로 ‘엄마의 노력’입니다.

유아기에는 혼자 결정하거나 스스로 무언가를 챙기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자신의 감정 컨트롤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발레를 시켜보고자 마음먹고 교육기관에 등록하셨다면, 학원 시간에 맞춰 등·하원 시키는 것조차 엄마의 노력입니다.

현재 발레 학원을 운영 중인 최 원장이 이것만은 꼭! 엄마가 챙겨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들을 짚어 드릴게요!

💝 하나, 수업 시간 10분 전에는 도착해주세요.

아무래도 엄마가 교육기관으로 데려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가 지각 결석하는 것은 엄마의 문제이죠.

실제로 학원을 운영하다 보면 지각하는 아이들은 사실 정해져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어쩌다 한번 늦는 아이도 있지만, 지각이 습관화되어있는 아이들이 간혹 있습니다.

탈의도 필요한 수업이기 때문에 적어도 10분 전에는 기관에 꼭 도착해야 합니다.

유아기는 집중하기까지의 시간도 필요하고 집중시간도 짧습니다.
그런데 수업에 늦는다면 이미 집중하고 시작한 친구들의 수업에도 방해가 되지만 중간에 들어간 우리 아이는 그 집중의 대열에 끼려면 또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업에는 기승전결이 있어서 도입-전개-마무리 등의 순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준비도 없이 수업에 들어간다면, 도입도 없이 전개에 놓이기 때문에 큰아이들이나 성인은 따라갈 수 있겠지만 유아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오늘 수업에 참석한다면 절대 지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결석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이가 컨디션이 떨어진다면 몸을 움직이는 수업이기 때문에 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잦은 결석으로 아이가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수업에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어떤 수업이든지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이 나올 때 신이 나고 성취감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으므로 갈 때마다 모르는 동작들이라면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유아 수업에는 반복이 많은 것도 이 이유 때문입니다.

💝 둘, 준비물을 잘 챙겨주세요.

앞에서 아이들은 발레복이 수업에 대한 가장 큰 동기부여라고 말씀드렸죠?
다른 친구들은 발레복과 슈즈가 갖춰져 수업 준비가 되었는데 나만 준비가 안 되었다면 순간 수업하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서는 옷이 없다고 울고 수업을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수업에 필요한 옷, 머리 스타일(묶은 형태), 기타 준비물은 꼭 미리 챙기셔서 아이가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셋, 발레 시간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절대 학원에 가져오지 않도록 해 주세요.

이 시기에 아이들은 관심 분야가 매우 다양하며 다른 친구의 물건을 보고 발레보다 그 물건에 더욱 관심이 갈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장난감, 스티커, 인형 등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학원에 가지고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가져온 물건을 쿨하게 내려놓고 발레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내 물건에 관심 두는 것이 불편하여 어쩔 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이건 선생님이 보관하고 있다가 끝나고 돌려줄 거라고 얘기해서 잘 되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생기기 때문에, 왜 가져가면 안 되는지를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온전히 발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예쁘고 돋보이는 아이가 되는 발레 시간보다 온전히 수업에 집중하여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정말 현명하고 똑똑하게 준비된 것이랍니다. 

유아기의 발레 수업은 발레를 얼마나 잘하게 되느냐보다 발레라는 운동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들이 발레 수업에 신나게 참여한다면 교육적인 효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요!